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에게서 오는 타격은 그러려니 하는데, 내부 직원들의 뒷담화나 윗 사람들의 잘하라는 의미에서의 잔소리는 아무리 겪어도 적응이 어렵네요.
대행사 특성상 컨택 포인트가 제일 안팎으로 욕을 먹는 구조인데, 딱히 보상이나 말 한마디 칭찬은 없고요 … 윗 사람들도 욕 먹는 건 당연히 기분 나쁠 일이니 아래 직원에게 말 곱게 나가는 건 왠만한 성인 군자 아니고서야 어렵겠죠. 이해합니다…
그런데 동료들도 저와 같은 처지여서 그런 걸까요? 다른 사람들의 성과나 개인사 같은 것들을 까내리기 바쁜 거 같습니다. 평소 점심시간이나 휴게 시간 때 말 섞어보면요. 사실상 다수의 클라이언트를 두고 있기에 막상 욕먹을 짓 하더라도 본인에게 피해 오는 것은 없는데도요. 말그대로 가쉽… 이게 좀 마음에 상처가 되네요. “누구누구는 클라이언트 한테 욕 먹고 산다더라” 이런 말들요.
현 회사 경력으로 이직 2년 차인데 이런 일들로 인해 번아웃이 온 거 같습니다. 일은 적당히 많고, 적당히 재미있는데, 사람과 부대끼는 게 어렵네요…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