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미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이의 긴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야하나 고민하던 중에 선택했던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다닐 수 있는 곳들을 다니게 되었고, 너무나도 평범하고 일상적인 상황에서 다양한 브랜드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햄버거 프랜차이즈였습니다. 인앤아웃, 파이브가이즈, 칙필레, 웬디스 등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브랜드들을 경험하고 그 브랜드들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인상 깊은 2개의 브랜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하나는 '인앤아웃 버거'이고 하나는 '칙필레'입니다.
'인앤아웃 버거'는 미국 서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미국 3대 버거 브랜드 중에 하나로 손꼽힙니다. '칙필레'는 치킨버거 하나로 미국을 점령한 패스트푸드라고 할 수 있죠.
이 2개의 브랜드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1. 브랜드 확장을 빠르게 하지 않는다.
2. 기독교적 신념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3. 기업공개 (IPO)를 하지 않는다.
저는 이 3가지 공통점에서 이런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타일대로 갈꺼야. 남들이 뭐라고 해도 상관 없어. 우리가 좋으면 오고 우리가 싫다면 그냥 지나가'
나쁘게 말하면 똥고집일 수 있겠죠. 하지만, 이렇게 꾸준히 쌓아온 그 세월 덕분에 강력한 브랜드의 힘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고집이라고 보다는 용기라고 볼 수 있겠네요.
브랜드를 만들려고 할 때 가장 쉽게 실수하는 부분이 우리가 잘하는 장점을 너무 많이 보여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도 잘해, 저것도 잘해 하면서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을 꼬시려고 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게 꼬셔서는 고객들이 넘어오기 쉽지 않더라고요. 이 브랜드가 나를 위한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죠.
어쩔때는 과감히 어떤 층을 버리는 행동을 해야하기도 합니다. 그런 행동을 통해서 그것과 반대되는 고객들과 더 깊게 연결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모습을 꾸준히 쌓아가 보세요. 그 고객들은 저희를 사랑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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