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을 하다가 의견을 물어보려고 써봅니다.
식품유통물류에서 13년차 차장으로 퇴사했습니다. 고졸이고요. 현재는 만 41세입니다. 물류경력을 가지고 이직을 하려고 하는데, 면접을 봐도 신통치 않고, 면접 제의도 잘 안와요. 원래는 연봉 4200까지 받았는데, 3600으로 낮췄는데도 참.. ㅎㅎ.. 이게 물류경력이라는게... 이제 의미가 없나... 막 시작하는 월 250주는 그런 까대기를 해야하나 ... 참 그렇습니다.
자소서는 아니지만 ㅋㅋㅋ 제 경력을 간단히 말하자면, 말 그대로 까대기 하는 물류현장직에서 회사가 같이 커 가면서, 현장직에서 중간관리 팀장까지 진급했습니다. 단순 상품관리에서 물류관리, 배차, 상품구매기획, 물류기획의 업무까지 다 해왔죠. 자격증도 없고 대졸도 아니었지만 작은 소매직영점 납품부터 알만한 대기업과 소셜커머스 납품까지 다 대응해봤습니다. 소형물류에서 대형물류로 창고이전도 겪어보고, 엑셀이며 ERP며 다 건드려봐서 어느 정도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개인사정으로 퇴사를 하고, 2년 정도 공백이 생겼습니다. 그 동안 아는 지인과 창업을 해서 뭔가를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어요. 폐업을 하고, 다시 취업을 하려는데 반년 동안 너무 안되니까... 아 이 경력이라는게 전혀 의미가 없는건가.... 싶더라고요. 제가 아는 후배는 다른 계통 있다가 그냥 밑바닥부터 한다고 250 짜리도 내미니까 바로바로 연락온다고 하는데...... 그래도 제가 업력이 13년차가 되는데 똑같이 해야하나 ....... 하는 한탄도 하고요.
지금 나이 41인데... 무슨 노인들이나 하시는 아파트 경비원 같은 걸 하기도 뭐하고요... 제가 진짜 새벽소개소도 나가봤거든요? 사람이 없고 젊은애 쓸려고 해서 헛탕 자주 칩니다. 그렇다고 배달 일만 할 수도 없고... 결국은 도시 부근에서는 물류 쪽 일을 해야하는데 경력이 세서 그런가 희망연봉이 세서 그런가 .... 잘 연락도 안 오고... 그러네요. 대출금도 갚고 공과금도 내고 생활도 해야하는데 모은 돈도 다 떨어져가고.... 죽겠습니다. 트럭도 안 몰아봤는데, 무턱대고 화물이나 배송직을 해서 사고라도 나면 어떡하나 그런 겁도 좀 나고요.
그냥 제가 너무 큰 욕심을 부리는 건지... 그냥 밑바닥부터 다시해야하는건지 많은 분들의 의견을 좀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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