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어느덧 회사생활 11년차를 찍는 과장 1년차입니다.
나이 만 37살 남자구요
연봉은 현재 약 7,600 수준입니다
각종 복지금이랑 인센까지 합치면 8,000이 넘구요
아주 큰 대기업은 아니지만 나름 그럭저럭 대기업 직군에 속하는
그룹사 중 한곳에 다니고있습니다
산업분야는 금융업입니다.
직무는 크게보면 '경영지원' 이라고 말할수있겠네요
그간 회사생활을 하면서
이부서 저부서 옮겨다니며 일을 하다보니
한길로 일관된 커리어가 아닌 짬뽕입니다
크게보면 인사총무 5년 > 영업지원 3년 > 현재 재무회계 3년차
현재 부서에서도 업무가 이번에 한번 스왑되면서
자금 관리업무를 보다가 지금은 부가세,원천세쪽 세금업무를 하고있습니다
그저 그때그때 주어진 일에 헐떡대며 소화하며 살다보니
어느덧 11년차인데 내 전공은 무엇인가..라는 자괴감도 좀 들구요
하나 둘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사람들은
이직을 하거나 아니면 회사밖 자기 길을 찾아 떠나가는데
나는 무쓸모 물경력이라 이런건가 싶기도 합니다.
살다보니 남들은 그렇게 밥먹듯(?) 한다는 이직을 저는 한번도 못해봤네요
이직을 반드시 해야한다라거나 그런것보다도
너무 한곳에서만 고여있는 느낌인것도있고
무엇보다 10년차가 넘어가니 개인적으로도 회사와 업무에 대한 번아웃과 피로감이
너무 커져서 어떤식으로든 변화를 주고싶은 마음에
회사를 옮겨보는 옵션(?)도 생각하고있습니다
그간 시도가 없었던것은 아닙니다
최근 몇년간 헤드헌팅을 통한 제안도 받아보고
스스로도 지원을 틈틈히 한번씩 해봤습니다만
불과 3,4년전 대리 시절만 하더라도
그래도 서류 통과 이후 인터뷰는 종종 봤었는데
이제는 인터뷰는 커녕 서류전형에서 다 컷트를 당하네요;;
이게 나이가 차서 점점 그런건가 싶기도하고...
그렇다고 지원했던 곳들이 좋고 대단한 회사들이냐? 라고 한다면 그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저같은 경우는 너무 규모가 큰곳보다
좀 작은 규모 그리고 스타트업쪽에 관심이 있다보니
그러한 회사들 위주로 지원을 해보고 있는 편이구요
요즘 드는 생각은
만약 이러다가 그냥 회사를 퇴사하기라도하면
10년을 넘게 직장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난 정말 어디 중소기업도 못들어가는 폐급인가? 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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