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유치원에 입학했다.
유치원 12명, 1학년 38명 남짓 정말 적은 인원수에 낮은 출산율을 실감했다.
교장선생님의 첫 인상은 느낌이 좋다.
좋은 교직자의 느낌.
강당에 앉을 수 있는 자리도 2개였다. 자녀와 부모중 1명.. 난 뒤로가서 서있었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데, 태극기가 이미지로 송출되었다. 음, 이미지로 나온 국기는 약간 이질감이 들었다.
그리고 국가를 부르는데 아무도 부르지 않았다.
이게 애국심의 현실인가. (내가 꼰대인가)
너무 안타까워 국가를 부르며 가슴이 아팠고 이내 묵렴을 하며 눈물이 났다.(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요즘 좀 우울해서)
안정적이고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는 건 그분들의 희생덕분인 것을.
그다음 수순은 키워주신 부모님에게.
사랑한다고 안아주는 엄마에게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이 있다.
앞화면에는 “엄마, 사랑해요” 라는 문구와 BGM이 흘러 나왔다. 아빠에겐 감사하는 시간이 없다니.
내 주변에 아빠들은 그저 멀리서 바라볼 뿐이었다.
내가 무얼 그렇게 잘 못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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