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스타트업에서 세일즈를 하고 있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회사가 저번달에 추가 투자를 받았음에도 지출을 줄여야 한다면서 개별 미팅 때 대표가 제게 권고사직을 제안하더군요.
팀원들과 분위기도 좋고 성과도 많이 내면서 다니고 있는데 갑자기 통보를 받으니 서운했습니다.
처음에 대표와 커피챗을 한 후 오퍼를 받았지만 제가 해오던 커리어와 달라서 거절을 했었는데 제가 필요하다면서 4번 넘게 저를 설득한 결과 이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대표가 힘들 때 제가 할 수 있는 업무를 다 도와주고 주말에도 함께 일하며 회사의 미래 방향에 대해 고민을 했는데 그 결과가 결국 이거라니 허탈하고 눈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팀미팅 때 저보고 들으라는 것처럼 남는 사람들과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모습이 매우 역겨웠습니다.
권고서직을 준비하던 중 제가 큰 딜을 성사시켰는데 갑자기 "다시 보니까 ㅇㅇ님이 필요할 거 같아요. 우리 함께 끝까지 가봐요"라면서 태세전환을 했습니다.
남아있던 정마저 다 털려버려서 이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 권고사직으로 제안 받은 건 3개월치 급여의 위로금입니다.
궁금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대표가 권고사직 제안을 번복했는데 권고사직 진행이 가능할까요? 번복을 공식서류로 한 게 아닌 구두로 이야기 했습니다. 그냥 없었던 일로 마무리 지으려고 하는데 제가 권고사직 제안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가지고 있고 번복했을 때도 생각이 많다 정도로만 마무리 지어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2. 이직 성공 시 대표에게 이직을 비밀로 하고 권고사직 진행해도 문제 없을까요? 저를 위해서라도, 사람 가지고 노는 게 괘씸해서라도 위로금 3개월 분을 받고자 합니다.
곧 서른이기도 하고 대표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어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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