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렇게까지 반응이 뜨거울 줄은 감히 상상도 못했는데, 쬐끔 당혹스럽네요. 😅 댓글 읽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를 지경입니다. 예상치 못한 베스트글 선정이라니;;; 아무튼 리멤버 멤버님 여러분, 뜨거운 관심과 격려와 조언에 가슴 속 모든 진심을 담아 깊이 감사드립니다. 🙏🙏🙏 (꾸벅) —————————————————— 안녕하세요? 마땅히 고민 상담할 곳도 모르겠고 해서… 카테고리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어디에 써야할지 판단이 안되어서 여기에 적어봅니다. 제목처럼, 배우자와의 의사소통이 너무 힘이 듭니다. ㅠㅠ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질문에 대한 직관적인 대답이 아닌 (한번 더 생각해야 하는) 그런 답이 돌아오곤 합니다. 가령, “밥 먹었니?”라고 물으면 “응!” 혹은 “아니? 아직”과 같은 답을 저는 기대하는데… “먼저 먹어~”와 같은 대답이 돌아옵니다. ㅠ 순간 머리가 꼬이기 시작합니다. ’먼저 먹어?? 난 밥 먼저 먹어도 되니?! 라고 물어본게 아닌데 ㅠㅠ’ 하고 말이죠;; 마치 ’배가 고파서 저런 질문 한거겠지?‘ 라고 생각하고 답하는 듯, 원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닌것입니다;; 전화 통화로 “집에 잘 복귀하고 있니?”라고 물으면 “응”, “아니 아직” 대신 “땡땡땡 가는 길이야” 식입니다. ‘아… 땡땡땡에 가고 있으니, 아직 집으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겠구나’ 하고 한번 더 제 머리속으로 판단을 해야하는 겁니다. “큰 아이는 7시에 집에 오나?” (“응” 혹은 “아니” 가 아닌) “지금 학원 갔어” “아니,,,;; 그래서~~ 7시에 오냐고;;;”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하루에도 여러번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화 속 충돌이라, 제가 모두 다 기억을 하진 못합니다. (다 기억했다간 미칠지도요;;) 일이든 취미는 하나에 푹 빠지는 타입이고 근데 멀티태스킹도 안되는 타입이고, (일도 바쁘고 정신 없는데) 의사소통은 가급적 직관적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일상의 주고 받는 대화에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한번 더 생각해 내야만 하는 상황이 (너무나도 빈번하게 발생하다보니) 저에게는 힘이 드네요;; ㅠㅠ 사실 업무선 상에서 제 언변은 고객사분들로 부터 (가급적 육하원칙에 의거하여 답변 드리려 노력해서인지) 깔끔하게 정리하여 말을 잘한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의 일환인지? 그런 습관 때문인지 가정사 가벼운 대화에서도 질문에 대한 첫 대답으로 “YES” or “NO”를 들으려 하는 강박이 생긴 듯 합니다. ㅠㅠ *배우자에겐 수도 없이 얘기했지만,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ㅠㅠ 그도 이젠 너무 힘이 드는지, ”그런 식의 대화는 직장 상사 & 부하직원 사이에서나 하는 것이지! 묻는 질문에 대답이 아니면, 다시 물어서 확인하면 될 일이지, 왜이렇게 나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난 사람처럼 구느냐! 당신이 그렇게 말할때 마다 이젠 숨이 탁 막혀온다“ 이러네요 ㅠㅠ 정리된 답변 (최소한 “Yes” or “No” 만이라도) 먼저 듣고 싶은데, 대답을 듣고서 스스로 머리 속으로 판단 후 정리를 한번 더 해야하는 두뇌의 피곤함. 제가 예민한 걸까요?! ㅠㅠ 어떻게 이 큰 벽과 같은 답답함을 헤쳐나가면 좋을지,,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
배우자와의 의사소통이 힘이 듭니다. ㅠㅠ
23년 09월 19일 | 조회수 33,774
삶
삶은달걀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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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우람한고슴도치
23년 09월 19일
저는 배우자님의 답변들이 정상적인 범주에 해당한다고 느껴집니다. 고칠 것도 없는 상태인데 대화법을 자꾸 '통제'하시면 추후 배우자분은 질문자님께서 원하시는 단답식 답변만 하게 될 것 같아서 걱정스럽습니다. '에이 또 뭐라할텐데 그냥 말을 줄이자' 라고 생각하면서 "응", "아니" 라고만 답변하고 말조심하는 이런 대화를 정말로 원하시는건가요?
저는 배우자님의 답변들이 정상적인 범주에 해당한다고 느껴집니다. 고칠 것도 없는 상태인데 대화법을 자꾸 '통제'하시면 추후 배우자분은 질문자님께서 원하시는 단답식 답변만 하게 될 것 같아서 걱정스럽습니다. '에이 또 뭐라할텐데 그냥 말을 줄이자' 라고 생각하면서 "응", "아니" 라고만 답변하고 말조심하는 이런 대화를 정말로 원하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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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삶은달걀같이
23년 09월 19일
단답형의 대화를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최소한 “응”, “아니”를 먼저 듣고 싶은 욕심인가 봅니다. ㅎㅎ
정상적인 범주에 해당하는 고칠 것이 없는 상태-라는 말씀. 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시각에 답변 주셔서 감사드려요~ ☺️🙏
단답형의 대화를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최소한 “응”, “아니”를 먼저 듣고 싶은 욕심인가 봅니다. ㅎㅎ
정상적인 범주에 해당하는 고칠 것이 없는 상태-라는 말씀. 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시각에 답변 주셔서 감사드려요~ ☺️🙏
18
포
포로포로퐁
23년 09월 21일
사랑한다는 건 내가 원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게 아니고, 그 사람의 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배우자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을 때를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여전히 사랑하세요. 사랑은 준 만큼 돌려받는 것이 아님을 잊지 마세요. 사랑은 그저 주는 것이랍니다. 다만, 내 사랑을 악용하는 이들, 퐁퐁남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라는 뜻은 아니랍니다. 그런 악의적인 관계가 아니라면, 선생님께서 지금 할 일은 아내의 성격을 인정해주고 그런 사람과 왜 사랑에 빠졌는지 초심을 돌아보는 일일 것입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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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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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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