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앱을 설치하고 오늘 가장 인기있는 글을 받아보세요
오늘 가장 인기있는 회사생활 소식을 받아보는 방법!

틀려도 괜찮아요. 완벽하려 할수록, 명작이 나오기 힘든 법이에요

2023.03.06 | 조회수 363
김종원
타임앤코
우리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늘 듣는 질문이 있죠 ‘선례가 있냐’ '레퍼런스가 있냐' '경쟁사도 그런걸 하냐?' 는... 아마 이 질문 뒤엔 두려움이 깔려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두려움이 있으니까요. 결국 새로운 파도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일의 경중을 떠나) 자기가 선례를 만들어나가는 사람. 창의성보단 용기가 더 중요한거 같습니다. 이정모 관장 이야기를 듣고 창의성보다 더 중요한 건 용기가 아닌가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 ● 독일에서 배운 건 딱 하나예요. ‘과학은 얼마든지 실패해도 된다’는 거죠. 지도 교수님의 논문에 틀린 내용이 있어 조심스레 말씀드렸더니, 분위기가 나빠지기는커녕 “더 말해달라”며 경청하셨어요. 의심하고 지적하는 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죠. 과학 교육의 수준도 달랐어요. 초등학교 아이들은 과학 지식을 외우기보다 ‘재밌게 전달하는 법’을 훈련하더군요. 딸아이가 동물에 대해 발표하는 걸 봤는데, 사자탈을 쓰고 으르렁 소리를 냈어요. 그때 많이 배웠어요. 과학은 얼마든지 재밌게 배울 수 있다는걸. ● 문득 떠올렸어요. ‘과학관이야말로 과학자와 시민을 잇는 플랫폼이 아닐까?’ 한국엔 약 140여개의 과학관이 있어요. 그런데 과학관에 자주 가나요? 일 년에 한 번 갈까 말까 해요. 그곳에서 할 일이 딱히 없기 때문이죠. 일방적으로 배우기만 하는 과학관 말고, ‘상호작용하는’ 과학관이 필요했어요. 대학에 사표를 낸 뒤, 곧장 자연사박물관에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여긴 날 위한 자리’라고 생각했거든요. ● 때론 백 번의 강연보다 한 번의 체험으로 과학을 좋아하게 됩니다. 낯선 경험은 기억에 오래 남으니까요. ● 새 프로그램을 만들 때 ‘선례가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럼 전 이렇게 얘기해요. 해외도 선진 사례가 없다고. 과학관으로 유명하다는 영국과 프랑스에도 가봤지만, 신선한 발견을 하지 못했다고요. 그럼 우리가 선례로 남으면 되지 않을까요? ● 처음부터 이런 시도를 환영한 사람은 적었어요. 힘들인 만큼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단 거였죠. 공무원은 평가 지향적이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이런 일을 국립기관이 하지, 누가 하겠어요. 때론 성과보다 ‘사명감’이 더 강한 동기부여가 되는 법이니까요. 걱정 마세요. 성과에도 훌륭하게 반영됐어요. ● 전 2월 23일 부로 공직에서 내려왔습니다. 12년 동안 자리를 세 번이나 바꾼 이유는 간단해요.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과학관에 남아야 하니까요. 사람이 한자리에 오래 앉아있을 때 ‘정체’가 시작돼요. 그러면 스스로를 반추하는 감각을 잃죠. 내가 한 일을, 최대한 멀리서 바라볼 때 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이 굳기 전에 떠나죠. ---- 더 긴 이야기를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전문보기 링크를 아래 추가합니다. 이정모 : 털보 과학 소통가, 과학관을 '체험의 성지'로 만들다
첨부 이미지
5
닉네임으로 등록
등록
전체 댓글 0
등록순최신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대표전화 : 02-556-4202
06235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5층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대표자:최재호)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Copyright 2019. Drama & Compan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