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평등한 사회는 언제 오나요?
지친 하루의 끝, 불평등의 짐
아침 7시 출근, 밤 9시 30분 퇴근. 오늘도 녹초가 되어 퇴근하는 길,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차 뒷좌석에 짐 있으니 들고 와."
'또 무슨 일이야...' 지친 몸을 이끌고 도착해 트렁크를 열어보니, 2L 생수 6개 묶음 3개, 베이글 2묶음, 양배추, 그리고 대용량 토마토 주스. 그야말로 '미니 마트'였습니다.
'이걸 맨몸으로 어떻게 다 옮겨...'
결국 집에 전화해서 카트를 가져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알았어."라는 짧은 대답을 듣고, 저는 짐을 엘리베이터 앞까지 세 번에 걸쳐 꾸역꾸역 옮겼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가 카트를 끌고 내려오며 뱉은 말은...
> "C... 이럴 거면 내가 했지! 널 왜 시켰겠냐! 장 보고 피곤해서 시킨 건데!"
>
내면의 외침: 공평한 세상은 언제 오는가
분노가 치밀었지만, 저는 속으로 삼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정주부로 늦잠 자고, 친구와 브런치 즐기고, 장 보고 온 그녀. 심지어 집 청소는 일요일인 나에게 시키면서, 그녀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우월한 위치에서 나를 부려 먹는 건가? 나는 아침 7시에 나가서 밤 9시 30분에 퇴근했단 말이다.'
남녀평등한 세상은 대체 언제쯤 올까요?
논리적으로 반론을 제기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이어질 그녀의 시끄러운 행동과 하루 종일 이어질 싸움이 싫어 입을 다뭅니다. 토할 것 같이 일하고 와서 또다시 이 싸움에 힘을 쏟기가 버거워, 오늘도 그저 '참습니다.'
오늘의 짐은 무거웠고, 마음의 짐은 더 무거웠다
육체적인 피로보다 불공평하다는 감정의 피로가 더 큰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