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다닌 전 직장 공채타이틀을 뒤로하고 업계 TOP회사로 이직했습니다.
이직사유는 점프업에 대한 욕심, 배우고싶은 마음이었고요.
전 직장에서 능력밖으로 인정받아 잘다니고 있었지만, 냉정하게 스스로 가진 경쟁력을 생각해보면 더 큰물에서 놀면서 주체적인 업무를 배워야 할 것 같았어요. 부품의 일종같은 일이 많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제 이런 생각과 상관없이 새 직장에서 잘봐주셔서 높은 직급을 받았는데 올려준다는거 끌어내릴 필욘없으니 수용했지만 사실 자리에 대한 두려움이 컸습니다. 그리고 지금, 워커홀릭 리더 밑에서 직급만큼 값어치를 못한다며 매우 챌린지 받고 있습니다.
리더처럼 헤치고 다니면서 싸우고 결정해오고 전투적으로 일하길 원하세요.
근데 용어도 처음, 하는 일도 달라졌고, 회사는 왜이리큰지,
내가하는말이 개소리는 아닐까 자꾸 검열하게되고 뭘 모르니 혼자 결정짓고 보고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다행히 팀원들이 똑똑하고 좋아서 열심히 물어 배우고 따라가려하는데 전 직장과 다른 프로세스, 카테고리 특성, 환경 등으로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기도하고 자존감을 떠나 자꾸 제가 살 가치가있는 인간인가 싶고요.
리더의 무시하는 말, 눈빛, 의심 등등 모든 비언어적인 태도가 저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해 보입니다.
옮긴지 얼마 안됐는데 주말평일 상관없이 불안하고 스트레스받고 이러다 진짜 약이라도 먹어야되는건 아닌가, 나 따위를 붙잡던 전 회사를 왜 버리고 나왔나 후회에,
끝도없는 야근, 출산육아는 할수있을까. 막막해요.
TOP기업으로 올거면 제가 더 굳센 마음 먹었어야 했을까요?
최소 저희층에선 가장늦게가는 부서인데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하나 사람답게 살수있나 두려워요.
주말만이라도 머리에서 회사를 어떻게 떨쳐야할까요.
다시 생기를 찾고싶은데 자존감회복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먼저 겪은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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