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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마케터가 브랜딩 캠페인을 기획한다면.

2023.02.23 | 조회수 3,288
배영진
XATION.CO.,LTD.
Feat. 아마 치킨(🍗) 한 마리, 아아(☕️) 한 잔에도 목표 Acquistion을 설정할지도! - 1) 틀렸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퍼포먼스마케터는 일반적으로 KPI로 부터 미디어믹스를 작성하고 타임라인에 따라 액션플랜을 수립 또는 끊임없이 수정해 나갑니다. 그에 따른 세부적인 광고 세팅과 분석, 개선 작업이 매순간 이루어지죠. 그들은 성과와 숫자로 말하고, 숫자와 성과로 평가받습니다. 그래서 어떤 주제 및 돌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데이터 기반'의 사고로 접근하기에 '숫자가 없는 일상'은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 2) 반면, 브랜드마케터 근본적으로 브랜딩 관점에서 모든 마케팅 목표와 활동을 구상하고 실행합니다. 따라서 정해진 답이 없어요. 이들은 본능적으로 트렌디함을 추구해야만 하고, 유니크한 기획이 동반된 Massive 캠페인일수록(예산이 많을수록) 보다 해답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본질적으로 마케터분들 사이에 P와 B의 구분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퍼포먼스로 접근하든 브랜드 관점에서 접근하든 간에 마케팅의 본질은 '제품 또는 서비스를 시장에 잘 팔고, 많이 이용하도록 연결하는 활동 그 자체‘ 라고 생각합니다. 3) 예시로 소개드릴 사례 'OOO 챌린지'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년전, 패션 대기업 L사에 재직중일 때 기획 및 실행되었습니다. 이젠 덤덤해졌지만 Covid19는 직장생활과 육아, 학업 등 일상으로 부터 참 많은 것을 앗아갔고, 이제와서야 IP마케팅으로 정의되는 부캐(ex.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유행 할 수 밖에 없는 시대적 배경도 존재했습니다.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대세일 때 말이죠. 퍼포먼스 마케팅 출신이었던 제가 처음으로 브랜딩 캠페인을 기획한다는 건 다소 고삐가 풀린 망아지가 마구 날뛰는 형국이었지만, 정해진 틀이나 선입견이 없었기에 오히려 사고의 제한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혹시 데이터 기반의 사고로 캠페인을 설계하는 걸 선호하거나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도움이 될까싶어 당시 이정표겸/기획서로 활용했던 템플릿(Outline, Guidance)을 나눔해드리니 활용해보시면 좋겠네요🙏 4) 원활한 이해를 돕기 위해 ‘IP마케팅’에 대해 조금 더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2021년은 평면 공간인 인스타그램에서 웹툰 형태의 빙그레우스가 마케팅 방식의 신세계를 열었고, 그 평면 공간을 3D 모델링을 활용한 ‘버추얼 인플루언서’ 오로지(Rosy)가 가상 인간으로써 맹활약을 시작하던 때입니다. Newness를 추구하는 회사 기조상 한동안 이와 같은 트렌드는 계속될 것 같다는 판단으로 저 역시 일러스트 기반의 캐릭터를 만들어 IP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만, 브랜딩이라는 새로운 숙제를 만난 11년차 퍼포먼스 마케터라, 24시간 동안 인스타그램에서 본캐/부캐를 병행하는 삶을 선택하는 등 저만의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었어요. 부캐를 팔로워하는 찐팬들 중 일부는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작가 지망생들이 라는 점과 꽤 많은 숫자의 팬들이 '캐릭터의 작화(드로잉)'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댓글, DM 등으로 아주 찐하게 소통중인 것을 마침내 알게 되었고, 때마침 버거킹 드로잉 컨테스트도 N회차 유행일 때라 브랜드의 로고를 Happy라는 키워드 아래 팬들과 다양한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함께 만들어, 리미티드 제품으로 출시해보자 라는 아이디어까지 팀회의에서 나왔습니다. 옅은 확신이었지만 '잘만 하면, 이거 괜찮겠는데?' 라는 마음가짐으로 OOO 챌린지 기획이 시작되었던거죠. 5) 여담이지만, 제가 맡은 브랜드 △△△는 올드하다는 인식이 팽배했습니다. 경쟁 브랜드는 쟁쟁하고, 그렇다고 가격이 합리적이지도 않은🥲 그런 어정쩡한 브랜드 인식을 갖고 있었어요. '나라면, 이 브랜드 제품을 저 가격에 구매할까?' △△△는 그래도 올드팬들이 많으니 소장욕구가 발생 할 만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챌린지에 함께 기획하여 소량으로 판매해 보자는 (전)팀장의 조언이 있었고, 이내 판매가 주목적이 아닌 회원가입을 목표 KPI로 확보하도록 캠페인을 설계해보자는 결론에 도달했죠. 6) 참고로 김난도 교수님의 <트렌드코리아2023>에서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점점 '전형성'이 사라지고 있고, 우선 순위였던 소비자 준거 집단(Mass Market)에서 더 이상 승부를 볼 수 없다고 말합니다. 평균의 상실, 이른바 '평균실종'이란 키워드에는 무난함으로는 버텨내기 힘들다는 의미가 숨어 있는데요, 특히 요즘같은 불황에서 소비자들은 구매란 활동에 선택과 집중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죠. 생존을 위한 생필품은 극도의 가성비를 추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고싶다' 라는 열망을 느끼는 제품, 가령 명품이나 희소성이 높은 제품 등은 몇 시간이고 밖에서 줄을 서고, 아끼고 아껴 '내돈내산'을 추구한다는 거죠. 이러한 소비 수요에 대한 공급자 입장에서의 예측 생산은 기본적으로 가성비 또는 프리미엄화가 되어야 하지만, 본능적이고 자극적인 아이템을 기획하고 생산해 내는 '뉴디맨드(New Demand) 전략'을 활용하면 틈새시장 공략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돌이켜 보니 OOO 챌린지는 지금으로 말하자면, '뉴디맨드'를 창출해내는 마케팅 전략이었던거죠. 7) '내가 쓸 수 있는 예산은 얼마고, 목표 CPA(회원가입)는 얼마가 적정할까?' L사는 마케팅 활동에서 늘 새로움을 추구하지만 5천만원 이상 전결시 부사장님 승인이 필요했기에 재경과 직/병렬의 부서장들님들과 빠른 승인을 위해서라도 과도한 예산을 편성 할 순 없었습니다. 많은 예산에는 많은 사람들의 더 많은 관심이 따르니까요🥵 아울러 동일 시점에서 온라인 공식몰은 D2C 중심의 세일즈와 마케팅을 구호로 신규회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었고, 신규몰의 특성상 누적 CPA는 다소 높았지만 킥오프 이래 3개월에 지나 약 1.5만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공식몰의 CPA를 우선 비교 대상으로 설정한 후 고증의 고증을 더 하고, 동종업계 및 지인들의 카더라를 여러 방면으로 수소문한 결과 결국, 성공적인 회원가입 캠페인의 CPA는 1만원 이하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이 진행되었고, 이내 OOO 챌린지의 목표 CPA는 7,300원 ~9,700원으로 대략적으로 설정되었죠. 8) '퍼포먼스 캠페인으로도 확보가 어려운 CPA 1만원, 어떻게 확보하지? ' (안되면 되게하라?! 으잉?! 열난다 열나🤒) 구글 캘린더에는 대략 2~4주전 약속이 이미 계획된 파워J(※MBTI) 스타일인 저는 다급한 마음에 조금 서둘러 기획을 시작했고, 여러 가지 질문부터 마구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에게 말이죠. 대략 3가지가 핵심 질문이었는데 같은데, 그것은 아마도 다음과 같았을거에요. · 매체 및 홍보비/이벤트 경품 중 어느 항목에 과반 이상의 예산을 책정해야 할까? · 어떠한 구조로 챌린지 참여 및 경품 이벤트를 설계해야 최대한 많은 인원을 회원가입으로 끌어드릴 수 있을까? · 한정된 이벤트 경품 제원(비용) 내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가입시킬 수 있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9) 정답은 꽤 간단했습니다. 캠페인 예산은 대략 4천만원으로 설정하고, 매체비/경품비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도 어중간한 수준이라 대략 5천원을 지불하며 <CPA 5,000원>을 확보할 수 있는 대중성을 갖춘 아이템을 찾아라. 그리고 회의를 통해 당첨된 건 스벅아아(tall)였죠☕️ 1,000명의 회원가입시 약 4천원의 얼죽아는 고작 350여 만원으로 2,000명에게 나누어 줘도 괜찮은 구조라 매체비 보다 경품비를 조금 더 높게 책정하고, 참여 자체의 재미와 만족을 서로가 느낄 수 있도록 캠페인을 입체적으로 설계해하는데 다음 포커스를 맞추었습니다. 물론 스벅아아만으로 캠페인을 리드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기에 15,000원 내외에서 기프트콘 구매가 가능한 치킨 브랜드와 수량을 추가 설정하고, 실력 여하를 떠나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학생들(회원가입시 생년월일 확인 가능)에게는 아이패드 프로를, 엄정한 내부심사와 평가를 통해 제품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참여작에는 꽤 큰 시상금과 애플워치까지 걸었습니다. 영예의 우승자는 큰 상금은 물론 자신이 만든 로고를 통해 리미티드 에디션 제작에 참여 할 수 있는 명분까지 더 해지게 된거죠. 그리고 이 정도의 경품이면 충분히 매력적이라 판단하게 되었어요. 10) 한편 OOO 챌린지는 단발성 프로모션으로 끝나서는 안되며, 최대한 오랫동안 끌고 갈 수 있는 가성비 캠페인으로 설계되어야만 했습니다. 연간 예산이 타이트했기에 모든 자원을 여기에 쏟을 순 없었어요. 따라서 티징 부터 제품 출시까지 3~5단계로 나누어 캡슐 캠페인을 구성하고, 스테이지(Stage) 마다 챌린지 레벨에 때라 리워드를 차등 지급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신기한 건, 캠페인이 진행될수록 엄마와 아이들이 크레용, 블럭 등 여러가지 그리기, 만들기 도구로 함께 참여하는 케이스가 늘어났는데, '우리 애기들이 인스타에 자신들 작품이 언제 올라오는지 기다려요'라며 열성적인 반응을 보여주셨기에 일부 경품은 담당자의 직권에 의해서라도 이 그룹에 할애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중간중간 밀레니얼 어머님들이 주로 찾는 커뮤니티에 신규 MKT 예산을 편성하는 등 흐름(?)에 제 판단을 맡기기도 했구요. 매일 새벽같이 제출된 작품들의 참여 이력을 스프레드 시트에 정리하면서도 IG DM과 스토리 공유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서로가 이런 기회를 만들어줘서 또 참여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나누며 위기의 순간(너무 힘들었어서..)을 몇 번이나 넘겼던지. 결국 '적은 예산이라도 프로젝트를 캡슐로 나누어 오랫동안 끌고 갈 수 있도록 팬들의 반응에 선제적으로 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소통한다'는 원칙이 캠페인 진행과정에서 새롭게 생겨났고, 그것은 점차 확신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11) 정신없이 5주간 1차 컨테스트를 운영한 결과 쏟아진 작품 참여는 무려 1,100여개. 1차 컨테스트가 종료된 후 챌린지 참여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마주하고 여러가지 신규 컨텐츠를 생산/배포하는데 동료 웹디자이너분과 세밀한 신경썼는데요. ‘당신이 몰랐던 OOO 챌린지의 12가지 꼬꼬무’ 등은 챌린지에 참여한 모든 작품들 가운데 대표적인 에피소드와 소감을 담아 팬들의 참여가 모객이라는 캠페인 목표에 절대 희석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움직였습니다. 팬들이 결코 특정 캠페인의 마케팅 들러리가 되면 안되니까요. 우승작을 놓고 경쟁하던 TOP 6를 담은 공개 투표와 인스타그램 컨텐츠에서는 박진감과 긴장감 있는 전개를 놓치지 않으려 애썼고, 6개의 로고로 만들어진 제품은 에코백이나 캡모자, 맨투맨 등에 CLO와 3D 그래픽 디자인으로 이곳저곳 얹어 보며 리미티드 에디션을 기다리는 팬들과 Sticky하게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12) 결과적으로 OOO 챌린지는 8월 티징 활동과 1~3차 컨테스트를 거쳐 11월이 되어서야 1부가 종료되었는데, 캠페인에서 저희 팀은 대략 다음과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 1,130개의 참여작 및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생성 · 약 5,000 명의 투표참여 및 1,200개의 오가닉 댓글 발생(공식몰 기준) · 3D CLO을 활용한 제품 기획 및 사전 예약 판매 · 마케팅/브랜드 이슈라이징 및 L사 올해의 팀 선정 기획단계에서 최대 4,800만원까지 고민했던 OOO챌린지는 결국 3,600여 만원을 집행하는 것으로 끝났지만 약 6,000명 내외에 모객이 이루어졌고, 그에 따라 CPA는 대략 6,000원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13) 브랜딩 캠페인이라는 수식 뒤에도 나름 괜찮은 퍼포먼스 KPI를 얻을 수 있었던 Point of view는 결국, '데이터 기반의 사고와 접근 방식'이었고, 작품 출품 또는 투표만 해도 'either A(커피, 참여) or B(기타 경품, 추첨)' 방식으로 찐팬과 뉴팬들을 대상으로 진정성있게 소통한 육체적 노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 혹시 위대한 브랜드마케터 중 퍼포먼스마케팅 출신은 얼마나 있을까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이 마케터인지 아닌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지만, 퍼포먼스 마케터라 할지라도 데이터 기반의 사고로 유연하게 대응하면 성공적인 브랜딩 캠페인 운영이 가능하니 일단 엑셀이나 노트부터 펼치고 아웃라인 부터 잡아보시길 제안드립니다!✍️ (아마 저보다 더 잘 하실수도..) p.s 첨부 내 텍스트 및 콘텐츠는 블러 처리하였으니 양해 부탁드리며, 어쩌다 보니 이번 템플릿 나눔도 A3타입이네요🫰 #퍼포먼스마케터 #템플릿나눔 #전문가로성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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