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한 회사 신입사원으로 12월 말까지 연수원 수료 후 지방으로 발령받아 어제 첫 출근 후 회식까지 마치고 금일 오전에 팀장님께 퇴사하겠다고 연락드렸습니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오다보니 괴리감과 다분히 보수적인 문화는 제게 너무 맞지 않는것같다 판단되었습니다.
솔직히 어느정도 다 아는 대기업이라 , 새로 인사발령 받기전까지 지방에서 버틸까 생각했는데 주말이랑 평일에도 축구모임에 나와야되고 , 술도 마시기 싫은데 억지로 강요하더라구요. 못마시겠다고 하니깐 툭툭 치면서 토하면서 먹어! 이러더라구요. 물론 어느정도 회사생활 하면서 감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짓을 2-3년 그 이상을 해야될것을 생각하니 자기계발은 커녕 여기서 도태되서 살겠구나 싶더라구요
전 직장과 비교하기는 싫지만 이런 부분에서 괴리감도 오구 본사에서 일하시는분들을 보니 지방에서 이게 뭐하는건지 싶기도 하고 어제 회식 후 집에와서 펑펑 울었네요.. 맞는 선택인지 힘들게 이직해서 결국 취업했는데 다시 시작해야 되니 무섭기도 하고 올해 나이가 30이라 늦은건가 싶기도 하고 생각이 많습니다.
첫 출근만에 퇴사 통보한 저도 미친놈이라고 생각하며, 제가 너무 나약한 새끼인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연수원부터 입사까지 느끼기에 이상과 현실은 차이가 너무 컸습니다. 결정은 제 몫이고 어디까지나 제 넉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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