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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너는 매달 월급 꼬박꼬박 들어오잖아.' (월급단상)

2022.12.03 | 조회수 4,041
Ja Ryong Koo
POSCO-MEXICO
* 입사 후 단 한 번도, 단 하루도 월급이 연체된 적이 없었다.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종종 사업이나 자영업을 하는 친구들, 선후배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고, 집안이 그런 경우도 있다. 우리 역시 조부모님과 부모님께서도 회사생활을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니셨다. 이후 자식들은 세밀하게 보자면 회사생활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크게 보면 조직에 속한 회사원이 직업이 되었다. 나는 살면서 우리 올망졸망 (나이가 다들 20이 넘었음에도 나는 이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럽다.)한 아이들을 키워가고, 회사생활도 오래 하고 있고, 그러면서 인생의 많은 부분들을 알아가고 있을 즈음이 되니, 게다가 멕시코라는 한 국가에서 회사생활의 상당 부분을 지내다 보니, 우리나라의 직장관과 많이 다른 생각도 하게 되는데, 회사생활의 장점만을 100개 정도 엮어보라 하면 그렇게 엮을 수도 있고, 단점을 100개 정도 엮으라 하면 그 또한 엮을 수 있다. 그럼에도, 사업이나 자영업을 하는 친구들과 만나면, 회사생활은 단 한마디면 그 모든 어려움이 녹아든다. '그래도 너는 매달 월급 꼬박꼬박 들어오잖아.' 이게 회사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비치는 회사생활의 가장 큰 장점이다. 돈의 액수 크기는 상관없다. 친구들을 만나도 회사 급여나 사업하면서 버는 돈 이야기는 잘 안 한다. 그럼에도 가끔 월급 받으면서 회사생활하는 몇몇 친구들에게 하는 말이다. '그래도 너는 매달 월급 꼬박꼬박 들어오잖아.' 이 말을 다시 보면 '그러니 마음 편하지 않냐?'라는 의미가 섞여진다. 언젠가는 우리 회사엘 다니다가 사법고시에 합격해서 변호사 사무실을 낸 회사 선배와 식사를 같이 한 적이 있었다. 물론 이 선배는 당시 우리보다 많이 벌었다. 지금의 변호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당시엔 워낙 희귀한(?) 사람들이었으니.. 그 선배는 우리와의 자리에서 본인이 처한 처지(?)를 이야기했다. '그래도 너희가 좋은 거야. 회사 그만두지 마라. 나와서 보니까 말이 변호사지 일은 많고, 직원들 월급날은 왜 그렇게 빠르게 돌아오는지 장난 아냐.' 등등등 언젠가 드라마에서도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회사 밖은 지옥이야.'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겪어보질 않았으니 내가 알리가 없다. 게다가 왜 그렇게 회사 밖 성공스토리들이 많은지, 지옥은 커녕... 그래도 나는 회사 인간이 되었고 그게 나의 대부분의 인생이 되었다. 그게 좋았다. 당시 나는 회사 그만 둘 생각이 전혀 없긴 했다. 나름 재미도 있었다. 깨져도 재미있었고, 일들이 해결돼 가는 과정에도 재미를 느꼈었다. 지금도 그렇고. 나는 회사생활이 나의 천직이라 생각했다. 언뜻 배부른 소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입사 후 단 한 번도, 단 하루도 월급이 연체된 적이 없었다. 그렇다. 그게 회사생활의 가장 큰 장점이다. 돈의 크기에는 상관없다. 아닌가? 하지만, 고정적으로 수입이 들어온다는 말은 내가 나의 삶을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월급에 맞춘 소비생활 내지는 저축 같은 거. 뭔가 정해져 있다는 말은 미래에 대한 어느 정도의 계획도 가능하다. 이게 회사생활의 장점일 수 있다.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사라진 인생이 한편으로 보면 얼마나 행복한 인생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라는 그런 것 말이다. * 한 달 동안의 쓴 맛, 단 맛, 즐거움, 재미, 애환 등등이 모두 어우러져서 월급으로 계산되어 나오는 것이다. 꼭 누군가가 보면 내가 마치 회사생활을 편하게만 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글쎄.. 돌이켜 보면 편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편했다고 하면 나는 다른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편한 기간이 지속되다 보면 뭔가 다른 일을 하고 싶어 지는데, 그럴 때의 판단은 다소 어긋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렇게 보면 편했다고 정의되기는 어렵다. 나는 나의 회사생활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즐겼다.'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재미있었다. 문제가 발생하고 해결하고, 상사에게 깨지고, 깨진 날 상사가 깼다고 소주 사주고, 병 주고 약 주고, 야근하고 회식하고.. 동료들과 술 한잔 하면서 상사 욕(?)도 좀 하고, 회사의 발전도 이야기하고, 연애사도 이야기하고, 그러다 군대 이야기로 빠지게 되면 그날 자리가 끝이 없이 이어진다. 맨날 깨지고 맨날 회식하면 회사생활 힘들어서 못했을 것이지만 서도, 그런 기억들이 문득문득 남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게 회사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게 나에게 내가 살아가는 의미를 부여해준 우리 가족들. 이런 것들이 아우러져 나의 회사생활에 의미가 더해지고, 재미가 더해지고, 그렇게 성장하고 살아왔다. 그러니 사람들이 말하는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이 단지 금액만을 이야기한다고 하면 조금 아프다. 한 달 동안의 쓴 맛, 단 맛, 즐거움, 재미, 애환 등등이 모두 어우러져서 월급으로 계산되어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보면 딱 은행에 꽂힌 금액만 보이지만, 실은 그것만은 아니다. 내가 작은 월급 사장이란 생각이 들면, 나의 업무에서 나는 사장이고, 당연히 내 책상, 내 PC는 나의 사업을 하는 장소라 보면, 임대료도 내야 한다. 상사를 갑질(?)하는 고객사로 보면, 내 장사하면서 깨지고 하는 그것도 월급에 포함되어 있다. 그게 내가 더 받아야 하거나, 깎아야 하는 등등이 다 포함되어서 내 은행에 꽂히는 것이다. 나는 내가 오랜 기간 겪어온 회사생활을 미화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나름 즐겨온 회사생활에서 가장 큰 장점이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이라면 이 장점을 매일 '쥐꼬리'라 할 것 없이 스스로가 어느 정도는 적응을 하거나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쥐꼬리'라 하더라도, 그 '쥐꼬리'가 매달 들어오는 것이 확실하고, 그것에 대해서는 일말의 의심도 없다고 하면, 회사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이 불확실성의 시대에 그래도 하나는 확실한 걸 잡고 있다는 게 아니겠는가 싶다. ** 위 글의 내용은 개인적 경험에 의거한 개인 의견입니다. 모든 상황들이 그렇듯이 경우의 수는 무수히 많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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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6
꼬박꼬박 안 들어오는데요?? 월급 며칠이상 씩 밀리는데 뭔 말이신지
박박디라라
2022.12.05
BEST내용을 안읽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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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커뮤니티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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