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 때 커리큘럼 나온 대로 개발 수업 듣다가 무력감 느끼고 얼떨결에 클라우드 엔지니어로 1년 안 되게 일했었습니다
MSP 업체 2군데에서 일했었는데 둘 다 정규직 전환 실패하고 취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근태는 문제 없었는데 1군데는 신입(수습기간)인데 성과 안 좋다고 실무진에게 팽 당했고, 다른 곳은 일 잘한다고 실무진 평가에서 통과되었지만 임원진 눈에 안 든다고 최종평가에서 떨어졌습니다..회사 매출이 크게 떨어져서 인원 안 뽑으려 한다는 소문이 있었어요
괜찮은 스펙으로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서 탄탄대로일 줄 알았지만 꽃길은 커녕 가시밭길만 지나다가 왔습니다
엔지니어의 자질이 떨어지는건지 그런 곳만 다녔던건지 모르겠으나 직업 특성상 영업 능력이 조금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영업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다니는 동안 일의 즐거움은 딱히 못 느꼈던 것 같습니다 클라우드 기술 자체는 하다보니 괜찮아져서 싫지 않아요
그 와중에 개발자를 갑자기 고민하는 이유는 대학생 때 준비했던 공채에 미련이 남아서입니다 삼성 같은 탑급 대기업 서류를 통과한 이력이 있는데 모두 코딩테스트에서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코테 보지 않는 회사로 취업했었지만 가끔씩 '코딩만 똑바로 했더라면...' 이라는 미련이 남습니다 그래서 요즘 다시 코딩 공부해보고 싶어졌고요 특히 꾸미는 걸 좀 좋아하고 눈에 보이는 걸 좋아해서 프론트엔드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개발자가 되려면 얼마나 많이 노력해야 하고 쉽지 않은 직업인 건 알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엔지니어와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요구 역량부터 취업 방향이 꽤 다른 거 같은데 20대 후반에, 짧은 경력일 때 국비 수업 듣고 가고 싶은 대로 전향하는게 좋을까요? 취업 이후부터 목표가 사라져서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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