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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정말 없어져야 할까?

2023.07.28 | 조회수 3,028
국립대교수
SKY 학벌 사회에 대한 교육자로서의 단상 3편 시작에 앞서 그동안의 댓글을 보고 서두에 몇 가지 미리 말씀드립니다. 1. 이 글은 서울대를 폐지하자는 글이 아닙니다. 오히려 대중들이 모르는 서울대의 폐단을 알려 드리기 위함입니다. 2. 이 글은 한국 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명문 국립대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알려 드리기 위함입니다. 3. 본문에 다룬 내용은 저만의 생각도 아니고 교육계에서 특별한 내용도 아닙니다. 4. 하지만 오랜 사회 경험 교수로서의 경험을 통해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내용에 대해서 과감 없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5. 결국, 나라를 바꾸는 것은 여러분이기 때문입니다. 6. 마지막으로 무고한 서울대 동문들에게는 죄송합니다. ...... 제가 수험생이었던 시절은 학급마다 배치표가 붙여져 있었고 수험생들은 가장 상위에 있는 서울대를 선망하던 시기입니다. 선생님이나 입시 강사들은 서울대 나오면 성공은 보장되고 평생이 편하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미디어도 서울대를 추앙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신문과 뉴스 뿐만 아니라,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는 늘 입시와 서울대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서울대는 절대 반지 같은 스카이 같은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활발한 사회활동 하는 분들 중에 서울대의 해악을 말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서울대 가라고 하십니다. 바뀌지 않을테니 순응하라는 뜻으로 들렸습니다. 하지만 서울대 나온 분들이 서울대의 해악을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필요 없다고 없어져야 한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씀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인싸가 아니라서 그런 것이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사회에 나와 회사 및 교육계에 있다보니 이제 그 말의 의미를 알겠더군요. 언제적 서울대 이야기를 하냐, 이제 서울대 의미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학부 입학으로 성공이 어느 정도 보장된 의학계열에 밀려 있지만, 여전히 차상위 인재를 독식하며 한국 제일 대학의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일본 제국과 미군정에서 거저 공룡 대학이 되었습니다. 깡패도 대학 졸업장 있으면 보스하던 시절에 독보적인 1등 대학 졸업장으로 요직에 많이 진출한 이후 강력한 인맥을 통해 국가 예산을 쭉쭉 빨아 들이며 지금의 서울대가 되었습니다. 작은 한반도에서도 작은 남쪽에서만 최고의 대학 서울대. 결국 대학민국의 입시 제도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입학합니다.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입학하니 당연히 사회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들의 성공에는 서울대 프리미엄이 성공의 큰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서울대는 국가적으로 독보적인 지원을 받는 대학입니다. 혹자는 한 나라에 명품대학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명품대학이라 한다면 연구 성과로 증명된 최고의 교수진과 최고의 연구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그에 걸맞는 연구, 교육 및 사회적 공헌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지 의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연구 부문에 있어 새로운 연구로 학문의 금자탑을 쌓아야 하는데 과연 그러한가요? 모두는 아니지만 아직도 실력 없는 교수가 라인을 통해 임용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문제는 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잘 뭉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순혈주의를 지향하므로 인력풀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실상 학부 입학에 요구되는 학습 능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연구 능력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인력풀을 특정 집단으로 한정하는 것은 대학 발전에 치명적인 독입니다. 독보적인 1등 지위를 가지고 있고 라인 통해 임용된 가족같은 분위기 안에서는 경쟁하지도 열심히 일하지도 않게 됩니다. 교수는 필히 자신의 철학과 연구를 가져야 합니다. 특히 탑티어 대학의 교수는 더욱 그래야 합니다. 그런 교수가 부족하기에 교육과 연구의 질은 급격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독창적인 연구할 능력은 안되니 양으로 승부하는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갈아넣는 구조입니다. 참고로 한국은 여러 분야 손대며 양으로 밀어붙이는 교수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실력없는 교수들이 비일비재하기에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양이라도 제대로 찍어내면 다행입니다. 얼마 전에는 학생 학위논문 베껴서 논문 출판한 것이 발각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학생은 울분에 일인시위까지 했으나 공중파를 타고도 그녀의 지도교수는 쫓겨나지도 않습니다. 라인을 이루는 학문 권력의 주류 집단은 심지어 독보적 1등을 유지하기 위한 아주 기묘한 비책을 쓰기도 합니다. 자신들은 연구 능력이 없으니 그들의 뛰어난(?) 정치력과 인맥으로 남들 연구 못하게 합니다. 경쟁 학교에 인재가 있으면 싹부터 포섭하거나 포섭이 안되면 말려 죽이기도 합니다. 물론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최근 훌륭한 교수들이 간혹 임용되기도 합니다. 기존의 인사 문제를 혁신하고 학과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는 학과는 그런 변신을 도모하기도 합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학습 능력 특출난 상위 1% 뽑아 바보 만드는 대학입니다. 물론 실력으로 승부하여 성공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 입학 전 자신이 늘 1등 했다는 오만함에 실력을 기르는데 게으른 이들은 라인을 타고 집단을 이루어 대한민국 지배하려고 합니다. 혼자하기 버거우니 서울대를 롤모델로 삼는 2-3류 대학들과 삼각편대를 이룹니다. 최근에는 그 연대의 폭이 좀 더 아래로 내려간 느낌입니다. 과거 오랜 기간 동안 입시 배치표를 조작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주요 대학 출신들이 입시학원 강사의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실 중 하나가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라는 서열시입니다. 사실 이렇게 대학 서열화를 고착화 시킬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수혜의 정점은 서열로 인해 유익을 얻는 집단입니다. 자,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서울대 10개를 만들면 됩니다. 서울대 예산은 타 거점대보다 1조원 많다고 합니다. 좋은 대학이 많아지면 입시에 있어 선택의 기회가 늘어납니다. 일류대학 가는 길이 1개가 아닌 10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10개의 강력하고 균등한 국립대는 고등교육 학문 생태계의 건강한 다양성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독보적 1등 대학의 부작용도 사라지고, 치열한 사교육도 완화되며, 수도권 쏠림이 완화되며, 지역의 거점이 살아나고, 부동산 문제도 해결되며, 나아가 출산율도 회복될 것입니다. 훨씬 건강한 고등교육 생태계에서는 상생과 경쟁을 통태 더욱 강력한 연구 환경이 형성되어 현재의 서울대 보다 국제 경쟁력 있는 대학들이 출현할 것입니다. 강력한 10개의 국립대학이 나타나면 컴플렉스에 억눌린 2-3류 대학이 서울대처럼 될 것이라고 하는 의견도 있는데, 앞으로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유일무이한 공룡대학도 탄생하기 힘들고 정부 예산을 과도하게 끌어오는 일도 힘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견제가 만만치 않을 겁니다. 삼성이라는 초일류 기업도 경쟁력이 떨어지면 위태롭고 대통령도 탄핵되는 나라입니다. 사회는 무한경쟁을 하고 있는데 대학만이 봉건시대의 신분제 유사한 학부 서열 운운하며 조선왕조를 답습하고 있습니다. 최상위 상아탑 학문 권력이 그들의 권력을 공고히 하여 세습하기 위함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서열을 아예 없애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충분히 완화될 수는 있습니다. 대학의 다양성을 발전시키면 상위 서열보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가 강한 대학으로 진학하는 케이스도 늘어날 것입니다. 지방에 있는 거점국립대에 아무리 예산을 퍼부어도 인재들이 안 갈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상 지방에는 각 지역마다 과학기술대학이 있습니다. 엄청난 예산을 퍼부어 특별히 관리되는 대학입니다. 상위 인재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예산과 정책만 뒷받침 된다면 지역이라서 안 갈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거점국립대와 인근의 과학기술대를 통폐합 한다면 지방 대학의 큰 시너지가 발생할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거점대 지원 추가 예산을 절감할 수 있으며, 단시간에 학생 및 교수 수준을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한전공대의 과도한 예산 지원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사실 이전 과기대에도 있었던 일입니다. 거점국립대와 과학기술대를 합병한다면 두 대학 모두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이전부터 논의된 고등교육 개혁의 연장선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사교육, 부동산, 지역불균형의 중심에 대학 서열화가 있고, 그 정점에 서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경쟁상대가 없기에 실체보다 너무 과대평가 되어 있는 서울대. 이전 정권에서도 고등교육 개혁의 포문을 열었지만 기득권 저항에 실패했습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고등교육 개혁을 완수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이 글은 제 사욕을 위해 쓴 글이 아닙니다. 다양한 사회 경험과 교육 활동을 통해 얻은 생각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올렸습니다. 익명으로 올리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과도하게 집중된 예산과 서울의 잇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소위 명품(?) 대학. 어느 대학을 그 위치에 놓더라고 일등할 수 밖에 없습니다. ** 7월 23일 방영된 '킬러 문항과 ‘최종병기’ 중 진짜 카르텔은? (5) 이 영상을 마무리로 이번 게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은 그렇다고 하면, 학벌 카르텔의 핵심 인싸 그룹들이 자신들의 자녀를 어떻게 교육시키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은 진정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자녀를 우리 교육시스템에서 교육 시킬까요? 혹은 이권 카르텔을 통해 얻은 부정한 수입으로 자녀를 해외에서 교육시켜 그곳에 안착시킨 후 자산을 해외로 밀반출할까요? ............ 아래 관련 글 추천합니다. SKY 학벌 사회에 대한 교육자로서의 단상 학벌 사회에서는 모두가 불행하다 확실한 출산율 제고 정책, 하지만 하지 않는 이유 “명문대에 목매는 입시… 내가 기업인이면 한국 대학생 안뽑아” 김종영 교수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일본 대학 서열화는 한국보다 심하다 서울대는 정말 없어져야 할까? [MBC] 진짜 카르텔은? (킬러 문항과 ‘최종병기’, 수능을 해부한다' 중) 학벌 카르텔의 핵인싸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까? [직격 인터뷰] ‘서울대 10개 만들기’ 주창하는 김종영 교수 요즘 의대 입시가 진짜 문제인 이유 과도한 의대 쏠림과 값비싼 사교육에 대한 김누리 교수의 의견 이기심이 낳은 역대급 재앙 - 국가 침몰엔 이유가 있었다 문해력이 낮아진 이유 50년 후 대한민국 인구 전망 서울특별시 김포구가 대한민국에 미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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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00
라다가
2023.07.28
BEST그간 올리신 글 댓글 대화 내용을 읽어봤는데 벽이랑 이야기 하는 것 보다 심하시네요. 종교인과 대화하는 느낌입니다. 글을 올리시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적어도 토론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집을 전도 하시려면 다른 곳에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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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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