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직장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중에는 정말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가까이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주 만나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고 선물을 줄 수도 있고, 같이 여행을 가거나 매일 식사를 같이하면서 일상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또한 갈등에 휩싸이기도 하죠. 그 모든 것의 시작은 소통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소통은 어떻게 출발해야 할까요?
소통 강연으로 유명한 김창옥 교수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소통하는데 중요한 포인트는 격려와 인정인 것 같습니다"
자녀가 사랑한다는 말보다 부모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 직장인이 회사에서 인정받고 싶은 것, 남편과 아내가 상대방으로부터 인정받고 격려 받고 싶은 것.... 돈 보다 더 우리 맘을 기쁘게 하는 것이 바로 칭찬 받는 것인데 다른말로 표현하면 격려와 인정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상대방을 격려하고 인정하는 것에 인색합니다.
김창옥 교수는 인색한 이유를 "우리 선배, 어른들로부터 격려와 인정을 듣지 못했거나,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어색하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잘못 산 건 아니라고 봅니다. 배우지 못하고 보지 못했으니 못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후배에게 '잘했어, 잘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격려나 인정이 아니라 '평가'이다"라고 합니다. 그들이 했던 노력과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준 것이 아닌, 상대방이 주인공이 아닌 '내가 주인공'이 되어 평가하는 것이죠. 이것이 우리는 선배가 후배에게 할 수 있는 격려고 인정이라 생각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좀 더 열린 마음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 상대방이 주인공이어야 합니다.
어색하지만 한번 도전하고 시도하는 겁니다. "아이디어 내고 성공시키느라 힘들었지? 덕분에 모두가 좋아졌네, 고마워, 수고했어" 등등... 상대방이 주인공이 되고 어깨 한번 으쓱해질 수 있게 말이죠. 하다 보면 상대방이 이럴 때 좋아하는구나를 느끼고 더 칭찬, 인정과 격려하는 것에 익숙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직접 면전에서 하기 어렵다면 상대방이 없는 자리에서 칭찬 한마디 해주는 것도 좋을듯싶습니다. "이번에 김대리 수고 정말 많이 했던 거 다들 봤지? 혼자서 힘들지만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 좋더라고, 결과까지 좋으니 얼마나 좋아? ㅎㅎㅎ" (이러면 입소문을 타고 상대방 귀에 들어가지 않을까요? ㅎㅎㅎㅎ)
저는 사실 직장 동료들과 가족처럼 지내는 것에는 다소 반대합니다. 하지만 동료애라는 것을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로 격려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 그 출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저도 어색한 격려와 인정에 도전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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