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으로 이직 준비중인데 최근 면접을 자주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면접관들도 생각보다 빌런들이 많네요.. 몇가지 케이스들을 적어보았습니다.
1. 호구조사 빌런
발산의 해외 소셜미디어 스타트업-
준비해간 내용들은 얘기안하고 면접관이.. 대뜸 주량은 얼마냐, 여친은 있냐, 군대는 다녀왔냐, 입사 후 주위의 아는 개발자들 좀 스카웃 해올 수 있냐 등등 이미 이력서에 적어놓은 내용들이나 불쾌한 내용들만 골라서 하는 면접관들.. 세세하게 물어볼때 짜증.
- 50인 이상 기업은 이런 프라이빗 한 내용 물어보시면 신고 당합니다. 진짜 아직도 이런식으로 갑처럼 면접 진행하시는 분들.. 안됩니다..
2. 면접은 뒷전 내 할일부터
강남의 유명 의료관련 뷰티 스타트업-
어떤 면접관은 비대면 전화 면접을 하는 도중 바빠서 구글캘린더로 회의가 잡혔다더니 회의를 들어가느라 면접을 급 종료시키더니 업무시간에 다시 전화해서 진행하는 면접관 .
- 제발 그러지들 좀 마세요..그쪽 회사 인사과 사람들 머리 빠집니다. 일정 잡아놨으면 좀 시간 좀 지킵시다.. 본인일이라고 지원자가 상황 다 봐주는거 아닙니다..
3. 경력직인데 면접 질문 준비 안하신 분
강남의 유명 배달관련 스타트업-
당연히 경력직 지원이라 그동안 포트폴리오 내용 등 해온 프로젝트에 질문을 준비해가니 대뜸 대학시절 휴학기간이나 동아리활동, 전공에 대한 질문을 하는 면접관..(어째서..)
- 7-8년전 기억을 누가 제대로 알까요. 제발 경력직으로 지원한 사람들이면 무슨일 투입할건지 생각하고 질문해주셨으면.. 학창시절도 가물가물합니다..
4. 면접관인데 고민상담하는 빌런
상암동 인공지능 기업-
면접은 진행하였는데 갑자기 본인도 지원자에게 아리까리하다면서 판단이 안선다는 고민을 터놓는 면접관. 그러다 회사에서 인원 유출이 요즘 잦다고 걱정하며 개발자들 몸값이 올라가는 현상에 대하여 푸념을 늘어놓는 면접관. 과연 나한테 뭘 바라는 걸까.
- 관리자가 본인 판단에 확신도 안서고 면접에 들어오면 나오는 케이스. 이런 상황에서는 지원자도 믿고 들어가도 회사에 대하여 신뢰가 안쌓인다..
요즘 이직을 준비하여 면접을 보러다니면서 느끼는 건데 경력직으로 지원을 하니 생각보다 회사의 면접을 보러갈 때 반대로 지원자도 회사에 대한 면접을 본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도 나중에 사람을 뽑는 입장이 된다면 준비 정말 잘해야 겠습니다. 생각보다 면접에서의 톤앤 매너도 회사에 대한 이미지도 심어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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