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7살입니다. 이직 한번 없이 한 회사에서 13년을 일했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퍼블리셔로 입사해 4년 정도 일하다가 전적을 통해 디자이너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이직 욕구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현실에 만족하고 타협하는 성향이기도 하고, 전적을 하면서 업무 포지션을 계속 바꾸다 보니 나름 리프레시가 되어 그리 지루하지 않게 회사 생활을 해왔습니다. 컨텐츠 디자인부터 시작해 웹 디자인, 모바일 디자인, 비투비에서 비투씨까지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이 안에서라도 배우고 발전하기 위해 제 딴엔 최선의 노력을 한 것이지요. 코로나 시국, IT업계가 급물살을 타면서 주목을 받게 되고 주변에서 이직 얘기와 다른 회사에 대한 얘기가 들려오면서 크게 동요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냥저냥 지금에 만족하고 살기엔 제가 경력 대비 너무 낮은 처우를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회사 내에서도 이제 막 들어온 신입들과 연봉이 비슷해지고 몇 년째 미동없는 연봉에 여러가지로 현타가 왔습니다. 경험이라곤 이 회사에서 쌓은 게 다이기 때문에 제 실력을 자부할 수 없기도 하고 또, 돈만 쫓으려는 것도 아니지만 제가 디자이너로써 계속 일하고 싶다면 이곳에 머물러선 안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제서야 마음이 조급해져 더 늦기 전에 이직을 하려고 하는데 쉽사리 용기가 나질 않아요. 아직도 디자인이 너무 좋고 열정이 넘치지만 넘치는 열정에 준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도전해 보지도 않고 이런 나약한 마음을 먹은 게 스스로도 한심하다고 느껴지지만 다른 디자이너의 포폴을 보거나 커리어 관리를 잘해온 다른 경력직 디자이너들을 보면 절로 위축이 돼요 가진 무기라곤 성실함과 인내심 뿐인데…이 치열한 시기에 저는 어떤 경쟁력으로 어필할 수 있을까요? 현실적인 직언이 필요합니다.
숨이 턱턱 막혀오는 13년차 디자이너의 고민
23년 04월 05일 | 조회수 1,639
홀
홀로고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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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designer
23년 04월 18일
저는 회사랑 사이도 좋지않았고.. 대표가 돌아이라 이직하면서 몇몇 클라이언트들 빼와서 제가 디자인하는데 하다보니 일이 많아져서 … 클라이언트는 어차피 디렉터인 내 능력을보는거지 대표능력을 봤던게 아니니까. 클라이언트는 저랑 다이렉트로 일하게되면 그만큼 비용도 절감되니까 나쁠게없죠. 능력되시면 클라이언트를 빼오세요. 다들 이렇게 하다가 회사도 차리더라구요. 실력있는자가 이기는 분야가 디자인이기도하죠. 회사울타리에만 있는건 안전하지만 나이들면 들수록 현타오잖아요. 슬슬 독립준비도 해야되지 않을까요? 팀장으로 먼저 이직하심이 어떨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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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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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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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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