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8할은 운... 능력주의 함정 벗어나야” 의사 출신 경제학자가 밝혔다

23년 12월 09일 | 조회수 3,187
이인하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자신의 삶도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너무 자만하지 말고, 너무 비관하지 말고 현재의 삶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평안과 자유를 찾는게 현명한 삶의 관조 태도라고 생각됩니다. ^^ #NerdyStor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인생 8할은 운... 능력주의 함정 벗어나야” 의사 출신 경제학자가 밝혔다 ✔ 태어난 나라가 소득 50% 결정, 성취 내 것 아냐 ✔ 소득에 미친 순수한 내 능력? 제로에 가까워 ✔ 대입도 선 넓게 제비뽑기로… 1점 차 당락 안돼 ✔ 명문대생 인식 바뀌어야 복지국가 가능 ✔ 과학 R&D깎고 의사 증원? 국민에 잘못된 사인 인생에서 많은 것은 내 통제 범위 바깥의 일이다. 나라 운, 부모운, 학교 운, 친구 운, 배우자 운, 상사 운, 자식 운… 꼽아 보면 안 중요한 것이 없는데, 성공해서 잘 나가는 사람 중 어떤 이는 ‘내 능력으로 얻은 것’이라 하고, 어떤 이는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한다. 인생은 능력일까? 운일까? 1. “태어난 나라에 따라 평생 소득의 50% 이상이 결정됩니다. 부모가 물려준 DNA가 30% 비율로 소득에 영향을 미쳐요. 집중하는 힘조차 유전과 양육 환경에서 나와요. 순수한 내 능력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나머지가 살면서 만나는 행운과 불운, 은인과 악연이 크로스 되는 거죠. 운 좋게 대학에 간 것, 사소한 기적들… 따지고 보면 노력과 집중할 힘조차 유전과 양육 환경에서 나와요. 순수한 내 능력과 노력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저도 운이 좋았어요. 의과대학 입학도 경제학과 박사 시험도 아슬아슬하게 통과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제 인지 범위 바깥의 기적입니다. 아이비리그 교수가 된 것도 저를 도와줄 분이 마침 그 자리에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능력주의의 함정이 ‘네가 게으른 탓’이라고 단정하는 거잖아요. 나의 성취가 내 능력보다 운에서 왔다는 걸 알면 겸손해져요. 처지가 곤란한 사람을 향해 ‘노력이 부족하다’고 탓하기 앞서 ‘나보다 운이 없었구나’라고 인정하게 돼죠. ‘나는 운이 좋고 너는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인정해야 약자를 보듬는 품이 생겨요. 우리는 지금 고부담 고복지 국가로 가야 할 전환점에 있잖아요. 미국은 빌 게이츠 같은 존경받는 부자들이 많고, 그런 개인의 기부 문화의 힘으로 굴러가요. 유럽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복지 국가를 실현했고요. 어느 여정으로 가든 ‘내가 이룬 것은 다 내 노력 덕’이라는 함정에서 나와야 시작할 수 있어요.” 2. “명문대 지원자 중 합격자 대비 3배수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요. 어느 정도 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제비를 뽑는 게 더 건강한 해법일 수 있어요.” “제비가 운이잖아요. 인생 8할이 운입니다. 몇억이 걸린 아파트도 ‘로또 청약’이라며 제비로 뽑지 않나요? 자연이 만든 제비뽑기는 놀랍지 않은데, 대학 입시라고 못 할 게 있을까요? 제가 교환 학생으로 머물렀던 스웨덴, 네덜란드도 상위권 5% 중에서 의과대학 제비를 뽑습니다. 시험 1개 더 맞고 틀린 걸로 줄 세우지 않아요. 시험도 모르면 찍는 경우도 많잖아요. 커트라인 정해서 1개 틀리면 가고 2개 틀리면 못 가면, 나쁜 스트레스만 가중돼요. 명문대 지원자 중 합격자 대비 3배수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요. 어느 정도 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제비를 뽑는 게 더 건강한 해법일 수 있어요. 한 문제로 당락이 결정되니, 수능 끝나면 킬러 문항으로 시비가 붙어요. 3.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우리는 세계 상위 20% 안에 들어가는 운 좋은 사람들입니다. 미국에서 외가나 친가의 도움 없이 부부가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요." 4. “애매하게 소득 발생하면 지원이 끊기니,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거죠. 복지 블라인드 스팟도 문제예요. 송파 세 모녀 비극이 그 경우입니다. 지금의 복지 제도는 내가 신청을 해야 혜택을 받아요. 그런데 저소득층은 신청하러 하루 시간 내기도 어렵고, 신청 자체를 힘들어해요. 처음에 계좌만 한번 등록하면, 나라가 먼저 사정을 살펴서 선지원 하는 AI 시스템, 만드는 것 어렵지 않아요. 5. 실증주의 경제학은 과거 사건을 철저히 분석, 인과를 계산해서 미래에 제언해요. 대표적인 게 헤크먼 곡선입니다. 운 나쁜 사람을 돕는 수많은 정부 정책이 시행됐을 때, 흩뿌려진 나쁜 운들이 어떻게 개선을 이뤄내는지, 20년간 추적한 곡선입니다. 영유아기, 태아기, 임산부… 정부가 일찍 개입할수록 지원 효과가 드라마틱하게 나타났어요. 그 답은 과학이 갖고 있어요. 인간의 신체, 뇌 기능이 말랑말랑할 때 생긴 나쁜 사건이 인생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6. 사실 의사가 더 필요한 건 고령화 때문이에요. 현재보다 미래를 위해 더 필요하죠. 하지만 정책은 항상 인간의 자율성과 욕구를 고려해야 합니다. 52시간, 69시간 근무도 마찬가지예요. 일방적 규제로 풀면 저항이 생깁니다. 당장 취약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뽑을 때도 강제가 아니라 ‘커리어’로 접근하면 길이 보여요. 실제 취약 지역 의사 선발 사례를 보면 봉사 정신보다 성취 욕구가 높은 사람이 진료 횟수, 백신 접종률 등에서 월등히 앞섰어요. ‘봉사’보다 ‘성취’를 강조해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줘야 합니다.” “(한숨 쉬며)지금처럼 인재들을 다 의대로 보내면 국가에 손해가 막심합니다. 의대 졸업자들 카톡방에서 관련 얘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의대는 IQ 상위 5% 면 충분하다, 적당히 똑똑한 학생들이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요. 그런데 지금은 상위 0.1%가 의대에 가요. 이런 학생들은 과학계와 공대로 가야 합니다. K의료를 얘기하지만, 서울대 병원, 세브란스 병원 매출을 봐도 의료 산업은 국내 마켓입니다. 글로벌 마켓은 과학기술이에요. 의사는 종합병원이 성취의 최고점이지만, 과학자가 성공해서 기업 만들면 사회에 환원이 되고 국가 경제가 일어나요. 이런 상황에 정부가 과학기술계의 R&D 예산을 깎고 의사를 증원하겠다고 하니, 생태계가 교란되고 불필요하게 똑똑한 애들이 다 의대로 몰려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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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no8
    23년 12월 09일
    운이 중요하지만 방구석에 누워서 자고 노는 사람에게 기회가 오지는 않음.. 와도 잡을 수도 없고.. 그래도 기본적인건 해야지? 이런거 전국민 일반화는 아닌듯.. 어느정도 경지에 오른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얘기
    운이 중요하지만 방구석에 누워서 자고 노는 사람에게 기회가 오지는 않음.. 와도 잡을 수도 없고.. 그래도 기본적인건 해야지? 이런거 전국민 일반화는 아닌듯.. 어느정도 경지에 오른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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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허허허허허호
    23년 12월 09일
    반대죠. 미국 뉴욕 재벌집에 태어난 존과 남아공 흑인거주지에서 태어난 존이 같은 노력을 해도 결과가 같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느 정도 비슷한 레벨의 환경에 있을 때나 ‘내가 더 노력을 한 거니까 이만큼 누릴 자격이 있다’ 말하는 게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겁니다. 물론 노력해야 하고 그것도 안 하면서 불만만 하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니라는 것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이룬 성취가 온전히 자기 노력으로 이뤄진 것처럼 도취되고 그 성취의 권리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인양 하는 것은 착각이고 무지한 거죠.
    반대죠. 미국 뉴욕 재벌집에 태어난 존과 남아공 흑인거주지에서 태어난 존이 같은 노력을 해도 결과가 같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느 정도 비슷한 레벨의 환경에 있을 때나 ‘내가 더 노력을 한 거니까 이만큼 누릴 자격이 있다’ 말하는 게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겁니다. 물론 노력해야 하고 그것도 안 하면서 불만만 하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니라는 것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이룬 성취가 온전히 자기 노력으로 이뤄진 것처럼 도취되고 그 성취의 권리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인양 하는 것은 착각이고 무지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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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no8
    23년 12월 10일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면 오류가 생김ㅎㅎ 나라간 계층간 교류가 억압된 시대도 아닌데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면 증가는 없습니다. 반대로 선진국은 나라는 부유하지만 대체적으로 국민은 한국보다 가난하죠.. 유럽 미국 가면 너네 돈많잔아 라는 얘기 심심치 않게 듣죠. 재벌도 시대에 따라 정기적으로 바뀌는 이유가 있죠. 사람이 돈있다고 안위하면 결국 그 돈을 핸들링 못하죠. 밑바닥부터 직접 일궈온 베테랑도 그정도 사이즈는 유지하는게 쉬운일은 아닐껄요.. 어느정도 부를 일으킨 장본인들은 거의 그거를 위해서 인생의 9할이상 내놓지 않으면 안되죠. 운이 아무리 있어도 그에 맞는 대가 지불없이 안되죠. 저거 쓴 의사한테도 의사 그까위거 노력안해도 운좋으면 의사 할수 있다 그러면 안좋아 할껄요.ㅎ 일부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망나니보고 일반화 오류하고 사람들 기회를 접게하는 분위기는 안좋음.. 결국 기본은 해야. 나라가 어렵든 인종이 뭐시기하든 기회가 생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면 오류가 생김ㅎㅎ 나라간 계층간 교류가 억압된 시대도 아닌데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면 증가는 없습니다. 반대로 선진국은 나라는 부유하지만 대체적으로 국민은 한국보다 가난하죠.. 유럽 미국 가면 너네 돈많잔아 라는 얘기 심심치 않게 듣죠. 재벌도 시대에 따라 정기적으로 바뀌는 이유가 있죠. 사람이 돈있다고 안위하면 결국 그 돈을 핸들링 못하죠. 밑바닥부터 직접 일궈온 베테랑도 그정도 사이즈는 유지하는게 쉬운일은 아닐껄요.. 어느정도 부를 일으킨 장본인들은 거의 그거를 위해서 인생의 9할이상 내놓지 않으면 안되죠. 운이 아무리 있어도 그에 맞는 대가 지불없이 안되죠. 저거 쓴 의사한테도 의사 그까위거 노력안해도 운좋으면 의사 할수 있다 그러면 안좋아 할껄요.ㅎ 일부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망나니보고 일반화 오류하고 사람들 기회를 접게하는 분위기는 안좋음.. 결국 기본은 해야. 나라가 어렵든 인종이 뭐시기하든 기회가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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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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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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