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 어떤가요?

BEST워라벨 좋운 중견이랑 스타텁 둘다 3년차 씩 해봤는데요. 중견 장점: 이상한 일 터지지 않는 이상 칼퇴 우수사원 마사지 복지, 휴가비 지원, 명절 떡값 많이 줌, 어디가서 나 여기 다닌다 정도 말할 수 있음, 사고 터지면 혼이 나긴 하지만 회사 프로세스에 따라 고객 커버가 가능함 등등 장점 짱 많음 단점: 다니다보면 내가 막 엄청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 회의감 들고 일이 심심해짐, 저 쉐기가 나보다 더 노는 거 같은데 진급 빨리해서 빡침, 불합리한 프로세스가 많음, 뭐만 하면 결재 올리라 해서 귀찮음 스타트업 장점: 일을 잘 하면 진급이 빠름,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처럼 일할 수 있음, 사원증, 커피머신, 스낵바, 허먼밀러 의자 등 대표가 겉멋 좋아하면 장비 같은 건 좋은 편, 막 밤새서 기획안 만들고 하는 나 자신을 보며 와 겁나 멋있어 일잘러 직장인 뽕에 취할 수 있음 단점: 진급이 빠르다고 했지 연봉이 많이 오른다고는 안 했음, 내가 일을 잘하는지 못 하는지 단박에 알 수 있음, 한명에게 주어지는 책임감이 너무 높음, 사고 터지면 대표가 커버 안 쳐줌, 스타텁 멤버는 오너쉽 가지고 일해야 다닐 수 있는데 스톡옵션이나 대표만큼 월급은 못 받음, 뜨는 시장이라고 하는데 다 시드투자 받으려고 사기꾼 수준 입터는거라 법적 제제나 뭐 병크 하나 터지면 시장 나락감(타다 사건, 원격진료 등), 체계 없음 내가 만들어야 됨, 대표 하는 짓 보면 회사 내일이라도 망할 거 같아서 맨날 구인구직 공고 보면서 탈주각 재고 있음, 친구들 만나면 맨날 사무실에서 놀던 그 때가 그립다고 징징거리고 있음, 밥 먹듯 하는 야근으로 젊은 나이에 대상포진 걸림, 운동 같은 취미 할 시간 없음, 회사 안 망하려면 나 갈아가면서 일 빡시게 해야됨, 근데 그렇게 해서 회사 성장해도 대표가 나 데려갈거란 보장이 없음 이정도 되겠네요. 오랜만에 야근 안 하고 2시간만 초과 근무 하고 퇴근 중인 스타텁 마케터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