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퇴사가 1년 후로 결정됐습니다.

24년 02월 14일 | 조회수 3,118
마초맨2

1년 후 퇴사라면 걱정없이 퇴사할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얼마 전 퇴사를 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 중인 40대 초반 퇴사자입니다. 회사 사정이 안좋아져서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퇴사하다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함, 그동안 뭐 했을까 하는 자책감에 잠 못 드는 날도 많았습니다. 30대까지는 다시 새로 시작하는 게 두렵지 않았는데 40대가 되고 가족이 생기니 책임감도 커지게 되면서 이런 상황에 점점 두려움만 커진 거 같습니다. 하지만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한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조급해하고 불안한 마음에 쫓기듯 재취업을 하면 다시 이런 일이 생간다. 큰 여유가 있는 건 아니지만 6개월에서 최대 1년, 내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준비하면서 이런 걱정없이 해 나갈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다행히 맞벌이이고 최대 1년 안에 제 길을 다시 찾는 것에 와이프도 동의를 해줘서 나이 마흔 넘어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내 진로와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책도 읽고 사례도 찾아보고 할 수 있는 도전도 하면서 여러가지 준비를 하다 보니 내가 직장에 있을 때 이런 준비를 미리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제가 느낀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퇴사 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퇴사 1년 전이라는 가상의 시간과 상황을 가정하고 글을 적어봤습니다.* 40대 퇴사 이후를 고민 중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렇게 글을 적는게 처음이라 부끄럽기도 한데 제가 생각한 도전 중 한가지라 이렇게 용기내어 글을 올립니다. 앞으로 주 1, 2회씩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 D - 365 43살 직장인, 회사의 경영악화로 인해 1년 후 생각지도 못한 빠른 퇴사가 결정되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마치 이제부터 내 삶이 1년 남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처럼 머릿속이 멍해지는 충격을 느꼈다. 지금까지는 언젠가 회사를 떠나게 될 거라는 불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뭘 준비해야 하지라는 막막함과 바쁜 일을 핑계로 별다른 준비없이 회사 생활을 해왔다. 그런데 이제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퇴사 준비를 해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가족들한테는 뭐라고 말하지? 답도 없는 질문과 걱정에 밤잠을 설쳤다. --------- D - 364 40대 퇴직, 명예퇴직을 키워드로 검색을 시작했다.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는 평균 연령은 49.3세, 정년까지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은 10%도 안된다고 나온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50대 재취업 평균 근무기간이 1년 6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좋은 기사보다 우울한 기사가 더 많고 생각보다 40대 퇴직이 남 일이 아니라는 걸 느낀다. 평균 수명은 83세, 아이들이 자리 잡고 연금 받는 걸 생각하면 20년은 더 일해야 한다. 물론 퇴직준비와 노후준비를 잘 해온 분이라면 이런 퇴사가 별로 두렵지 않겠지만 나를 포함해 대한민국 직장인의 절반 이상은 퇴직 후 일자리와 노후를 걱정하고 있다. --------- D - 363 오늘은 1년 전쯤 먼저 퇴사한 선배에게 오랜만에 전화를 걸었다. 퇴사하고 요즘 어떻게 사냐고 물어보니 직장 다닐 때가 좋았지 아무 준비 없이 퇴사하고 나니 쉽지 않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도 몇 달 전 지인 통해 취업에 성공하긴 했지만 적응하기도 힘들고 얼마나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푸념을 늘어놓는다. 그러면서 "여러모로 안정감이 드는 직장에 있을 때  부지런히 퇴직 준비해라. 퇴직하고 나면 돈도, 마음도 여유가 없어져서 오히려 원하는 일을 해보기 힘들다" 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끊고 나니 1년 뒤 내 모습 같아 마음이 더 씁쓸해져 온다. 씁쓸한 마음과 함께 검색하다 우연히 본 신세계 임원을 하다 실적 부진을 이유로 2년 만에 퇴사를 한 분의 인터뷰도 선배와 같은 이야기다. [임원까지 해서 퇴사하면 어떻게든 잘 살 줄 알았는데 막상 부딪혀보니 생각과 달랐다. 어렵게 구한 일자리도 시급 만원의 학원 데스크 안내와 잡무를 하는 파트타임이었다. 그러니 직장에 있을 때 퇴직 후를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가볍게 떠나는 주말여행도 사전조사를 하고 계획을 세우는데, 퇴직 후 수 십년 남은 인생 여정을 전혀 준비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늦었지만 아직 직장에 있을 때 알아서 다행이다. 내일부터는 더 열심히 준비해야 겠다. * 제 경험을 바탕으로 퇴사 1년 전이라는 상황을 가정하고 적은 가상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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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하람유
    24년 02월 15일
    저는 46즈음에 회사 경영악화및 사장과 다툼으로 퇴사했었고 실업급여 8개월의 여유가 있어서 아내가 8개월 편하게 쉬라고 했는데 실업급여 타려면 매달 입사지원서 2군데는 넣어야 해서 3개월만에 덜컥 취업이 되었지요 3개월정도 집에서 쉬니까 연봉이 적어도 노느니 슬슬 움직이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한게 벌써 6년차가 되었네요~ 그리고 연봉도 워낙 낮게 잡아서 매년 올랐구요~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얇팍한 지식으로 될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세상엔 더 적은지식으로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이제 나이가 먹다보니 잘나서 돈을 잘 버는 사람보다는 인성이 좋아서 인복이 있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마음이 편안해지시면 가야할 곳이 보일 겁니다~
    저는 46즈음에 회사 경영악화및 사장과 다툼으로 퇴사했었고 실업급여 8개월의 여유가 있어서 아내가 8개월 편하게 쉬라고 했는데 실업급여 타려면 매달 입사지원서 2군데는 넣어야 해서 3개월만에 덜컥 취업이 되었지요 3개월정도 집에서 쉬니까 연봉이 적어도 노느니 슬슬 움직이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한게 벌써 6년차가 되었네요~ 그리고 연봉도 워낙 낮게 잡아서 매년 올랐구요~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얇팍한 지식으로 될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세상엔 더 적은지식으로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이제 나이가 먹다보니 잘나서 돈을 잘 버는 사람보다는 인성이 좋아서 인복이 있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마음이 편안해지시면 가야할 곳이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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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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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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