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후배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

04월 28일 | 조회수 796
율라리

안녕하세요, 저는 여자 직장인이고 최근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했어요. 예전엔 아무것도 모르는 쌩신입 후배들밖에 없어서 조심스럽게 알려주면 사소한 꿀팁에도 "아 그렇구나? 감사해요!"하고 눈을 반짝이며 감사해하는 후배들이 그저 귀여웠어요. 이제 과장을 다니 어느정도 "나 해봤다" 하는 친구들이 후배 자리를 꿰차니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 예상은 했다지만 너무 당황스러워요. 특히나 가장 당황스러운 부분은 "무례함"인데요, 저는 평균보다 일찍 업계에 들어오기도 해서 살짝 어린 편입니다. 그래서 이 회사에서는 특히 저보다 나이 많은 후배들도 왕왕 있어요.(굳이 알려고 하진 않았지만요!) 그 중 남자 후배 한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친구는 저보다 2살 나이가 많은데요. 보통 사람들이 "얘가 특히나 날 깔보는건가?"할만한 무례함이 아니라 "와 이걸 진짜 무례하다고 생각 안하는구나!"할만한 몇가지 사례들이 종종 있었어요. 1. 그 친구는 편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편이였어요. 심리적 거리를 좀 길게 뒀었고, 윗 선배들에게 질문하기 어려워 하거나, 어울리는걸 꺼려 하는것 같아서 먼저 "편하게 대해도 된다."라는 말을 했었는데 한참 뒤에 몇가지 이벤트가 있으면서 편해졌나봐요. 사람 신체를 툭툭 치는 장난을 치더라구요? 2-1.자리에 민트사탕 통을 올려놓습니다. 한두어번 올려놓으니 근처 직원들이 미팅전/잠올 때 한두개 요청했었고 크게 개의치 않아 기꺼이 내어줬어요. 그러곤 상대방은 미안해하면서 같은 사탕 한통씩 되려 사주고 그랬습니다. 근데 이 친구는 오히려 "사탕 있어요? 왜 없어요? 다음엔 있으면 좋겠어요. 아ㅋㅋ농담농담" 2-2.한번은 전 팀원이 야근한 적이 있어요. 야밤에 너무 피곤해서 잠 깨려고 포장과자를 한박스 사와 돌린적이 있어요. 이것도 답례를 바란것도 아니였지만 그저 다같이 야근하기도 하고, 나도 피곤한데 남들도 피곤하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돌렸습니다. 그러고나서 1시간 뒤에 또 간식 없냐고 자리에 오더라구요? 황당했었습니다. 그러고 이틀이후에 연차를 쓰고 회사를 쉬었었는데 복귀해보니 자리에 메모가 남겨있었어요. "OOO(과자 이름) 이번엔 다른 맛으로 요청드립니다." 저한테 뭐...맡겨놨나봐요? 2-3. 여자들 중 몇명은 파우치에 핸드크림/인공눈물/면봉 자질구레한 소품류를 챙겨다니잖아요? 같이 식사하러 다니다보면 으레 "안약 있어요?" 묻습니다. 이쯤 하면 본인 인공눈물을 살 때 되지 않나요? 나는솔로 돌싱편 손풍기남이 생각납니다. 그렇게 필요하면 본인이 챙기면 되는걸 굳이 옆에서 왜 안챙겼냔 식입니다. 2-4. 2-1의 민트사탕 통이 늘 자리에 있으니 이젠 그냥 본인꺼 맡겨놓은줄 그냥 먹습니다. 또 한번은 팀 회의 하고 자리 복귀했는데 먼저 와서는 제자리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꺼내먹습니다. 옆에서 "그정도면 하나 좀 사라"했더니 "진짜 살게요 맨날 까먹네"라며 넘깁니다. 사주라는걸 바라는게 아닌데요. 3. 저희 팀이 여초팀이고 두루두루 친합니다. 같이 다니다보면 간식도 자주 사먹습니다. 신메뉴가 생겼다거나 누군가 총대메고 살때에는 무조건 본인은 빠집니다. 그리고 무조건 맛은 보고 평가까지 합니다. 물론 간식을 기꺼이 사준 상대는 내돈내산 해가며 평가를 받으려고 산 간식이 아니긴 합니다. 4. 업무 특성상 팀이 작년 중순부터 뼈저리게 바빴습니다. 야근도 밥먹듯이 했어요. 누구나 지치고 스트레스 받습니다. 갑자기 대형 프로젝트를 계기로 느낀 게 있다면서 본인은 일보다 본인즐거움이 먼저라고 합니다.(그전에도 일은 선순위에 없었습니다.) 담당 프로젝트의 온전한 종결이 아님에도 휴가는 무조건 길게 가고 뭔놈의 반드시 해야만 하는 리프레쉬 시기는 그렇게 자주 찾아오는지, 본인 긴 휴무로 인해 생기는 팀원들에게 피해가는건 생각을 안합니다. 5. 누군가 자기만족을 위해 이발/미용을 하면 본인이 기준점인마냥 평가를 합니다. 대부분이 부정적이에요. 일례로, 제가 단발로 머리 자르고 오면, 한참 웃더니 "죄송한데 제 이모가 생각나서..셋째이모랑 꼭 닮으셨어요. 아 진짜 보여드리고싶다"합니다. 뭐지?싶은데 여러번 그러니 뭐 어쩌란 생각이 듭니다. 여직원 중 한명이 네일을 하고 오면 꼭 한번 가격을 듣고 "왜 하냐?" 되묻습니다. 당신한테 예뻐보이려고 한 줄 아나봐요. 6. 항상 메타인지를 외치고 다니면서, 본인과 결이 안맞는 동료는 메타인지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 반면 늘 본인을 다독인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제가 메타인지에 대해 잘 모르는데 무례함은 메타인지에 포함되지 않나요? 일련의 일이 몇번 있고나서 제가 장난반 진담반으로 "혹시 요즘 무례함이 컨셉인가요?"라고 한적이 있어요. 웃으면서 넘기긴 했는데 진짜 장난인줄 아나봐요. 젠틀함을 껍데기로 달고 다니면서 무례한 남자직원에게 조언을 해야할지 따끔하게 말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일에 감정을 싣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점점 주관을 무너뜨리게 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보다 먼저 선배가 되신 여러분들의 고견을 여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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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야홍
    억대연봉
    32분 전
    남자 직원의 잘못된 관심의 표현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남자 직원의 잘못된 관심의 표현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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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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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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