리멤버 앱을 설치하고 오늘 가장 인기있는 글을 받아보세요
오늘 가장 인기있는 회사생활 소식을 받아보는 방법!

퇴사하는게 맞을까요?

03.29 11:15 | 조회수 667
페퍼로니
안녕하세요. 현재 회사는 거의 정식으로 다닌 첫 회사였고 재입사하여 다닌지 어느덧 3년이 다되어갑니다. 합하여 4년이 되어가는거죠. 고졸에 더군다나 검정고시 졸업자인 저를 뽑아준게 고마워서 다니다가, 또 나간 저를 부르고 기다려준게 고마워서도 다니다가. 회사의 발전에 늘 발 담그고 있었고 제가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여 즐겁고 또한 고마웠습니다. 하고픈 업무만 할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해보고 싶다고 하면 기회도 많이 왔습니다. 중소기업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죠. 회사는 제게 많은 영역에서의 활동을 요구했고, 저는 기꺼이 응했습니다. 다양한것을 경험하는 그 시간들이 참으로 소중했습니다. 회사는 뽐내는 곳이지 배우는 곳이 아닌데, 제 배움을 흐뭇하게 지켜봐주는 것 같아 정말이지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시키지도 않은 걱정과 고민으로 제안하고 찾아서도 일을 했습니다. 그것 또한 성장이고 공부였습니다. 위에서 알 수 있듯 저는 새로운 것의 시작과 정착을 좋아합니다. 어쩌면 기획부서가 적성에 맞았을까 싶기도 한 지금입니다. 회사는 발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다져진 무언가가 없거든요. 시작하면 변할 것 투성이입니다. 그러니 제가 얼마나 즐겁겠어요. 그러나 저같은 부류는 원하지 않는 곳에 있으면 참 쓸모가 없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는 두명의 오너가 있습니다. 부부예요. 그중 한명은 늘 권력의 중심에 섭니다. 저와의 관계도 좋은 편입니다. 재입사 할때도 반겨주었고 최근 다시 퇴사를 논했을때도 잡아주었어요. 물론 제가 대단히 뛰어나서는 아니고 그저 아직은 더 필요해서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타인의 눈치를 많이 살펴요. 노력하는게 아니고 기본 성향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기민하지만 그것의 단점은 지나치게 피로하다는 것입니다. 제게 도움이 되지 않는 감정적 신호까지 모두 읽어버리니까요. 그 오너는 매우 감정적인 사람이에요. 온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에요. 업무적인 무언가의 시작과 종료가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감정과 느낌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익을 고려할때는 보수적으로 가로막을 때 뿐이죠. 그가 총애하는 직원은 제2의 그입니다. 감정을 한번 가라앉힌 지금엔 굳이 나쁘게 표현하고 싶지는 않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결정함에 있어 보수적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물론, 오너는 투입된 자본대비 회사의 이익이 적을 것 같아서 혹은 어떤 리스크로 인하여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는 것이고 그는 자신의 업무가 늘어나거나 자신이 모르는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경계하는 사람이라는 차이가 있겠네요.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고싶지는 않습니다. 같이 고용되어 월급을 받고 일하는 입장임에는 다름이 없으니까요. 제가 몇달 전 다시 퇴사를 말했을때, 그리고 그의 분신과 같은 그 직원과의 관계가 껄끄러움을 입에 올렸을때. 그는 알고 있었지만 방치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그 직원과 제가 모두 필요하니 참아주면 안되겠느냐 했습니다. 필요하다는 말이 사람을 얼마나 약하게 만드는지 그는 아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 직원은 자신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유일한 보수적 견해를 가진 사람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의 마음 또한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는 오늘처럼 눈에 보이게 편을 들어 기류를 만들고 그 직원이 제 기세를 누르려는 행위에 힘을 실어줄 것이었다면 그래서 부조리함에 그 어떤 의견도 개진할 수 없게 할것이었다면 최소한 나가려는 저를 붙잡지는 않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직원이 그 직원과 제 사이가 좋지 않음을 알고, 제가 내색하지 않아도 와서 걱정하고. 고맙지만 불편합니다. 제가 왜 이런 위로를 받아야하는지요? 일할때만 부딪히는 사이가 아니라 모든것에 싸움을 걸어옵니다. 어느 곳이든 마음이 맞지 않고 불편한 사람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제가 못버티겠다고 하면 그만둬도 괜찮은 것 아닐까요? 잘잘못을 가르자는게 아닙니다. 그냥 이러한 상황 속에서, 또 이렇게 느끼는 제 마음 속에서.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고 눈물이 왈칵 나와버리면. 이때는 그만둬도 괜찮은 것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회사 생활하며 딱 세번 울어봤습니다. 정말 처음 입사한 회사에서 나의 무능함에 지나치게 속상했을때. 지금 회사에서 그 직원의 무리한 요구와 모함에 좌절했을때. 그리고 오늘입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칙칙한 글 무척 죄송합니다. 어쩌면 그만둬도 괜찮다는 말이 듣고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너무나 듣고싶습니다.
1
닉네임으로 등록
등록
전체 댓글 4

리멤버 회원이 되면 모든 댓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김커뮤니티
2020.07.01
BEST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154
김커리어
2020.07.01
BEST리멤버 회원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소개합니다. 당장 이직 생각이 없어도, 좋은 커리어 제안은 받아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리멤버 커리어>는 리멤버에서 새롭게 출시한 회원님들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입니다. 능력있는 경력직 분들이 <리멤버 커리어>에 간단한 프로필만 등록해두면, 좋은 커리어 제안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단 1분의 투자로 프로필을 등록해두기만 하면, 기업인사팀이나 헤드헌터가 회원님께 꼭 맞는 제안을 직접 보내드립니다. 지금 바로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나보세요!
21
대표전화 : 02-556-4202
06235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5층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대표자:최재호)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Copyright 2019. Drama & Compan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