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열심히 일 하려는 리더는 많습니다.
그러나 의도가 좋았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것은 아니며, 때로는 전혀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리더의 처신이나 지시가 그 의도가 선하다고 해서 모든 행위가 반드시 정당화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그 결과를 한번 더 깊이 생각하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다음은 선한 생각(만)을 가진 리더와 그것의 해결방법을 아는 지혜를 가진 리더의 차이를 보여주는 간단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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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등병이 몹시 추운 겨울날 밖에서 언 손을 녹여 가며 찬물로 빨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소대장이 그것을 보고 안쓰러워하며 한마디를 건넸습니다,
“김 이병, 저기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다가 하지.”
그 이등병은 소대장의 말을 듣고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을 얻으려 했지만, 고참에게 군기가 빠졌다는 핀잔과 함께 한바탕 고된 얼차려(징계)만 받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빈 손으로 돌아와서 찬물로 빨래를 계속하고 있을 때, 이번에는 중대장이 지나가면서 그 광경을 보고는 이야기 하였습니다, “김 이병, 그러다 동상 걸리겠다. 저기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서 해라.” 신병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이번에는 취사장에 가지 않았습니다. 가 봤자 뜨거운 물은 고사하고, 혼만 날 것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빨래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오랜 군대생활을 한 중년의 선임상사가 그 곁을 지나다가 찬물로 빨래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걸음을 멈추고 말했습니다.
“김 이병, 내가 세수를 좀 하려고 하니까 지금 취사장에 가서 그 대야에 더운물 좀 받아 와라!.” 이등병은 취사장으로 뛰어가서 취사병에게 보고하고는, 곧바로 뜨거운 물을 한가득 받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자 인사계가 말을 합니다, “김 이병! 그 물로 언 손을 녹여가며 빨래 해라. 양이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동상은 피할 수 있을 거야.” ...
소대장과 중대장, 그리고 인사계 3명의 상급자 모두 부하를 배려하는 마음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정말로 부하에게 도움이 된 사람은 중년 선임상사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간혹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선한 동기였다”고 억울함을 주장하는 이들을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동기의 선함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선한 동기가 열매맺기 위해서는 방법이 지혜로워야 합니다. 관계속에서 방법의 지혜로움은 나의 입장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보여질 수 있습니다.
선한동기, 방법의 지혜로움과 더불어서 필요한 것은 최선의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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