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저는 2017년 3월 취업에 성공했고, 지금까지 총 3번의 이직을 했습니다. 계산해 보면 지금까지 평균 1년 6개월에 한 번씩 이직을 해왔네요. 짧은 기간 대비 조금 많은 이직 과정을 거치다 보니 잃은 것들도 있었지만, 이직이라는 것에 대해 제 나름의 '작고 소중한' 인사이트가 축적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알.쓸.이.잡(알아두면 쓸데 있는 이직 잡학사전)'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주제 오늘은 알.쓸.이.잡의 첫 번째 주제로 이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이직 시기를 잡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대이직 시대를 맞아 주변에 이직을 하는 사람도 많아졌고, 당장 하진 않았더라도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면 이직 생각이 없던 사람들도 불현듯 이직 생각을 하게 되고, 특별한 이유 없이 그저 남들이 하기에 따라 이직했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합니다. 잘못된 이직 타이밍으로 인해 커리어가 꼬이는 것을 막고, 후회 없는 이직을 하기 위한 이직 시기를 잡는 방법을 아래 6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명확한 이직사유 적절한 이직 타이밍을 잡는 것은 이직 사유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명확한 '이직 사유'가 곧 다음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 직장에서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정의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직장을 찾아야 이직의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간혹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서 막연하게 이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 이직 사유는 '나중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렇게 이직을 하게 되면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지금 이직을 고민 중이시라면, 다시 한번 이직 사유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해 보시고, 만약 이직사유가 명확하지 않다면, 이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2. 객관화 잡코리아에서 22년에 조사한 직장인 퇴사사유 통계자료에 따르면, - 연봉에 만족하지 못해서 - 상사, 동료와의 불화 - 조직문화가 맞지 않아 - 회사의 비전이 낮아 보여 -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 등이 순위에 올랐습니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대부분 5가지 이유로 인해 이직을 택하게 됩니다. 지금 이직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도 (아마) 위에서 언급된 이유들로 이직을 준비하고 계실 텐데, 저는 이렇게 선택된 이직사유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다시 한번 들여다보기를 권합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연봉에 만족하지 못한다.' → 나는 정말 연봉에 준하는 퍼포먼스를 냈거나 그만큼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나? '상사, 동료와의 불화' → 불화가 생기는 이유가 나에게 있지는 않은가? 만약 이러한 물음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면, 이직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직을 하더라도 금방 비슷한 문제에 봉착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자신에게 문제가 없는지 되돌아보고,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를 먼저 해결해 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만약 본인에게 전혀 문제가 없고, 회사로부터도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있지 못하고 계시다면 이직 타이밍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시그널 이직사유와 객관적인 평가를 차치하고 무조건 퇴사를 해야 하는 회사의 유형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급여 지연 or 누락되는 회사 → 정확한 일시에 급여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어떤 이유에서든 무조건 문제가 있는 회사이니 바로 이직할 회사를 알아보는 게 좋습니다. 2) 범죄가 당연시되는 회사 → 대표적으로 성희롱, 폭언, 폭행 등 상식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스스럼없이 하는 곳이라면 당장 이직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 꼭 이직해야 합니다) 3) 사람이 비이상적으로 적어 온갖 잡무를 해야 하는 곳 → 인사, 영업, 마케팅도 모자라 청소, 심부름 등을 동시에 맡기는 곳이 있다면, 정상적으로 커리어를 쌓아갈 수 없기에 바로 이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위에서 제시한 3가지 유형의 회사는 명확한 퇴사 시그널이니 이유를 막론하고 퇴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번아웃 "어떠한 활동이 끝난 후 심신이 지친 상태. 과도한 훈련에 의하거나 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아 쌓인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하여 심리적ㆍ생리적으로 지친 상태." 최근 몇 년간 번아웃이라는 단어가 유행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는 상태로 번아웃에 빠지면 판단이 흐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를 경계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봉착했을 때 정말 이직을 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피로감으로 인해 회사에 대해 권태를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확하게 판단해 보아야 합니다. 만약 후자의 경우라면 동기부여를 찾는다던가, 휴가 등을 통해 리프레시하고 돌아오면 해결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그 이후에 다시 한번 고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5. 성장 최근 이직사유에 대한 통계자료들을 보면 성장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통계는 개발직군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돈보다 성장에 우선순위가 있는 분들은 이직 타이밍 잡는 것이 심플합니다. 현재 직장에서 더 성장할 수 있는 요소가 없다면 이직 타이밍을 잡으면 됩니다. 다만, 이러한 분들이 기업을 선택할 때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성장 곡선을 고려하여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서, 남들 3년 치 성장을 본인은 1년 만에 했다면, 그 사실을 객관적인 수치로 증명하고, 성장세를 받쳐줄 수 있는 회사에 지원하여 이직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잦은 이직을 방지하기 위해서) 6. 가치 잡플래닛에서 21년 조사한 연차별 연봉 그래프를 확인해 보면, 4~5년 차에서 한 번 점프를 하고, 8~10년 차에 점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채용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연차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특별한 이직 사유가 없더라도 본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이직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1) 만약 내가 4~5년 차 라면, 이 시기는 연차 자체로 인기가 많을 때이기 때문에 주로 사용할 전략은 회사의 레벨을 높여 이직하는 전략입니다. 만약 업계 내 하위 업체에 재직 중이라면 상위 업체로 이직하거나, 기회가 된다면 乙사에서 甲사로 이직하여 본인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2) 만약 8~10년 차 라면, 이 시기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관리자로써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합니다. 만약 팀원으로 재직하고 있다면 팀장 혹은 중간관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직해야 지속적으로 가치를 높여갈 수 있습니다. #정리 1. 이직하고자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이직 사유가 명확해야 다음 스텝도 원활하게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2. 이직사유가 명확하다면 문제가 회사에 있는 것인지, 본인에게 있는 것인지 객관적인 평가를 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본인에게 문제가 있다면 본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3. 급여가 누락되거나 도덕적/상식적으로 문제가 있는 곳이라면 이유를 막론하고 나와야 합니다. 4. 번아웃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 때는 동기부여를 찾거나 휴가를 통해 리프레시를 해보고 이직에 대해 다시 한번 판단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5. 본인 가치관 중 성장이 가장 우선순위라면 다른 이유를 포기하고라도 본인의 성장세를 품어줄 수 있는 곳으로의 이직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6. 특별한 이직사유가 없더라도 본인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연차에 도달한다면 이직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장황하게 적어보았지만, 이직 시기를 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개개인이 처한 상황이 모두 다 다르기에, 제가 작성한 글을 비롯해 이직 시기와 관련된 다양한 글들을 보시면서 자신만의 이직 시기를 만들어 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만약 지금 글을 보시면서 이직할 결심이 생기셨다면, 다음에 이어질 글 "이직 준비, 재직하면서? 퇴사하고서?" 편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 잡코리아, 직장인 퇴사이유 30대 이상 '연봉 때문에', 20대는?
휴넷, MZ세대 신입사원 대상 진행 '직장 만족도' 설문조사 오픈서베이 개발자 트렌드 리포트 2022[알.쓸.이.잡] #1. 이직 시기 잡는 방법
23년 01월 27일 | 조회수 7,254
이재훈
Insight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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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0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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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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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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