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할 직장: A
이직할 직장: B
안녕하세요. 오늘 매우 속상해서 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긴 글 미리 양해 말씀 드립니다.
A사에서 해외영업 인력으로 작년 최고 매출을 달성하고 팀원들과 매우 잘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제가 모시던 부문장님께 한 소리를 들었는데요. 제가 한달 전 퇴사의사를 밝히고 인수 인계자를 뽑아달라고 했으나, 제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이 뽑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부문장님은 월말까지 해달라고, B사에 뒤로 연기시키고 인수인계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게 맞지 않냐? 라고 얘기하셨고, 저는 앞으로 갈 회사에 연락하여 2-3일 뒤로 유보하였으나,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시고 결국 오늘까지 질질 끌게되어 결론적으로 얼만큼 더 나와서 인수인계 해줄 수 있느냐? 질문에 "월요일 오후, 화요일 하루 가능하다" 답변 드렸고, 1년동안 했던 업무를 하루 반만에 인수인계가 가능하냐? 라고 비꼬시고 언성을 높히는 상황이 되었으며, 저도 그랬으면 안되었지만 그동안 쌓였던 묵은감정이 터져나왔습니다.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해 옆으로 돌렸고, 한숨이 깊게 나왔습니다. 저의 그런 태도를 그래도 내가 너의 선배인데 라며 비난하셨고, 내가 사람을 잘 못 봤다라고 하셨습니다.
부서에서 작년 최고 매출을 담당하고, 책임감 갖고 역임했던 저인데 인수인계도 안하고 도망가는 사람처럼 취급했던 그 말씀들이 가슴에 비수가 꽂힌 것 마냥 후벼팠습니다.
심지어 퇴사통보 후, 해외 2주 출장에 나가 장염과 위염을 얻어가며 학회 및 긴급 CS업무도 소화하고 온 저였는데, 결국 이렇게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되었네요.
저도 돌아와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웃으면서 좋게 말씀드릴 수 있었는데, 제가 퇴사 때문에 새벽 2시에 가슴통증으로 깨고, 계속 가슴 두근거린 나날들 때문에 그냥 질러버렸네요. 앞으로 더 겸손히 조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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