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에 저보다 연봉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사는게 버겁고, 연애도 부담이라 결혼은 꿈도 못꾼다는 분의 글을 많이 봤어요. 삶은 자신의 것이기에 당연히 누군가가 그리 느낀다면 그게 맞는 것이겠죠. 다만 저는 <왜 나는 그렇게 느끼지 않지?>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저는 모아둔 돈도 없고, 일도 불안한 편이거든요. 걱정이 없는 이유 중 하나를 생각해보니 맘만 먹으면 한달에 200도 못벌겠나? 싶은 생각이 1번인거 같아요!ㅋㅋㅋ 집도 대충 뭐 2억정도 대출받고, 나머지는 뭐 신용으로 땡겨서 채우면 되지~ 4명 사는데 30평이면 넘치치~ 밥 잘먹고 잘자면 되지~ 이런 생각이에요! 그래서 그런가 집걱정도 없고, 연애는 늘 하고, 결혼도 하고 싶어요! 행복한 가정을 꾸려서 꺄르르 매일 웃고 싶은 마음! 저같은 분들 있으신가요?ㅎㅎ 너무 걱정없이 사는거려나요~?ㅎㅎ +추가! 따스한 댓글들과 부족한 경제관념을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조언해주신 부분들 보고 재정적인 부분도 잘 챙겨보겠습니다! 다들 감사해요>.< 저는 전 가난한 집에 일부 생계를 책임지는 독립한 장녀에요! 돈 있어서 저렇게 생각한다고 오해하시게 제가 작성한거 같아요~ 추가드립니다!
왜 돈도 없으면서 사는게 두렵지 않을까요?
23년 09월 20일 | 조회수 12,389
이
이게무슨참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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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박 프로
억대연봉
23년 09월 21일
아시면 괴로운 판도라의상자와 같은 일이지만 간단히 설명해볼게요.
1. 월 200만원의 급여는 생계비 외의 역할이 없습니다. 당장 일이 해결되지 않으면 밥을 못 먹고 잠을 잘 곳이 없는 수준입니다. 대부분의 20대~30대는 아르바이트라도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는데 그 아르바이트를 40대에 구하기는 힘듭니다. 결국 택배, 배달이나 야간 대리운전 같은 일을 하게 되는데 몸이 못 버팁니다. 잘만 관리하면 40대에도 20대 같을 수 있다고 오해들을 많이 합니다.
2. 주거문제는 일단 수도권이 아니면 그럭저럭 해결이 될겁니다. 하지만 200만원으로는 최저생계비를 제외하면 DSR에 충족되기가 힘들어서 대출이 힘들겁니다. 실행되어도 5억 쯤으로는 서울에서는 정상적인 집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전세로 들어가면, 빚을 갚는 속도보다 부동산이 오르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가계소득이 세전 2억 정도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1번에서 말했던 것처럼 저축이 불가능하므로 이야기거리도 안됩니다. 그러면 결국 2년마다 집을 옮겨야 하고, 아이는 전학을 가야합니다. 매번 계약문제로 골치를 썩혀야 하고, 저축이 없는데 전세금은 오르기 때문에 주거환경은 더 열악해집니다.
3. 이런 상황에서 40대가 되면 부모님의 병원비, 결혼이라도 했을 때 자녀양육비가 추가로 부담됩니다. 특히 모은 자산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병원비로 1천, 2천만원 정도만 들어도 빚을 지기 시작합니다. 저축이 안되기 때문에 이를 갚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상황을 타개해야할 것입니다. 자녀의 교육을 줄이는 상황이 오게 되면, 자녀가 좋은 직업을 가질 확률이 줄어듭니다. 다행인건 1, 2번이 확정적인 이야기인 것과 달리 3번은 이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4. 은퇴를 해야하는 50대에 들어서면 자산도 직업도 없는 상황이 예상됩니다. 그렇게 살 수는 없기 때문에 대부분 음식점이나 편의점 같은 것을 생각합니다. 본인의 인건비라도 건질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역시 힘들기 때문에, 인건비를 겨우 건지거나 더 안 좋은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폐업을 하게 되면 몸을 쓰는 일을 해야하지만, 50대는 취업이 더 힘들어집니다.
지금의 수많은 노년빈곤층 분들이 특별히 잘못된 삶을 살아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오래 일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워라, 안정적인 직업(공무원)이 최고다라고 하시는 이유는 이런 이유입니다.
아시면 괴로운 판도라의상자와 같은 일이지만 간단히 설명해볼게요.
1. 월 200만원의 급여는 생계비 외의 역할이 없습니다. 당장 일이 해결되지 않으면 밥을 못 먹고 잠을 잘 곳이 없는 수준입니다. 대부분의 20대~30대는 아르바이트라도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는데 그 아르바이트를 40대에 구하기는 힘듭니다. 결국 택배, 배달이나 야간 대리운전 같은 일을 하게 되는데 몸이 못 버팁니다. 잘만 관리하면 40대에도 20대 같을 수 있다고 오해들을 많이 합니다.
2. 주거문제는 일단 수도권이 아니면 그럭저럭 해결이 될겁니다. 하지만 200만원으로는 최저생계비를 제외하면 DSR에 충족되기가 힘들어서 대출이 힘들겁니다. 실행되어도 5억 쯤으로는 서울에서는 정상적인 집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전세로 들어가면, 빚을 갚는 속도보다 부동산이 오르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가계소득이 세전 2억 정도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1번에서 말했던 것처럼 저축이 불가능하므로 이야기거리도 안됩니다. 그러면 결국 2년마다 집을 옮겨야 하고, 아이는 전학을 가야합니다. 매번 계약문제로 골치를 썩혀야 하고, 저축이 없는데 전세금은 오르기 때문에 주거환경은 더 열악해집니다.
3. 이런 상황에서 40대가 되면 부모님의 병원비, 결혼이라도 했을 때 자녀양육비가 추가로 부담됩니다. 특히 모은 자산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병원비로 1천, 2천만원 정도만 들어도 빚을 지기 시작합니다. 저축이 안되기 때문에 이를 갚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상황을 타개해야할 것입니다. 자녀의 교육을 줄이는 상황이 오게 되면, 자녀가 좋은 직업을 가질 확률이 줄어듭니다. 다행인건 1, 2번이 확정적인 이야기인 것과 달리 3번은 이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4. 은퇴를 해야하는 50대에 들어서면 자산도 직업도 없는 상황이 예상됩니다. 그렇게 살 수는 없기 때문에 대부분 음식점이나 편의점 같은 것을 생각합니다. 본인의 인건비라도 건질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역시 힘들기 때문에, 인건비를 겨우 건지거나 더 안 좋은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폐업을 하게 되면 몸을 쓰는 일을 해야하지만, 50대는 취업이 더 힘들어집니다.
지금의 수많은 노년빈곤층 분들이 특별히 잘못된 삶을 살아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오래 일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워라, 안정적인 직업(공무원)이 최고다라고 하시는 이유는 이런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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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리
리얼라이즈
23년 09월 21일
공감되는 말이네요, 저는 30중반 십년차 남편은 사십중반인데 사십중반이후부터는 정말 엄청난 성과나 전문직 아닌 이상 젊은 친구들한테 밀릴 걱정과 실제로 나이가 많아지면 손이
느려지고 감각도 떨어지다 보니 이런 부분이 걱정 될거 같아요-! 요즘은 어떻게
하면 회사 퇴사 후 자기 사업을 하고 먹고 살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만약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월 버는 이백으로 자녀 양육비에 부모 부양비까지 힘들지 않을까요
작성자분은 말 그대로 지금 고민이 없고 부모님이 안아파 보셨거나 경제능력이 있으신거 같고 아직 결혼도 자식도 없으신거 같은데 쭉 혼자 시실 예정이면 그런 걱정도 없겠네요
다만 저주는 아니지만 사람의
건강과 앞날이라는거는 보장되지가 않는거니까요
그렇다고 걱정하고 살라는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본인 미래에 대한 설계는 자신의 판단의 몫이겠죠
공감되는 말이네요, 저는 30중반 십년차 남편은 사십중반인데 사십중반이후부터는 정말 엄청난 성과나 전문직 아닌 이상 젊은 친구들한테 밀릴 걱정과 실제로 나이가 많아지면 손이
느려지고 감각도 떨어지다 보니 이런 부분이 걱정 될거 같아요-! 요즘은 어떻게
하면 회사 퇴사 후 자기 사업을 하고 먹고 살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만약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월 버는 이백으로 자녀 양육비에 부모 부양비까지 힘들지 않을까요
작성자분은 말 그대로 지금 고민이 없고 부모님이 안아파 보셨거나 경제능력이 있으신거 같고 아직 결혼도 자식도 없으신거 같은데 쭉 혼자 시실 예정이면 그런 걱정도 없겠네요
다만 저주는 아니지만 사람의
건강과 앞날이라는거는 보장되지가 않는거니까요
그렇다고 걱정하고 살라는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본인 미래에 대한 설계는 자신의 판단의 몫이겠죠
9
ㅇ
ㅇㄹㄴㄹㅇㄹ
23년 09월 22일
아니 왜 뼈를 망치로 때리시죠
아니 왜 뼈를 망치로 때리시죠
1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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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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