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미친 인사발령 !!
안녕하세요,
상황을 먼저 요약드리겠습니다.
3개월에 걸친 채용 프로세스 끝에 (참고로 엄청 엄격한 인터뷰를 통한 과정- 그만큼 본 포지션의 위중도가 높다는 의미겠죠) 사업 총괄 포지션으로 스타트업에 합류했습니다. 근로계약서에도, 오퍼레터에도 포지션이 명시되어 있었고요.
수습 3개월 무사히 통과. 정식 채용 후 채 2개월이 안 된 시점, 정례 1:1 미팅인 줄 알고 들어갔더니 HR이 기습 동석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통보받은 내용: "앞으로 국내 영업 담당으로 역할이 조정됩니다."
사전 피드백? 없음. PIP? 없음. 협의? 없음. 이유? "조직 개편에 따른 인사권 행사."
참고로 이 시점에 스톡옵션은 단 1주도 vesting 안 된 상태였습니다. 우연치고는 타이밍이 참 절묘하죠.
더 재미있는 건, 바로 다음 달 미국 전시회 출장을 위해 항공권이랑 호텔을 이미 다 예약해둔 상태였는데 — 발령 이후에 그것도 취소하라고 했습니다. 사업 총괄이 미국 출장을 가면 안 되는 이유는 이제 사업 총괄이 아니어서겠죠.
이의제기 메일을 보냈고, 회사 측은 "근로계약서 1조 4항에 인사권 조항이 있으니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저는 "그 조항이 계약서에 명시된 포지션 자체를 바꾸는 데까지 적용된다면 계약서에 포지션을 왜 적느냐"는 입장이고요.
현재 선택지 세 개를 두고 고민 중입니다.
① 노무사 선임 + 노동위원회 부당전직 구제신청
:법적으로는 꽤 싸울 만한 케이스라는 조언은 들었습니다. 다만 시간, 비용, 에너지, 그리고 이 회사와 최소 수개월 더 얽혀야 한다는 현실이 있죠.
②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접근
:인사발령 통보 2주 전부터 수면 장애랑 공황 증세가 왔거든요. 이건 발령 자체의 충격이 아니라 그 전부터 누적된 거라 이 경로도 검토 중입니다.
③ 그냥 조용히 이직 준비
:에너지 낭비 없이 더 좋은 곳 찾아가는 게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근데 그냥 넘어가면 좀 억울하긴 하죠.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혹은 이런 케이스 많이 보셨던 분들 — 냉정하게 어떻게 보시나요?
싸워야 할 싸움인지, 아니면 빠르게 전장을 이동해야 할 싸움인지, 지혜를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