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XX도 교육청 및 OO시에 기부 문의를 했다.
회사에 매출과 이득이 많이 발생해서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다하고자 좋은 취지로 기부를 계획했는데,
저소득층에게 기부를 하겠다고 하니 관련부처 담당자들이 여기 전화해봐라 저기 전화해봐라 20번을 넘게 핑퐁을 하더라..
답답한 마음에 국민신문고에 문의했더니 교육청의 높은(?) 공무원분께서 전화를 주셔서 허심탄회하게 왜 기부가 힘든지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무슨 말인지 이해는 되지만 납득은 되지않는 설명에, 나는 그저 잠재적 탈세자가 된 기분이었다.
올 해 법인결산을 하며 지인분께 작년의 경험을 말씀드렸는데, 감사하게도 그 분께서 경기도 ◇◇시와 □□□시를 연결해주셨다.
와.. 이렇게 인맥으로 연결이 되다니.. 역시 대한민국은 인맥사회인건가.. 라는걸 새삼 느끼며 새로운 기부처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해당 시에서 담당자를 배정하고 담당 공무원이 전화가 와서는 우리보고 장부원가를 공개하란다..
공공기관은 법정기부처라 제조업 회사는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나?
그러면서 친절하게 다른 회사에 소비자가에 넘기고 그 회사에서 기부를 하면 판가로 기부금영수증을 끊어줄 수 있으니 원가 공개가 부담스러우시면 그렇게 진행하시는게 어떻겠냐고 묻는다..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
맘만 먹으면 2~3개 회사가 모여서 법정 기부를 이용해 탈세하기 참 쉬운 나라구나..
2년 연속으로 이런 경험을 하고나니,
키다리 아저씨가 왜 생겼는지, 왜 사람들이 동사무소나 구청에 몰래 기부물품을 놔두고 가는지 그 마음을 알겠다..
올해는 좋은 일에 동참하고자 마음과 뜻을 모으는 파트너를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우리 회사에 더더욱 많이 연락을 했으면 좋겠다.
나아가 사업도 잘되서 더더욱 많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다.
기부금 영수증이고 절세고 상관하지 않고 더 많이 베풀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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