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커뮤에 올라왔던 '사수랑 안맞으면 이직이 답일까요'를 보고 저도 한번 올려봅니다..
일단 저는 지금 다니는 회사가 학교 졸업 후 처음으로 다닌 회사고, 다음달이면 4년을 채웁니다. 사수는 회사 내에서 높은 직급이고, 저와 사수 사이에 중간 직급은 없습니다. 부서에 단 둘이었다가 얼마전에 신입사원이 들어와서 셋이 되었네요.
입사 초부터 그랬지만, 사수의 말과 행동 모두가 저를 힘들게 합니다.
자세한 사정은 다 적지 못하지만 막말을 자주하고, 본인 딴에는 자극준답시고 하는 자존감 깎아내리는 말 때문에 한때는 심장이 계속 쿵쿵 뛰었고 매일 회사꿈을 꾸며 잠을 잘 못자기도 했었습니다.
결국 몇달 전 사수에게 다른 부서로 이동하겠다 얘기를 했습니다.(사정상 다 적지는 못하지만 관련 업무를 하는 부서였습니다.) 처음에는 흔쾌히 그러라고 하더니 갑자기 열이 받았는지 나도 너 맘에안든다, 너가만드는 자료 못믿겠다, 업무 배우는 속도 느려서 답답하다 등등 1시간을 넘게 절 앉혀놓고 제 욕을 하더라구요.. 지금와서 생각하면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저 당시에는 가만히 듣고 스트레스 받는것밖에 할게 없었습니다.
결국 부서 이동은 결정되었었지만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엎어졌구요. 그 사수와 여전히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동하겠다고 했던일로 꼬투리를 잡진 않지만 제가 힘들어했던 언행은 여전합니다.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경력직 인원 채워준다고 해놓고 다 맘에 안든다고 쓸사람 없다며 직원을 뽑지도 않습니다.
차라리 업무량이 많으면 야근을 하면되는데, 업무량이 아니고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니 답이 없네요.. 같은 부서니 신경을 안쓰고 다닐수도 없구요
사회생활 선배님들이 보시기에는 이 연차에서 할 수 있는 흔한 고민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저는 점점 한계가 오는것 같아요.. 나름대로 관계를 잘 유지해보려고 노력했는데 그때마다 무너지니 의욕이 없어집니다.
가끔 퇴사한다고 얘기하는 상상을 하는데, 이사간다는 거짓말을 하고 퇴사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합니다.. 힘들어서 퇴사한다는 얘기하면 또 사수가 막말할게 무서워서 이사같이 어쩔 수 없는 이유를 대서 도망칠 생각을 하게돼요. 이직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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