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고 잊다

2023.02.10 | 조회수 52
by ARIN
마음이 가는 대로 난 카메라를 들고 떠난다. 대자연에 놓이고 싶었을 뿐 어딘가를 선택한 이유는 딱히 없다. 하지만 우연으로 닿은 연은 끈으로 연잇고 원인에 의해 필연이 된다. 조지아의 인연은 아직 덜 가공된 자연으로부터 나 자신의 날것을 마주할 수 있었다. 살며 의도하지 않았지만 선택지가 없는 할 절실한 순간이 오곤 한다. 내가 살아온 방법은 과거와 미래를 고민하기보다 현재 놓인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나를 내게서 떼어내 객관적 시각으로 마주하고 판단하여 결정을 내린다. 현재 가득 채워진 것을 비우고 무로 돌아가기 위해 자연으로 향한다. 그렇게 언제부터인가 떠난 어딘가로 떠나는 여행은 훌쩍 이 아닌 많은 용기가 필요하는 힘겨운 시간이다. 일상을 벗어나 낯선 곳에 놓이게 함으로 나는 존재하는 자연의 일부가 된다. 그 존재라 함은 기준에 따라 원소일 수도 큰 우주가 되기도 한다. 사진은 내가 존재하는 순간의 완벽한 현재의 기록으로 내가 말하려는 대화의 소재일 뿐이다. 소통의 진실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진을 기반으로 한다. 거짓 없는 즉 편집 없는 한 컷의 인화된 결과물의 겹침과 다양한 소재의 융합으로 이야기가 작품이 되어 소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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