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예술 분야는 왜 이렇게 양극화가 심한걸까요?

23년 01월 26일 | 조회수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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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수
BRIK

디자인, 예술 등의 창작 분야는 유독 양극화가 심합니다. 잘 하는 개인과 회사가 다 가져가는 구조죠. 제가 속해 있는 브랜드 디자인 분야만해도 그래요. 잘 하고 잘 알려지고 유명한 몇군데 회사들이 좋은 프로젝트는 다 가져갑니다. 이건 사실 수십년 전에도 똑같았습니다. 물론 그 회사와 개인들이 그만한 능력이 있고 퍼포먼스 또한 뛰어나니 뭐라 트집을 잡을 수는 없습니다. 다른 분야들은 그래도 엇비슷한 기술력과 영업력, 쌓아 온 업력으로 그런대로 생존을 이어갈 수 있는데 이 쪽 디자인, 예술 분야들은 왜 이렇게 양극화가 심한 걸까요? 저는 이 분야의 결과물들에 대한 평가 방식이 극단적이고 엄격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짐작을 해봅니다. 우리는 어떤 창작물을 평가할 때 감각과 감성의 더듬이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이는 개인적 취향이 강해지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취향은 어떤 건가요?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는 방향입니다. 또는 그런 경향이죠. 내가 좋게 느끼거나 나쁘게 느끼는 건 있어도 좋고도 나쁘게 느낄 수는 없습니다. 취향에 중간지대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어떤 디자인 결과물을 볼 때, 어떤 예술 작품을 보고 판단할 때 ' 좋거나, 별로’라고 하지 ' 이 정도면 괜찮네' 정도의 애매한 표현은 잘 안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이 식당 이 음식은 괜찮네는 할 수 있지만 이 그림은 이 정도면 괜찮네, 이 디자인은 이 정도면 좋네라는 표현은 잘 못들어봤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디자인과 예술을 판단하는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머리보다 가슴이 더 냉정하고 극단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이유가 창작자들의 양극화를 만들어낸다는 생각도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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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둘모엿
    23년 01월 27일
    참 멋진 말이네요. 디자인은 한국에서 잘 인정받기란 쉽지않은 것 같아요. 디자인을 하는 모든 디자이너들 오늘도 빠이팅!
    참 멋진 말이네요. 디자인은 한국에서 잘 인정받기란 쉽지않은 것 같아요. 디자인을 하는 모든 디자이너들 오늘도 빠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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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현수
    BRIK
    23년 01월 28일
    어렵고 인정받기 어려우니 그만큼 시간을 투자하고 애쓰고 힘을 들인다는 생각도 듭니다. 머리도 써야하지만 노동력도 필요한 정말 쉽지 않습니다. 함께 화이팅해요 !!
    어렵고 인정받기 어려우니 그만큼 시간을 투자하고 애쓰고 힘을 들인다는 생각도 듭니다. 머리도 써야하지만 노동력도 필요한 정말 쉽지 않습니다. 함께 화이팅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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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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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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