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지 5개월 된 신입입니다.(전에 다니던 회사는 제가 너무 일을 못한다 생각하여 2달만에 자진 퇴사했습니다.
설계학원 다니고 설계회사 들어왔습니다...)
일을 너무 못하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고문관 스타일이에요...
짧게나마 그간 회사를 다니며 스스로에게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봤어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그냥 단순히 손이 느리다의 문제가 아니고, 일을 효율적으로 못하는 것 같아요.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물어봐야 하는데 물어보질 못하겠습니다. 내가 당연히 알아야 하는 부분 아닌가? 이걸 모른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내가 엉뚱한 질문을 하는거면 어떡하지? 똑같은걸 또 물었다고 하면 어떻하지... 왜 검색을 안해보냐 왜 도면을 안보냐...몇번 여쭤봤다가,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질문인 것 같은 싸함이 느껴질 때도 있고 응? 이라고 되물으실 때도 있으십니다. 이걸 왜 물어? 라는 느낌이에요. 제가 과민하게 생각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만... 그 정적이 너무 무서워요. 그래서 혼자 꾸역꾸역 합니다. 그럼 시간은 허송세월로 흐르고 갑자기 미친듯이 불안해집니다. 시간은 이렇게 지났는데 내가 한건 겨우 이건가? 또 한소리 들으면 어떡하지? 분위기 안좋아지면 어떡하지? 심하게 불안하고 긴장돼서 심장도 너무 빨리 뛰고 숨도 잘 못쉬겠어요. 그렇게 급하게 마무리하다보면 종종 실수가 생깁니다.
분명 몇차례나 꼼꼼하게 확인을 했음에도... 항상 최종문서나 결과물에서는 실수나 빈틈들이 보여요. 그래서 눈에 불을 키고 훑어봅니다. 틀린거 없다! 싶어서 보내면 자잘한 오탈자나 빼먹은 내용들이 보여요. 이런 것들이 하나둘 누적되면서 신뢰감이 없어졌습니다.
이거 퇴사를 해야할까요...
제 나이는 29세이고 3달정도 됐을때 부서 이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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