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크리스마스에 결혼한 친구 부부가 솔로인 사람들 남녀 비율 맞춰서 소개팅? 스러운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감사하게도 2분이 저에게 호감을 표현해서 연락처를 교환했어요
그 자리가 끝나고 따로 저녁먹자고 각자 연락이 와서 남자1 분과 남자2 분과 다른날짜에 따로 저녁식사 약속을 잡았어요
ㅠㅠ
근데 서로 두분 성향이 정 반대라서 … 좀 더 서로에 대해 알아보고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큰데요 사실 …
그러면 제가 너무 나쁜 년이 되는거죠/?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서 도대체 어떤식으로행동을 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할수있는지 너무 고민됩니다.
일단 남자분들 성향을 대략 적어보자면
남자1 분은 엄청 화려하세요
성격도 시원시원하시고 직진이고 거의 저랑 결혼생각까지 가신것 같습니다
자기는 결혼준비가 다 되어있어서 좋은 여자만 있으면 바로 결혼하고싶다고 하시는 ? ㅋㅋㅋ 그래서 저랑 이미 결혼까지 염두해두시고 이것저것 질문을 하시는 느낌
그리고 직업적으로도 안정되어있는지? 자기 프라이드가 엄청 강한것 같더라구요
(물론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는데 , 간혹 튀어나오는 말에서 문뜩문뜩 느낍니다)
남자2는
엄청 섬세해요
이분도 여러가지 공부하는걸 좋아하시고 또 수수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랄까?
표현도 조심스럽고
직접물어보기보단 간접적으로 물어보고 엄청 부드럽습니다
말투도 부드럽고 사람을 엄청 편하게 해주는 분이세요
취미도 전시보는걸로 저랑 은근히 ~ 잔잔하게 잘맞을것 같은 기분
이렇게 두분이 정말 성향이 다른데..
남자 1분은 저의 미래지향적인 부분과 잘 맞는 반면
남자 2분은 저의 성격적인 부분이 잘 맞는것 같아요.
물론 두분과 계속 연락하면서 간만 볼 마음은 없구요ㅠ.ㅠ저도최대한 빨리 좋은 사람과 최고의 선택을하고싶은데
결혼하신분이나.. 아니면 남자분들의 입장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좋을지 조언좀 부탁드려도될까요
친구들한테도 이런 조언 구하는거 부끄럽기도하고 .. 제가 뭐라고 또 이렇게 좋으신 분들이 한꺼번에 관심을 표현해주시는걸까 싶기도 하고
오랜시간동안 연인이 없었는데.. 왜이렇게 타이밍이 아쉬운지 … 그런 생각도 드는 나쁜 사람입니다.
요즘 그래서 잠도 안와요ㅠㅠ..
크리스마스 이후로 잠도 못자고 있어요.. 잠이 안와여
죄책감인지 뭔지..
아무쪼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괜찮으시다면 댓글도 부탁드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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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댓글을 생각보다 많으신 분들이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_ㅜ
사실 욕 먹을거 각오하고 올렸는데, 생각보다 너무 따뜻한? 진정성 있는?현실적인 댓글들을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분은 따로 밥을 먹었구, 2번분은 주말에 만나서 밥먹기로 했습니다!
한번씩 식사를 하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고려하여 , 저의 멋진 인연을 만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3년이 기대가 되는 하루하루입니다 :)
여러분들도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세요 ^-^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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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후기
여러분 ~~ 많으신분들이 진심어린 조언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의 말씀과는 다르게 제가 선택한 분은 남자1 입니다..
ㅠ-ㅠ 사실 제가 남자 1은 좀 과격하고 와일드하게 적어놓은것 같아서 , 좀 신중하지 못한 이미지로 생각하신것 같아요!
근데 저번주 주말에 만나보자고 이야기가 나왔고 , 서로 힘이 되고 힘이 되어주는 관계가 되어주기로 약속했답니다!
여러분들의 조언과 다르게 나의 선택이 잘못되었으면 어떻게 할까 고민도 했었는데, 제 선택은 정말 옳았다..
알면 알수록 정말 괜찮은 사람인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식으로 괜찮은 사람인지는 …. 저만 알고싶어요~~~ 😜
ㅋㅋㅋㅋ…..(오잉?)
아무튼 여러분들도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다시 한번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새해에는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것들 모두들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도비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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