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우스로 갈지 에이전시로 갈지 고민 중인데 에이전시 서류합격이 되어 면접 봤습니다.
면접관이 시간 10분 늦는거? 그럴수 있지요...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험들은
역시 에이전시가 에이전시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화받으면서 이력서 인쇄한거 설렁설렁 들고 오는 모습
회사소개는 바라지도 않지만, 앉자마자 자기 이름도 안말하고 자기소개부터 요청
소개하는데 계속 스마트폰 봄
줄곧 팔짱 끼고 의자 뒤로 기댄 자세
갑자기 전화 왔다고 나가더니 20분 뒤에 옴
미안하단 말대신 중요한 전화라고만 함
하게 될 직무물어봤더니 대외비라 안되고 연봉 얼마바라냐고 대뜸 물어 봄. 얘기했더니 안된다고 딱잘라 말함.
그 경력이면 희망하는게 너무 높다고 말함.
(이 희망 연봉으로 합격한곳도 있을만큼 터무니없는 금액은 아니었음)
다른데선 이런식으로 제시하지 말라고 설교.
나말고도 잘하는 기획자도 많다고 함
막바지에 결혼했냐. 애는 있냐. 언제 낳을거냐.
딩크라 했더니 딩크 안좋다. 우린 출산휴가 다 준다(?)
집이 멀던데 서울로 이사해라(?)
술은 얼마냐 마시냐
이런거 물어보다 또 전화 옴
1층에서 기다리라 말하고 전화 끊은 뒤 빨리 끝내라는 무언의 압박
현관에서 눈도 안마주치고 인사. 그대로 면접 끝
나름 규모도 크고 사옥도 있는 에이전시인데
역시 에이전시는 특유의 좋소기업 사장느낌이 나는 사람이 대표이거나 총괄이사들이 많은건 공통인건지 아니면 별의 별 프로젝트를 겪으면서 성격이 이상해진건지
마지막까지 불쾌한 면접경험이었습니다.
왜 에이전시 가지말라는 지 알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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