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글 남깁니다.
현재 스타트업 엑셀/투자회사에서 포폴사후관리 담당자로 4년넘게 재직중입니다. 미국 회사이지만 국내에서 remote 형태로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업무가 한번 바뀌면서 지난 업무대비 좀 흥미가 떨어지는 아쉬움 빼고는 연봉 포함 여러가지 만족스러운 상황에서 일을하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비용감축을 위해 미국/유럽 제외한 인원들은 올해 연말까지로 해고한다고 하네요.
감사하게도(?) 저는 저희 매니저의 강력 추천으로 런던지사로 transfer 하는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직 기간 중 보통 이런일은 거의 없었거든요.
2년 비자스폰(배우자 포함), 이동 관련 비용일부 지원, 정착 bonus 지원, 현지 연봉에 맞게 재조정.. 아직 구체적 숫자를 받지 못해 기다리고 있는 중이고, 회사에 최종의사를 11월 초까지 알려줘야하는 상황입니다.
제안을 고사할 경우 6개월치 위로금 지급받고 연말 퇴사조건 입니다.
그냥 가면되지! 싶은 상황이 아닌게, 결혼한지 1년정도 됐고 몇개월 전부터 임신계획 중입니다. 나이는 30대 후반이구요. 생각보대 쉽게 되는거 같지 않아 시험관 등도 적극 고민중이에요. (전체 경력은 8-9년차 정도네요. 제 정보를 특정해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아 남겨요..)
남편도 해외이주에 긍정적이긴 한데, 현재 한국에서 직장생활도 잘 하고 있고, 이주해서 맨땅에 취업을 도전해야한다는 부담감이 큽니다. 당분간 장거리도 생각해보았구요.
사실 남편 그리고 저 모두 커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아이를 갖자라는 생각도 동일하게 하고 있지만, 이상과 현실에서 계속 갈팡질팡하네요. 임신을 좀 미루고 가고싶은 마음도 있고, 그래도 가정이 우선이니 포기할건 포기하자는 마음도 들고.. 매일매일 바뀌네요. 우선순위가 안잡혀요.ㅠㅠ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양한 의견 주시면 소중하게 잘 참고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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