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없어보이지만 당장은 안정적이고 편한(?) 큰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다니는게 맞는지 가끔씩 고민이라 제언 얻고 싶어 글 올립니다. 현재 경력은 만 5년 정도 됩니다.
첫 회사는 아니며 경력으로 왔고 1년 좀 넘었습니다 여긴 전 회사들보다 나이가 많은 고인물들이 대부분이라 장단점이 있습니다
전회사보다는 관리감독하는 이들이 많아 귀찮고 짜증나지만(?) 결과에 대해선 책임감이 덜합니다
다만, 주요 실무를 한참 배워야 할 시기에 사실상 잡무를 떠안은 격이라 오히려 커리어가 퇴행하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한동안 우울감에 크게 빠져 있었습니다
워낙 잡무만 떠맡다보니 kpi 등으로 측정해놓은 목표도 사실상 채우기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부서장께도 진지하게 전회사보다도 업무적으로 성장하기 힘들다고 상담도 했습니다만... 저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런듯 합니다
전회사들은 연차가 낮아도 주된 업무를 많이 떠맡는 대신 그 낮은 연차에 책임감이 컸습니다 그렇지만 일도 재밌고 사람들도 좋았습니다
그 회사 다닐땐 배울 사람이 좀 있었으면 했는데 여기 와보니 또 마냥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그냥 어리다는 이유로 중요도가 낮은 업무를 배정받을 수밖에 없다보니 공통업무도 다 떠안고요
무엇보다 뭘해도 한소리씩 들으니 열심히 하고 싶은 의지도 많이 꺾였고 아무래도 전반적으로 업무 결과물도 트렌디 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홍보 쪽 근무 중입니다
언론 대응은 아니고 경영진 메시지, 회사 경영현황 사원 대상 소개 자료 제작, 각종 사내외 행사 지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
장점을 따지자면 언론 대응 안하는것 그리고 현회사는 근속년수가 높습니다. (그만큼 근속이 안정적인거겠죠) 그리고 파워포인트 등 문서 제작 능력을 기를수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처음 회사 왔을때 텃세(?)도 힘들었는데 많이 울었고 그랬는데 이젠 좀 적응한 상황입니다...
회사를 오래다니신 분들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게 좀 큰 기업을 다니면서 적응하는 과정일까요? (전회사보다 실무를 안하니까) 그냥 버티면 될까요? 제가 거의 10년 가까이 막내일것 같습니다만.. 계속 보통 다들 이런지 이직을 고민해야되는건지 궁금합니다 한참 배워야할 시기에 일은 많은데 정작 실속은 없는것 같으니(?) 좀 우울합니다
(+) 사실 제 업무 자체가 재미가 없나 생각도 듭니다만 지금 연차에서 다른 일을 할 수있을까 고민도 들고요 혹시 다른 직무로 바꾼다면 어떤 직무를 추천해주실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글이 긴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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