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파월과 트럼프
둘의 간단한 결론은 금리인하와 돈풀기의 입장차이와 정책방향입니다.
즉, 금리와 인플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물가는 선행지표, 고용은 후행지표라고들 합니다.
대공황이후의 미국의 경제정책의 방법으로는 대규모의 돈풀기 + 금리인하를 통한 인플레이션으로 경제에 숨통을 띄워주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파월과 트럼프의 입장에서는 많이 다릅니다.
먼저 파월의 입장은 문제는 돈을 풀면 풀수록 문제되는건 돈의 가치가 하락되고 물건의 가치가 올라간다는것입니다.
지금의 문제는 관세정책때문에 궁극적으로 물가를 높이는 문제가 있는데, 여기에 돈을 더 풀어버리면 물가를 잡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수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고용이 늘어나는가? 버틸수 있는가에 대해서의 지표도 사실 불확실성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경우 실업자에 대한 통계는 1시간만 일해도, 적극적으로 구직을 하려는 노력이 있는가의 여부도, 군인도 통계에 빠지고 등등으로 인하여 이리저리 통계에 많이 빠지는 구멍이 있습니다.
그러고도 지금 청년실업이 120만이 찍힌다죠 (시트콤 논스톱의 앤디가 청년실업 유행어 칠때가 40만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라고 다를까요? 그래서 비농업고용지표와 실업률을 같이 봅니다. 비농업고용지표는 매달 발표하는데 파업이나 태풍 등의 여러가지 이슈로 변동사항이 많습니다. 실업률은 고정된 지표이지만 한국의 사례와 같은게 문제가 될 수도 있죠
결론은 둘다 지표를 꾸준히 관찰하면서 미국의 고용이 아직 건재한지를 봐야하는데, 확신이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니 리스크는 크고, 효과 자체는 미미하거나 적을 수도 있으니 파월로서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할 것이며,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문제라고 말하는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입장에서는 좀 다릅니다.
기존에 해오던 미국의 정책들의 틀은 금리인하와 돈 풀기를 통하여 해법을 모색해왔기때문에 금리를 내리기에 좋은 시기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죠
최근 미 상원에서 감세와 부채한도 증액에 대해서 통과가 되면서 기업의 이윤증가에 따른 투자증가효과 + 7월로 예상되는 부채한도의 증액으로 자신의 정책을 펼치기에 쓸 돈을 마련한다는 것이죠
이전, 옐런이 미 재무부 채권을 단기로 너무 많이 발행하여, 트럼프가 자신의 정책의 쓸 돈이 없었거든요
거기에 금리가 인하된다면, 부채에 대한 이자도 줄어드는 효과도 상당하다는 장점들이 있죠
제 개인적인 평을 적자면, 감세정책은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겁니다.
경제가 어렵고 불확실성이 늘어나는데 투자를 과감하게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대규모의 투자가 과거처럼 공화당의 지지층인 미국의 백인 블루칼라의 일자리가 늘기보다 화이트칼라의 일자리가 늘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시로 현대자동차의 미국공장만 해도 전기차공장에 돈을 투자하는데 자동화과정이 40%에 육박합니다.
이는 전세계 평균 자동화과정의 4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이에 대한 관리 및 유지보수에 프로그래머 등의 채용이 늘어날 것이지, 생산을 담당하는 생산직 노동자의 채용은 전보다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머스크도 2018년 자동화공정 100%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 자동화공정에 있어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은 많으며, 수많은 자동화공정에 필요한 기계의 오류를 해결하는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튼 파월의 임기는 상당히 많이 남았고, 어느 쪽의 파워게임과 정치적인 결정인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빠르게 대처해도 상반기내에 해결의 실마리는 결코 보이지 않을 것이며, 어쩌면 지속된 문제는 1년이 넘는 시간동안의 해결 불가능한 문제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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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6326
트럼프 "정치 말고 금리 내려라"…파월 "관세로 인플레·침체 우려
토요일 새벽에 있었던 일들입니다.
https://www.ajunews.com/view/20250405201805852
美상원, 트럼프 감세정책 뒷받침 예산 결의안 가결…부채한도도 증액
https://www.mk.co.kr/news/business/11277605
차문마저 로봇이 달았다 … 현대차 美서 '완전 자동화' 시동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545440
위기 몰린 머스크 반성문 “과도한 공장 자동화는 실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