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좀 하자”를 입버릇처럼 하는 사수… 제가 예민한 건가요?
경력 이직한 지 1년 6개월 정도 된 7년 차 엔지니어입니다.
입사 초반에 사수가 저한테
“나한테 선만 안 넘으면 된다”
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솔직히 좀 애매했습니다.
가깝게 다가가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편하게 지내기도 어려워서 그냥 조용히 제 업무만 했습니다.
처음 3개월 정도는 적응 기간이라 생각하고 시키는 일과 제 업무만 묵묵히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타 부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친분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사수는 타 부서와 트러블이 자주 발생했고, 협조 업무가 생기면 결국 일이 저한테 몰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올해 2월에 새로 오신 팀장님도 사수와 마찰이 있었는지, 저한테 답답함을 토로하시고 반대로 사수도 저한테 신세 한탄을 합니다. 중간에 낀 입장이라 점점 피곤해지네요.
더 스트레스인 건 제가 뭘 하든 마음에 안 들면 꼭
“항상 긴장 좀 하자”
라는 말을 한다는 겁니다.
정작 본인이 다른 사람들과 트러블 만들 때는 그런 생각 안 하는 것 같은데, 이제는 말 섞는 것조차 피곤합니다.
최근에는 해외출장도 같이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밤 비행기였는데, 좌석이 맨 뒷자리라 사람들 좀 빠진 다음 천천히 탑승하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수가 혼자 먼저 줄 서 있다가 저한테
“출장 가기 전부터 개별행동 하냐”
“놀러 가는 거 아니고 일하러 가는 거다”
하면서 또 “긴장 좀 하자”라고 하더라고요.
당시 저랑 같은 직급 동료 두 명은 같이 앉아 있었고, 오히려 혼자 줄 서 있던 건 사수였는데 그건 개별행동이 아닌 건가 싶었습니다.
그냥 평소처럼 속으로 “또 시작이네” 하고 넘겼는데, 웃긴 건 귀국할 때는 우리가 먼저 줄 서 있었고 사수는 혼자 앉아 있더라고요.
그리고 출장 다녀온 뒤 오늘 회의 시간에는
“선임자 말을 들어야 한다”,
“인솔”, “기강” 같은 이야기를 또 하더군요.
해병대 출신이라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회사에서까지 이런 식으로 사람 피곤하게 하는 게 맞나 싶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아니면 그냥 성향 자체가 안 맞는 건지 의견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