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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태도가 되는 사람

02.07 15:36 | 조회수 8,846
ejuxjl
제 이야기입니다. 일에 감정을 담으면 안 된다,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 된다, 수없이 되뇌입니만 그게 잘 되지 않아요. 다른 분들은 일에 감정이 섞일 것만 같을 때 이를 어떤 식으로 차단하고 계시는지, 어떻게 해야 평정심을 유지하며 업무를 볼 수 있는지, 그 지혜를 빌리고 싶습니다. 제 상황에 대해 몇 자 더 적어 보자면... 하나의 사안에 너무 깊이 매몰되고, 그로 인한 감정이 은연중에 겉으로 드러납니다. 소리를 지르며 안하무인으로 구는 건 아니나, 표정이 심하게 굳어 버립니다. 그때 그때 털어 버려야 하는데, 14시에 터진 이슈 때문에 퇴근할 때까지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있는 편이에요. 고치려고 노력 중이지만 잘 되지 않습니다. 안 되겠다 싶으면 아예 마스크를 써 버리는데, 표정은 어느 정도 가려지나 목소리와 말투로 '저는 지금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라는 티가 나더라고요. (예를 들어, 평소에는 업무 지시를 할 때 "~해 주실 수 있을까요?" 또는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요청'을 한다면,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에서는 "~해 주세요."라고 지시하는 말투를 쓰는 식입니다. 톤도 낮아지고요.) 그러다 보니 제가 기분이 다운되어 있을 때 팀원들이 은근히 제 눈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평소라면 편히 질문했을만 한 내용인데도, "잠깐 시간 괜찮으시다면~" 또는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ㅇㅇ 건으로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요~"라며 사족을 붙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바로 바로 털어내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사람 있는가 하면, 나처럼 좀 오래 끌어안고 있는 사람도 있는 거지. 기분 나쁘다고 괜한 트집 잡아서 다른 사람들 괴롭히거나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뭐 어때. 내가 인간이지 로봇인가. 차츰 고쳐 나가야지.'라며 안이하게 생각했는데, 오늘 한 친구가 저한테 "무슨 일 있으셨어요, 대리님? 목소리가 안 좋으셔서요."라고 하더라고요. 나름 숨긴다고 숨긴 건데 말이지요... 놀라서 그렇게 티 나냐고 물어 보니까 "원래는 톤이 더 높고 (좋은 의미로) 감정 담아서 말씀하시잖아요.* 그런데 조금 전에 A 씨랑 대화하실 땐 낮은 톤으로 건조하게 지시 사항만 딱딱 전달하셔서 눈치챘어요."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팀원들이 나이차 많이 나는 막내동생 또래입니다. 그래서 예뻐라 하는 편이고, 본인들도 제가 자기들 예뻐하는 걸 너무 잘 알아요....ㅎㅠㅠ) 어쩐지 장난기 많은 A가 평소와 다르게 상당히 정중한 태도로 질문을 하고, 나중에는 이것 좀 드셔 보라며 사탕을 한가득 쥐여 주고 돌아가더니만...ㅠㅠ 내 감정 하나 못 다스려서 아랫사람이 눈치 보게 만들었구나, 나름 감춘다고 감춘 건데 다 드러났구나, 싶어서 너무 부끄럽더라고요. 여러분께서는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시나요? 어떻게 하면 바로 바로 훌훌 털어 버릴 수 있을까요? 부디 고견 부탁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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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40
밍밍구구밍
02.08
BEST과장은 평생 못다실겁니다. 만년 대리로 남들 다 승진 할 때 늘 제자리에 계시다가 좀 더 빨리 정리해고 당하실겁니다. 회사생활 오래 잘 하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겠다는 꿈과 의지가 더 강하다면 그깟 감정이 대수일까요. 감정이 이성을 이기는 분들은 보통 큰그림을 잘 못보시더라구요. 남들이 짜증낼 때 웃고 품어주고 미래를 제시하면 리더가 되어 돈도 많이 벌고 승승장구할텐데, 그게 더 이득이지 않을까요. 감정적으로 대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안정적인 환경이실수도 있고요. 혹은 승진하거나 회사를 꼭 다녀야하는 이유가 없으실수도 있구요. 회사는 돈버는 곳입니다. 잘해주고 예뻐하고 이런게 의미가 없어요. 제가 보기엔 예뻐한다<< 라는 표현이 이상해요. 같이 일해서 좋은 성과 만드는 곳이지 않나요? 그럼 누군가는 글쓴님을 멋지게 보아야 하나요? 나이차이가 중요한가요? 막내인게 중요한가요? 아랫사람이 눈치보게 만드는게 문제일까요? 일만해도 모자라야하는 근무시간에, 상사의 기분까지 신경쓰면서 일해야 하는게 문제입니다. 생산성에 악영향을 주고있고, 고작 감정 때문에 팀에 피해를 준다는거에 포커스 하셔야 합니다. 손흥민이 경기 안풀린다고 도중에 공 대충 차겠습니까. 사회는 프로와 프로가 만나는 곳입니다. 감정을 감추는 법은 없습니다. 감정은 다 드러나기 때문에 차라리 솔직한게 낫습니다. 저 지금 심리적으로 안좋아서 잠시 표정이 안좋으니 저를 양해해주세요- 라고 동의를 구하면 어떠신가요? 그리고 일에 더 집중하세요. 해내고 싶은게 명확하다면 감정을 생각할 시간이 있나요. 다소 강한 어조로 적엇지만, 말씀대로 예뻐라 하시는 막내분들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부디 더 성숙한 선임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배우고 싶고 따르고싶은 상사가 곁에 있다. 상사에게서 안정감을 얻는것, 그게 진짜 예뻐라하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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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커뮤니티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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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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