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직무이며 첫 회사를 2년 3개월째 다니고 있는 28살 여자입니다. 올해 초부터 제가 하는 일에 회의감이 들다가 생각만 하던 퇴사를 미루고 미루다 내년에는 퇴사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동시에, 평소에 관심있었던 3D 모션 그래픽쪽으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작년부터 마음 속 한 구석에 "이쪽 공부를 하고싶다"라는 생각을 내년부터 실행에 옮기려고 많이 알아봤습니다. 3D 모션 그래픽 전문 학원 상담도 여러개 가보고 학원 등록도 한 상태인데, 학원이 인기가 많아 대기 인원이 많아서 내년 10월에 시작하는데요, 학원 시작 전까지 공부 플랜도 다 짜놓은 상태입니다. (~3월까지 회사 다니면서 독학 공부, 그 이후는 퇴사하고 모션 그래픽 공부 집중 등) 근데 걱정은, 10월까지 한참 남은 상태라 그런지 확신했던 생각이 점점 걱정으로 변질되는것같습니다. 29살에 취준을 다시 시작하는 위험부담은 진작에 맘 먹었으나, 혹시나 모션 그래픽을 공부하면서 흥미가 떨어지거나, 생각이 바뀐다면? 그때 다시 마케팅으로 돌아온다고 한들 괜찮을까? 하는 여러 생각이 드네요. 하고 싶은건 모든 도전해보는게 좋지만 현실적인 부분들 때문인지 제가 촘촘하게 세운 계획에도 "이렇게 해도 되려나?"라는 의구심이 자꾸 드네요. 모든 일단 시작해보는게 좋겠죠? 자신이 좋아하는것, 잘하는것, 돈이 되는것. 이 세가지가 충족되는 일을 찾는게 쉽지않네요.. 모두 현재 하는 일에 만족하시나요? 스스로 성장도 하고 재밌고 오래하고싶나요? 새롭게 해보고 싶은 일 할 용기가 있으신가요?
이직/커리어
인생 선배님들, 현재 하는 일에 만족하시나요?
22년 12월 26일 | 조회수 485
어
어려워사회생활은
영업관리·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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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고다르
콘텐츠기획
22년 12월 26일
그냥 평범한 고민일거라 생각하고 읽다가... "이렇게 해도 되려나?" 이후의 질문에 오래전 일이 떠올랐습니다. 고등학교 친구가 스물 몇 살때 교통사고로 먼저 떠났는데... 이 녀석 60까지 분기별로 계획을 세워 놓고 달려가는 친구였죠. 그시절 저도 그랬고. 장지까지 갔다가 집에 돌아와 '인생계획.hwp'파일을 삭제하고 이후로 계획없이 살았어요. 부질 없다는 생각때문에요. 다만 내가 책임질 수 있는 하루하루는 참 열심히 살아 50이 되었습니다. 이 친구와 저, 그리고 또 한명의 친구가 참 친하게 지냈는데... 최근 이 녀석이 그러더군요. '계획대로 안되는게 인생이더라'라고. 어쩌면 계획만 쫓아 살았으면 굉장히 좁게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울러 자신이 좋아하는것, 잘하는것, 돈이 되는것... 이 세가지가 관계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 하는 일이 잘하는 것이어서 좋아하는 것이 되었는데... 돈과는 연결 고리가 느슨하네요. 그래서 큰 돈은 못 벌었지만 먹고 사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28. 일단 젊어요. 실패해도 괜찮은 나이고. 그러니 하고 싶은거 해보세요. 잘 안되서 마케팅으로 돌아와도 "모션그래픽 할 줄 아는 마케터" 잖아요? 게다가 모션그래픽 하려면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도 잘 할거고. 결국 전략 / 기획 / 제작 / 배포까지 다 할 수 있을거고... 분명 이 능력을 필요로 하는 회사가 많을 겁니다. 저 역시 내년 1월부터 출근하는 회사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구인공고 검색하는 과정에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ㅎ
또한 성장이라는거... 흔히 지금 하는 일에서 더 깊이 들어가는 것만 생각하기 쉬운데 할 줄 아는게 많아지는 것 역시 성장입니다. 저 역시 새로운거 좋아하다보니 별걸 다 할 줄 알게 되었거든요. 나이 많으면 할 줄 아는거 많은게 장땡입니다. 저도 주니어 3명분 일은 하니 불러주는거고요.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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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고

고다르
콘텐츠기획
22년 12월 26일
며칠전에 쓴 글인데...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인맥에 관한 이야기예요.
며칠전에 쓴 글인데...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인맥에 관한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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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려워사회생활은
작성자
영업관리·지원
22년 12월 26일
마음이 뭉클해지는 답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어쩌면 제가 듣고 싶었던 말였던것같아요. 좋은 말씀 덕분에 부담감 내려놓고 하고 싶을 일에 더 고민없이 달려가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연말 잘 보내시고 내년에 새로 들어가시는 회사에서도 항상 행복하시길 바래요!
마음이 뭉클해지는 답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어쩌면 제가 듣고 싶었던 말였던것같아요. 좋은 말씀 덕분에 부담감 내려놓고 하고 싶을 일에 더 고민없이 달려가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연말 잘 보내시고 내년에 새로 들어가시는 회사에서도 항상 행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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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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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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