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극상을 일삼는 A 직원을 면담했습니다.
그 전에 제가 혹시나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여 팀원들과 먼저 면담을 진행했고, 공통적으로 A 직원으로 인해 다들 힘들다고 입을 모으더라구요.
제가 한 지시는 상사로서 정당하다는 점, 최소한 사람을 차별해서 대우하지 않는 다는 점, A 직원은 평소에도 불특정 다수에게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데, 현재 유독 저에게 과민반응을 한다는 점을 팀원들의 입을 통해 재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A 직원도 지난 주말 동안 생각을 많이 한 모양이었습니다.
본인의 역량이 부족함을 인지하고 있고, 본인이 없어도 부서 업무 진행에 무리가 없음을 알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언어폭력 등 하극상에 대해서는 본인의 행동에 잘못을 느끼지 못하며, 되려 본인을 자극하고 힘들게 한다며 저와 팀원들을 탓하더군요.
그리고 매번 사직서를 운운했던 A 직원은 퇴사할 마음이 없음을 밝히더군요.
이 회사를 나가면 답이 없고, 본인은 평생 이 회사를 다닐거라면서요.
팀을 이동시키든 말든 그건 상관없고, 회사생활 하기 힘드니까 본인을 힘들게 하지 말랍니다..?
잠시동안이지만 뻥졌습니다.
본인이 퇴사할 생각이 없고, 매일 노래 부르던 사직서도 쓰지 않는다니 할 말이 없더군요.
행동을 조심해달라고 요구하였지만 긍정적인 시그널은 받지 못했습니다.
A 직원의 행동을 당최 이해할 수가 없고..
저와의 면담을 통해 달라지는 게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팀원들에게도 뭐라 말을 해줄 수가 없어서 미안할 따름입니다.
저는 정말 A 직원의 심리가 궁금합니다.
힘들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본인이 회사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걸 알면서도 퇴사하지 않겠다는 마음은 대체 무엇일까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제발 설명 좀 해주세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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