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신입 마케터입니다.
마케팅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입사를 한 회사는 면접때 들었던 것보다 열악하고 제로부터 시작하는 마케팅부서였습니다. 사람이 없는 건 아닌데 마케팅 부서라기보다는 영업부서에 가까운 일들을 하고 있었어요. 제 사수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영업사원에 가까운 일만 해오셨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사수는 2~3년 정도의 경력을 가진 마케터이지만 현재 회사에서 하는 산업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어요. 매번 저에게 강조하시는 말씀이 본인도 처음 하는 일이라고 하세요. 오히려 산업군에 대한 이해도는 신입인 제가 더 높다고 느껴집니다...
회사에서는 이제 슬슬 마케팅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시점에 제가 들어와서 사수와 제가 마케팅을 도맡아 하게 되었는데 저는 제가 회사에 들어와서 사수분에게 배우는 것을 기대했으나 죄송하게도 마케팅에 있어서나 업무를 대하는 태도 등 배울점이 크게 없습니다. 오히려 사수분이 늘 자잘한 실수들을 하셔서 높은 직급에게 혼이 나고, 저에게 하소연하며 제가 있어서 의지가 된다는 말씀을 하세요...
제가 도움이 된다니 다행이네요 라고 말하면서도 저는 누구에게 의지해야할지 마음이 많이 복잡합니다.
저와 사수는 SNS 채널을 새로 개설하여 그 채널에 자사 상품이나 타 기업과의 콜라보 이벤트를 홍보하는 기획을 세우고, 실행중에 있습니다. 다만 새 채널이다보니 팔로워수를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 문제는 이 관련 기획을 아무리 작성해가도 윗분들 반응이 좋지 않다는 겁니다. 그렇게해서 팔로우가 늘겠냐, 누가 보겠냐는 말씀이 대부분이세요. 직접적으로는 아니고 다들 유하게 말씀하시긴 해도 결론적으로는 기획이 별로라는 말씀이셔서 고민됩니다. 경험이 없어서 어떤 방식을 제안드려야할지 막막해요. 사수분이 기획한것보다 제 기획에 더 반응이 좋아서 왠지 좀 눈치가 보이기도 합니다...
마케터로서 상부에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싶은데 어떤 방식으로 일해야 가능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혹시라도 1. SNS채널 운영 등 업무 관련 2. 이런 사수와 일할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내야하는지 해당해서 참고할만한 서적이나 유튜브 컨텐츠, 조언 등이 있다면 가감없이 부탁드립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절실해서 적어봐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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