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적인 목표일까?

2023.03.21 | 조회수 520
김현주
동 따봉
성과와역량연구소
1분기는 개인 단위 연간 목표를 제출하는 시즌이다. 기업이나 기관들이 KPI나 OKR 목표를 세울 때마다 도전성과 공정성이 이슈가 된다. 성과평가를 담당하는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종종 해온다. 목표를 도전적으로 스트레치 타겟팅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도전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나요? 이럴 때면 저는 이렇게 다시 여쭤 본다. 작년 실적 대비 120%가 도전적인 목표인가요 150%가 더욱 도전적인 목표일까요? 라고 말이다. 그러면 많은 경우에 이렇게 대답을 하신다. 150%가 더 도전적인 것 같은 데 실현 가능성은 더 적어지는 것 아닌가요? 라고 말이다. 만약에 시장에 두 개의 회사만 있고 경쟁사는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1위이고 우리 회사는 그 다음이라고 가정해 보자. 어떤 제품 품목에서 시장 점유율 1등인 경쟁사의 매출액은 작년엔 100억원이었고 우리 회사의 작년 매출액은 50억이었다고 치자. 작년엔 1등에 비해 50억의 격차가 있었다. 우리 회사에서 이 품목의 판매를 담당하는 A팀이 금년에는 작년 대비 매출액 목표를 150% 상향된 소위 '매우 도전적인' 목표로 잡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A팀의 판매 목표는 75억원(50억x150%)이 된다. 경쟁사도 똑같이 150%의 '매우 도전적인' 목표를 잡았다고 한다. 금년 말에 두 회사 해당 품목의 판매 모두 목표를 달성했다면 우리 회사의 담당팀이 달성한 매출은 75억원, 경쟁사 팀이 달성한 매출은 150억원이 된다. 해당 품목에서 경쟁사와의 매출 격차는 작년엔 50억원 올해는 75억원으로 더욱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만일 A팀이 계획했던 대로 150%의 달성률로 매출액을 실적을 만들어냈으니까, 내부적으로는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전략적으로 보면 경쟁사에 비해 품목별 시장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진 수준의 성과인 것이다. 이와 같은 단순한 사례로만 생각해 보아도 진정으로 도전적인 목표가 무엇이고 어떤 목표가 회사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며 그래서 어떤 부서와 개인이 기여도에 따라 공정하게 보상되어야 하는 지를 더욱 객관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출처: 본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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