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메타인지가 커야 성공한다)

23년 10월 04일 | 조회수 908
이인하

[ 메타인지가 커야 성공한다 ] “제주 해녀학교에서 가장 먼저 가르치는 기술은 잠수나 채취 기술이 아닙니다. 해녀는 선천적 폐활량에 따라 작업하는 깊이가 정해져요. 그래서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것은 자신의 숨 길이를 아는 것이예요.” “뛰어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 가장 타고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살다보면 알게 됩니다. 가장 열심히 산 사람? 그것도 아니죠.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을 잘 활용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자신을 잘 활용하려면 자신을 잘 알아야 해요. 자신의 한계를 알아차리고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아는 자기 객관화의 능력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한계와 관계를 잘 맺어야 하는 것이죠.”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을 메타인지라고 하죠. 나의 인지능력을 인지하는 능력입니다. 인지에 대한 계기판이자 조향장치인 것이죠.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이 바로 이 메타인지라는 것입니다. 유발 하라리, 앨빈 토플러 등 세계적 석학들도 메타인지의 중요성을 꾸준히 언급해왔습니다. 특히 유발 하라리는 “기술이 사람에 대해 더 잘 알게 될수록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 내가 인생에서 바라는 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며 디지털 세상에서 메타인지가 필수 능력임을 강조했습니다. 전 피겨 선수 김연아는 메타인지 능력이 뛰어난 인물입니다. 주니어 시절 라이벌 아사다 마오가 고난도 기술인 트리플 악셀로 승승장구하는 동안, 김연아는 실수 위험이 큰 트리플 악셀을 포기하는 대신 다양한 점프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예술성을 극대화했습니다.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아사다 마오를 제치고 1인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장점과 한계를 객관적으로 명확히 인지한 메타인지를 갖추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손자병법 중 “적을 알지 못해도 나를 알고 있으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진다. 그러나 상대를 알지 못하고 자신도 알고 있지 못하면 싸울 때마다 항상 위태롭다”라는 말이 있지요. 적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아군의 전력을 제대로 알고 있으면 절반의 경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이 구절은 특히 수많은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외부 상황에 대한 파악 전에 나 자신에 대한 객관적 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가치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필름과 사진기술의 대표기업이었던 코닥은 필름 카메라가 쇠락하고 디지털 카메라가 대세가 되자 2012년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파산 보호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코닥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기업이었죠. 그럼에도 주력제품인 필름 부문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수익에 안주하느라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몰락하는 결과를 맞았습니다. 과학기술과 산업의 역사에서는 한때 최고의 경쟁력으로 시장을 지배하던 기업들이 순식간에 추락한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 40퍼센트를 차지하던 노키아나 업무용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한 블랙베리 역시 그런 경우입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21세기에는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을 의도적으로 망각하고 새로이 학습하는 방식으로 적응해야 하지만, 이는 인지적ㆍ심리적 부담이 큰 일입니다. 변화하는 지식과 사회 환경을 외면하고 과거의 지식에 머무르는 과오를 범하는 기업들이 사라지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는 기업과 같은 집단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을 손에 쥔 인간은 과거에 상상할 수 없던 편리함과 풍요로움을 누리게 되었지만, 정보가 넘치는 디지털 세상은 우리의 지적 능력을 고갈시키고 주의력을 잃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지식의 유효기간이 점점 짧아져 이제는 지식으로 확립되자마자 부정확해져 업데이트 대상이 되어버리는 ‘유동지식’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특정 지식을 남보다 먼저 배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넘치는 정보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내고 상황에 맞게 종합적으로 이해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세상 모든 것은 변하는데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 뿐이다." & "우리는 같은 강에 두번 들어갈 수 없다." - 헤라클레이토스 >>> 메타인지의 힘(구본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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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고다르
    23년 10월 05일
    추가적으로... 전세계 필름 시장의 양대 산맥이었던 후지필름은 디지털 시대에 들어 자신들이 만든 필름 색감이 들어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었죠. 물론 코닥 로고 붙은 디카도 있었지만 중국산 마크갈이 제품이었고 몇 개 나오다 말았습니다. 사실 후지필름의 현재 수익은 카메라가 아니라 화장품 원료 공급입니다. 회사가 어려워지지 직원대상으로 앞으로 미래에 대해 뭘 하면 좋을지를 공모했고, 화학을 전공한 직원이 필름에 쓰이는 재료로 화장품 원료 사업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추가적으로... 전세계 필름 시장의 양대 산맥이었던 후지필름은 디지털 시대에 들어 자신들이 만든 필름 색감이 들어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었죠. 물론 코닥 로고 붙은 디카도 있었지만 중국산 마크갈이 제품이었고 몇 개 나오다 말았습니다. 사실 후지필름의 현재 수익은 카메라가 아니라 화장품 원료 공급입니다. 회사가 어려워지지 직원대상으로 앞으로 미래에 대해 뭘 하면 좋을지를 공모했고, 화학을 전공한 직원이 필름에 쓰이는 재료로 화장품 원료 사업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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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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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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