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영업부서에서 이사님과 둘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회사에 입사 후 2-3개월 후 부터 이사님이 고객사에 욕먹기 싫어서 제 뒤에 계속 숨습니다.
1. 하루는 고객사에서 요청했던 자료를 이사님이 잊어버리고 기한이 지나버렸습니다. 당시 제가 휴무였는데 이사님이 저한테 전화로 제가 깜빡하고 놓쳤다고 기한을 더 달라고 말하라는 겁니다. 저한테는 공유도 안된 자료였는데 저는 뭣도 모르고 고객사한테 욕먹으면서 기한을 연장했던 적이 있습니다.
2. 영업이다 보니 견적서를 고객사에 제출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이사님과 같이 작업을 할 때는 제 이름으로 해서 견적서를 제출합니다.(솔직히 이것도 본인 책임 회피하려고 본인이름으로 안하는 거임) 하지만 이사님이 단독으로 작업한 견적서는 이사님 이름으로 제출을 해야하는데 저한테 대신 보내라고 합니다. 저는 이사님한테 견적서에 대해 이것저것 따져 물으면 뭘 그렇게 묻냐고 그냥 보내라고 합니다. 그래서 보내면 고객사에서는 저한테 연락해서 물어봅니다. 저는 이사님이 단독으로 하신 일이다 말하면 고객사에서는 제 이름으로 보냈으면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하고(여기에 대해서 할 말없음. 그래서 이사님께 따져 묻는 건데..) 이사님한테 대응 좀 하라고 하면 본인이 직접 대응을 안하고 저를 통해서 말을 합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제가 고객사 이슈들을 모두 관여하고 챙기게 되었고 이사님은 아무일도 안하려고 합니다. 하루는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 이사님께 잘 말씀드렸는데 이사님은 본인이 직접 대응하면 고객사가 본인하고만 이야기 하려고 한다고 버릇나빠진다고 하네요. 기가 막혀서 말문이 막혔었습니다.
이게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퇴사가 답인건지.. 잘 모르겠어서 이렇게 하소연이라도 해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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