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튼이라는 AI컨텐츠 생성 플랫폼 기업에서
'연봉 1억'을 내걸고 '프롬프트 엔지니어' 채용에 나섰습니다.
국내 첫 사례이기도 했고, 상징성 있는 연봉을 제시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뭐길래?
이미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ChatGPT와 같은 거대 언어 모델(생성형 AI)로부터 원하는 답변을 받기 위한 명령어(프롬프트)를 효과적으로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 프롬프트 설계?
위에서 원하는 답변을 얻기 위해서는 프롬프트 '설계'를 잘해야 한다고 표현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작정 원하는 질문을 던진다고 완벽한 답변을 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상대방의 정보를 전혀 모른 채 익명으로 채팅하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대뜸
"저 배고픈데 뭐 먹으러 갈까요?" 라고 물어본다고 상상해 보겠습니다.
아마 어떤 음식을 추천해야 할지 선뜻 떠오르지 않으실 겁니다.
그래도 꼭 대답을 해야 한다면 대중적인 음식이나 자신이 즐기는 음식 정도를 추천하게 될 겁니다.
그런데, 만약 상대방이
"저는 평소에 매운 음식을 선호하고, 한식을 좋아하는 대학생입니다. 지금 점심시간이라 밥 먹으러 가려고 하는데 뭘 먹으러 갈까요? 예산은 최대 15,000원 내로 정해주세요!"
이렇게 질문한다면 어떤가요?
이전과는 다르게 지금 머릿속에서 명확하게 추천할 만한 음식 몇 가지가 떠오르실 겁니다.
생성형 AI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장 질문자의 상황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질문을 던지게 된 상황과 정보를 충분히 주고, 어떤 답변(형태)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전달해 주어야 효과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시는 간단하게 들었지만 조금 더 깊은 답변을 요구하는 경우라면 생성형 AI가 가지는 특성과 원리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한 상태에서 'AI 친화적인' 프롬프트를 입력해야 합니다.
# 프롬프트 마켓
서두에서 뤼튼의 프롬프트 엔지니어 채용이 국내 첫 사례라고 말씀드렸지만,
외국에서는 이미 많이 활성화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프롬프트베이스(PromptBase)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프롬프트베이스는 ChatGPT와 더불어 '달리', '미드저니'와 같은 이미지 생성 AI를 잘 활용하기 위한 프롬프트를 만들어 사고파는 마켓입니다. 이미 700명 이상의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활동하고 있고, 2021년 런칭 이후 2만 5000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 앞으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의 미래에 대한 의견은 아직까지 분분합니다.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은 생성형 AI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잘하는 사람이 드물어서 생겨난 직종이고, 결국 사용능력은 상향평준화되어 누구나 갖춰야 할 필수 역량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리라 여깁니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은 생성형 AI는 소위 말해 블랙박스이기 때문에 잘 활용하기 위한 학습이 어렵고, 어떤 프롬프트를 넣느냐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더 좋은 답변을 빠른 시간 내의 받아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분명한 경쟁력이 되어 직종으로 삼을 수 있다고 여깁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대한 제 예상을 적고 글을 마치려고 곰곰이 고민해보았는데,
제가 내린 결론은....... "모르겠다" 입니다.
(조금...무책임한가요..😅)
정확한 예상을 하려면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이 어느 방향으로 될지, 어느 속도로 될지를 예상해야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발전하고, 얼마나 빠르게 발전할지 감히 예상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위안을 삼자면, 그 대단하신 OpenAI 분들도 ChatGPT를 출시할 때,
지금만큼의 반응이 일어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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