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왜 아이폰에 열광하게 됐나?"

2023.10.19 | 조회수 770
이인하
일본의 아이폰 점유율은 69%이다. 나머지는 삼성과 소니 등등이 분점하고 있다. 이 수치는 미국내 아이폰 점유율인 59%보다 무려 10%나 높다. 아이폰이 선진국이나 유럽에서 1위를 하는건 이해하지만 왜 유독 일본에서 이렇게 점유율이 높은 걸까? 그 시작은 1979년에 처음 출시된 "워크맨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워크맨은 집에서만 듣던 음악을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게 만든 가장 창의적이고 경쟁적인 제품이었다. 즉 음악을 휴대하면서 들을 수 있는 "Portable Music Player"의 시대를 일본이 처음으로 열어제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생활 패턴은 애플의 아이팟이 상륙하기 좋은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2000년대 이후부터 컴퓨터와 인터넷의 대중화와 함께 탄생한 MP3 Player와 디지털 음악시장은 2004년경부터 워크맨의 소니가 아닌 아이팟의 애플이 완전히 주도하였으며, Portable 음악 소비의 패턴이 1980년대부터 자리잡은 일본은 아이팟, 아이튠즈로 이어지는 최초의 애플 에코시스템이 자리잡기에 어느 나라보다 쉬웠을 것이다. 이후 아이팟터치 그리고 2007년 그 아이팟터치에 전화기능만 달려나온 아이폰 1세대 역시 큰 거부감없이 기존에 쓰던 기기의 업그레이드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을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일본 고유의 문화 및 스티브 잡스와 일본과의 인연"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은 다른 나라보다 유독 스티브 잡스를 좋아했다. 왜냐하면 잡스와 일본문화는 꽤 오랫동안 교감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자신들의 문화에 대하여 존경과 동경, 교감을 가진 사람들을 유독 극찬해 왔다. 예를 들어 80~90년대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였던 Megadeth의 Marty Friedman과 Mr. Big의 Paul Gibert는 전성기를 지난 후 일본에서 활동하며 일본 문화와 많이 교감하고 부인도 일본인이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의 그들에게 보내는 성원과 대우는 대단했다고 한다. 그런 것처럼 스티브 잡스에게 보내는 일본인들의 관심과 존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었다. 단순함을 미덕으로 세부적인 부분까지 정교함을 요구했던 잡스의 디자인 철학은 실제 일본 테크기업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잡스는 소니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한다. 애플의 iMac의 최초의 이름이 Mac Man으로 불리웠던 것도 소니의 Walk Man으로부터 나온 의미이다. 또한 태어나자마자 양자로 입양되어 어릴적부터 자아찾기 등 철학적 고뇌를 한 잡스는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오랜 방황과 히피 생활 끝에 캘리포니아주의 일본의 선불교인 '선(禪)센터'에 가게 된다. 거기서 잡스는 정신적 스승인 "오토가와 코분"을 만나게 된다. 잡스는 일본 문화인 '선(禪)' 에서 큰 영향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비우는 단순함"을 익혔다고 한다. 1985년 NEXT를 창업한 잡스는 그런 스승인 오토가와를 정신적 고문으로 맞이하여 오랜 관계를 유지하였으며 결혼식 주례도 오토가와가 봐주었다고 한다. 손가락 하나만으로 작동되는 최초의 제품이었던 아이팟 터치 그리고 아이폰으로 이어지는 심플하고 직관적인 Design Concept은 잡스가 스승인 "오토가와 코분"을 통하여 얻고 수행해 온 일본의 선-불교적 명상과 직지(直指) 사상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리고 잡스에게 영향을 준 또 한명의 일본인이 있는데 바로 "가이 가와사키"라는 사람이다. 그는 스탠퍼드대를 나와 UCLA에서 MBA를 마치고 나서 매킨토시에 매료돼 애플 창업 초기 입사해 잡스에게 "에반젤리즘(Evangelism) 마케팅"을 제안한다. 그리고 애플 제품을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매혹과 숭배의 대상으로 고객들에게 감염시키는 일종의 "애플 컬트(Apple Cult)"를 창안한다. 심지어 잡스가 입던 검정색 터틀넷 또한 일본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미야케 잇세이"라고 한다. 또한 애플이 미국 이외의 국가중에서 처음으로 애플스토어를 지은 곳도 일본(2003, 도꾜 긴자)이다. 이처럼 잡스와 애플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일본문화와 일본인과의 교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깊이 연관되어 있다. 이렇게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바라보니 역대 최고의 아이폰 70%대 점유국가가 일본인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해서 보면 애플과 삼성의 점유율은 분기마다 1, 2위가 바뀔만큼 치열하다. 반면 국가별 스마트폰 1위 통계를 보면 애플은 51개국, 삼성이 95개국이다. 그러나 MZ세대로 세대를 좁혀보면 당연히 애플이 압도적 1위이다. 이것이 바로 삼성이 따라갈 수 없는 애플의 미래 경쟁력이자 존속가능성이다. (유튜브 내용 참조해서 작성)
닉네임으로 등록
등록
전체 댓글 1

리멤버 회원이 되면 모든 댓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김커뮤니티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BEST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2020.07.01
154
김커리어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 중
BEST리멤버 회원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소개합니다. 당장 이직 생각이 없어도, 좋은 커리어 제안은 받아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리멤버 커리어>는 리멤버에서 새롭게 출시한 회원님들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입니다. 능력있는 경력직 분들이 <리멤버 커리어>에 간단한 프로필만 등록해두면, 좋은 커리어 제안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단 1분의 투자로 프로필을 등록해두기만 하면, 기업인사팀이나 헤드헌터가 회원님께 꼭 맞는 제안을 직접 보내드립니다. 지금 바로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나보세요!
2020.07.01
21
대표전화 : 02-556-4202
06235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5층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대표자:최재호)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Copyright 2019. Remember & Compan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