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데 갑자기 이 말이 떠올라서 적습니다.
요즘 제 주변에 어르신들이 이런 말들을 해주십니다.
우리 때보다 너네가 더 힘들게 산다,
요즘 열심히 벌어도 집 하나 구하기 어렵다,
우리는 하고 싶은 것 열심히 하면 됐던 세대인데
너네는 하기 싫은 것 열심히 해도 힘든 것 보면 마음아프다.
저희 생각해서 해주시는 말씀이시며
진심이 담긴 위로에 감사드립니다.
그치만 진짜 저희 좀 힘들어요.
돈 많이 받는 직장도 있지만
하고싶은 일 해보려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도 나오고 좋은 대학원도 나왔는데
가고싶은 곳의 문이 항상 열려있지는 않더라구요.
처음에는 돈 많이 주는 일 찾아서 해봤는데
몸만 힘든 게 아니라 제 나약한 마음이 버티지 못했고,
이상을 쫓아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생활하니
미래가 너무 어두워서 무섭고,
너무 세상이 빨리 변하니 우리 회사 많은 사람이 알고 오래됐어도 망할까봐 필요없는 걱정도 들어요.
처음에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면서 말씀드렸는데
이젠 진짜 저희 힘들어요, 어르신.
어르신들 그만하시라는 말 아니고
정말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주셔서 고맙지만
위로보다는 응원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힘들어도 할 수 있어 ㅇㅇ아, 우리가 응원해
그래도 언젠간 하고싶은 일 할 수 있어, 화이팅하렴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 열심히 해줘서 고마워
이런 말 해주시면 다른 말들보다 하루 끝에 더 힘이 날 것 같습니다.
항상 저희 생각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연락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시는 마음 받아 저희도 더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모두들 힘드시겠지만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언젠간 행복한 마음으로
밝은 미래를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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