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최신글
대기업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의 생활(1)
안녕하세요. 앞서 작성하였던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의 첫걸음',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의 업무' 글이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 첫걸음을 걸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본격적으로 실제 회사생활에 대한 경험담을 공유하며 간접체험으로써 도움을 드리기 위해 세번째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중소기업 재직경험이 있기때문에, 많은 관심이 있으실만한 대기업 네트워크 엔지니어 경험을 먼저 소개해 드리고, 추후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의 이직준비' 경험을 공유해드리기 바로 직전에 '중소기업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의 생활' 도 글로 작성하고자 합니다. 저는 면접합격에 크게 영향은 없었겠지만 최종면접에서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이야기는 없냐는 면접관님의 질문에 제 이름으로 삼행시까지 지을 정도의 절박한 마음가짐 때문인지 IT 대기업의 네트워크 운영부서에 입사하여 약 10여년간의 네트워크 운영업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 따뜻한 모닝커피 한잔들고 출근하는 모습이 머리에 그려지실지 모르겠지만 대기업 네트워크 엔지니어의 실제 모습 중 업무내용을 알려드려보겠습니다. 우선 업무적인 부분을 먼저 이야기해 드리자면, 대기업 네트워크 엔지니어 업무는 크게 자사 네트워크 운영관리와 고객사 네트워크 운영관리 2가지로 구분할수 있었습니다. 자사 네트워크 운영관리 업무는 또다시 네트워크의 용도에 따라 업무가 세분화되어 공용 네트워크 운영관리와 업무네트워크 운영관리 등으로 나뉘었습니다. 고객사 네트워크 운영관리 업무는 재직하였던 회사가 NI사업도 수주하고 있었기 떄문에 사업장 네트워크 인프라 신규구축 업무와 신규구축된 네트워크 인프라 운영관리도 위탁수행하였습니다. 물론, 자사 네트워크 운영관리 업무 중 정보전략 또는 IT기획과 같은 자사의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도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네트워크 엔지니어는 운영부서에 속해 있습니다. 공용 네트워크 운영관리 업무는 회사전체의 트래픽이 몰리는 공통망(MPLS 등), 기간망(KT, SKB, LGU+ 등)의 설계, 구축, 운영을 담당하며, 업무네트워크 운영관리 업무는 오피스 랜, 서버팜 네트워크 등 업무별로 구성된 네트워크의 설계, 구축, 운영을 담당합니다. 운영대상인 네트워크 인프라만 다를뿐 업무는 유사합니다. 예시를 들어 설계, 구축, 운영 등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 순서로 이야기해 드리자면, 신규 사업장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성하게 될 경우 설치가 필요한 장비가 확정되어 전달받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필요장비의 대수와 성능을 사업장의 규모와 전체적인 트래픽양을 참고하여 장비를 선정하기도 합니다. 설계단계로써, 사업장의 규모 와 전체적인 트래픽양을 보고 전체 장비대수와 100M, 1G, 10G 등의 대역폭, 장비성능 등을 결정하며 네트워크 구성도를 작성해 봅니다. 상황별로 많이 구성하는 사례들을 참고하기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구성도를 작성해보며 장비들을 배치해보고 IP를 장비, 대역별로 서브넷팅하여 할당해보며 케이블을 연결하여 통신경로도 시뮬레이션 삼아 머릿속으로 그려봅니다. 만약 설계단계가 흡족하게 마무리되었다면 엔지니어가 기술적인 부분만 수행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결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실수없이 장비 발주를 요청하게 됩니다. 실제 진행은 계약부서, 물류관련부서에서 협업해주지만 장비 발주요청은 직접 수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다음 구축단계로써, 발주요청한 장비가 신규사업장에 잘 도착하였다면 설계한 내용대로 구축업무를 수행합니다. 구축업무의 경우 대개 납품한 업체의 기술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서 모두 설치하려면 긴 시간이 소요될테니 말입니다. 랙에 장비를 설치하고 전원을 연결하여 장비를 설정 후 장비 간 케이블 연결까지 완료하여 정상적인 통신이 되는지 확인까지 진행합니다. 일정이 촉박하다면 함께 설치도 진행하고 일정의 여유가 있다면 전체 구성이 올바르게 연동되었는지, 설정은 올바르게 적용되었는지를 확인하는 편입니다. 구축단계에서 미리미리 문제점을 줄여둬야 나중에 트러블슈팅도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네트워크 인프라 구성이 완료되고 서비스의 정상통신도 확인이 되었다면 완료보고를 하고 구축단계는 종료됩니다. 운영단계의 경우, 별도의 운영위탁 계약을 맺고 구축단계 이후 구축한 장비 및 인프라에 대해 정기점검, 구성변경, 설정, 모니터링, 장애처리 등의 운영업무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전자제품과 유사하게 일반적으로 구축 후 1년까지 무상유지보수를 지원하고 1년 뒤부터는 유상으로 유지보수 업무도 함께 수행하는데 보통 납품업체를 통해 유지보수는 기술지원을 받게 됩니다. 유지보수 협약체결 등의 부수적인 업무도 늘 따라오게 됩니다. 대기업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의 업무를 몇가지 구분을 두어 이야기드려보았는데 이해하기 어렵진 않으셨나요? 열거한 업무 외에도 직장인으로써 많은시간을 할애하는 필수업무인 회의, 회식(?) 등은 생략하고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의 생활을 소개드려보았습니다. 작성하고 보니 '생활' 이라고 표현해두고 '업무' 내용만 잔뜩 적혀있네요 (생활=업무) 그렇다면 '대기업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의 생활(2)' 에서는 '부제: 대기업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의 하루일과' 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시글 이미지 미리보기
김정희
인플루언서
은 따봉
기술감독 |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인프라운영팀 / 방송기술본부
2일 전
조회수
4,665
좋아요
35
댓글
20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의 업무
안녕하세요. 현재 네트워크 인프라운영자로써,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 첫걸음을 내딛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1편에 이어 2편 글을 작성해 봅니다. 네트워크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네트워크 엔지니어의 업무를 궁금해하실 업계 후배분들께서 가볍게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엔지니어는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통신망의 모든 장비를 설치 및 설정하고 케이블로 연결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이러한 업무도 몇가지 기준으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회사의 규모에 따라 업무가 달라집니다. 회사의 규모가 클 경우, 대규모의 통신망의 구성을 설계하고 장비를 도입하기 위한 기획업무가 주가 되고 장비의 설치 및 설정, 케이블 연결은 파트너사를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의 규모가 작은 경우, 대부분 소규모의 통신망을 구성하기 위한 A부터 Z까지 전체업무를 수행합니다. 또는 소규모의 통신망의 구성을 설계하고 장비를 도입하기 위한 기획업무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경우에도 장비의 설치 및 설정, 케이블 연결은 파트너사를 통해 진행하게 됩니다. 회사의 주력업종에 따라 업무가 달라집니다. 회사가 통신사(기간사)라면 무선통신 네트워크 또는 유선통신 네트워크 등의 업무를 하실것이고 회사의 주요사업이라 회사의 관심도 많을 것 입니다. (장애의 영향과 부담도 커집니다.) 통신사(기간사) 같은 경우에는 각각의 거점별 국사와 국사와 국사를 연결하는 관로(통신케이블)까지 관리합니다. 또한 회사가 IT기업이거나 네트워크 업무의 중요도가 높은 기업이라면 좀더 세분화된 업무를 하시게 됩니다. 통신망의 특성별로 업무를 분배받으실 수 있고, 통신망 운영단계별로 업무를 분배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IT기업이 아닌 일반적인 희사의 경우에는 IT팀에 배치되거나 총무팀 등의 부서 구성원으로써 대부분 다른업무를 겸하며 네트워크 운영업무를 수행합니다. NI사업이 주력인 회사의 네트워크 엔지니어는 네트워크 구성 설계와 장비설치, 설정 업무를 주로 수행하며, 유지보수사업이 주력인 회사의 네트워크 엔지니어는 정기점검 및 장비교체 등 장애시 조치 업무를 주로 수행합니다. 일반적인 네트워크 엔지니어 업무를 열거해보자면, 업무범위에 따라 기술을 베이스로 한 프리세일즈 업무부터 네트워크 망구성 협의, 네트워크 망구성 계획수립, 서브넷팅을 통한 IP할당, 네트워크 구성도 작성, 전산랙에 네트워크 장비 설치, 통신케이블연결, 시리얼케이블 등을 이용한 장비 콘솔접속, 네트워크장비 설정, 장비 로그조회, 방문 정기점검, 장애 시 장비교체, 설정변경 등의 징애조치, 전화 또는 원격 기술지원, 구성변경 작업, 최신 펌웨어 패치 또는 업그레이드 적용작업, 장비상태 모니터링 업무 등 정말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 열거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기술 노하우를 쌓다보면 정보보안 분야나 클라우드 분야의 업무도 큰 어려움이 없이 수행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시작하여 클라우드 인프라와 보안솔루션 운영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후 본인의 적성에 따라서 나아갈수 있는 다양한 경로가 존재합니다. 네트워크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부담없이 네트워크 분야 학습을 하시고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 클라우드 엔지니어로써, 보안 엔지니어로써 활약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사회초년생시기 네트워크분야에 입문하면서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는데 궁금하신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시면 빠르게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글은 제 경험을 살려 '대기업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의 생활'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게시글 이미지 미리보기
김정희
인플루언서
은 따봉
기술감독 |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인프라운영팀 / 방송기술본부
4일 전
조회수
2,661
좋아요
35
댓글
3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의 첫걸음
안녕하세요. 현재 네트워크 인프라운영자로써,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 첫걸음을 내딛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작성해 봅니다. 궁금하지 않으시겠지만 먼저 짧게나마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저는 10여년 전 네트워크 인프라 운영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를 운영, 관리하고 여러 사업장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NI사업도 수행하였습니다. 물론, 대학전공이 네트워크 또는 유무선통신은 아닙니다. 컴퓨터공학과 출신입니다. 개발한 각 단말의 어플리케이션들이 어떻게 통신하는지 관심을 갖다가(OSI 7 Layer) 네트워크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취업을 하며 지금까지 업무를 하게되었습니다. 네트워크엔지니어의 길을 처음으로 걷는 많은 후배분들이 묻더라구요, 전공이 다른데 이 일을 할수 있겠냐고. 저의 전공인 컴퓨터공학과와 같이 조금이나마 겹치는 부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저도 네트워크 분야 업무를 시작하며 대부분 새롭게 배웠던 지식이 많습니다. 사회생활 초창기 2~3년안에 배웠던 것들이 지금의 바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비전공자 개발자도 많이 채용되고 있죠. 국비교육도 많고. 비슷하지 않을지요? 대신 요즘에는 네트워크 엔지니어보다 개발자가 더욱 각광받고 있는듯 싶긴 합니다. 이제 네트워크분야는 끝물이 아니냐고. 그럴수도 있습니다. 헌데 제가 몸 담기 시작하던 10여년 전에도 그러한 이야기가 있었지요. 걱정부터 하시기 보다는 일단 뛰어들어 행동부터 해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가 많은 기업에 도입되며 확산되는 추세라 네트워크, 서버 등 모든 인프라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클라우드 인프라' 라는 명칭으로, 또는 개발까지 합쳐져서 DevOps라는 새로운 명칭의 분야가 생겨서 DevOps 엔지니어 직군도 많이 채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분야가 생겨난다고 해서 IT시스템을 연결해주는 네트워크 분야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 또한 익혀두었던 네트워크 지식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도, 보안시스템 운영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네트워크엔지니어의 길을 걸었던 사람으로써 앞으로 걷게되실 분들께서 궁금하셨던 점을 질문해주신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수 있도록 언제나 빠르게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은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네트워크 엔지니어로써의 업무'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게시글 이미지 미리보기
김정희
인플루언서
은 따봉
기술감독 |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 인프라운영팀 / 방송기술본부
05.13
조회수
377
좋아요
10
댓글
7
면접 때마다 발목을 유심히 보는 회사
방문형 생활서비스의 숨겨진 위험 요즘 온디맨드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집안청소, 애완견 돌봄, 가구조립이나 각종 심부름을 대행하는 방식의 방문형 서비스가 흔해 졌습니다. 아마도 돈을 들여서라도 시간을 벌고 편리함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까닭일 것입니다. 저녁에 주문하면 새벽에 문 앞에 배달되는 세상에 이런 서비스가 없는 게 더 이상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심각한 위험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낯선 사람이 우리집 안으로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1년 전 모 심부름 중개 서비스에서 우려하던 사건이 터졌습니다. 집안의 무거운 짐을 옮기기 위해 심부름 앱을 통해 사람을 불렀는데, 이 자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 들더니 성폭행범으로 돌변한 것입니다. 천만다행 범행은 실패했지만 피해자의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알고 봤더니 범인은 애초에 성범죄 전과자였고,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법원은 해당 업체에 1천만원 배상을 판결했습니다. 그러나 플랫폼에 소속된 노동자에 대한 관리소홀이 아닌 ‘심부름 요원을 엄격하게 검증하고 있다’는 광고가 허위라는 부분에 대한 벌금이었습니다. 만약 그 업체가 서비스 소개글에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았다면 처벌을 피했을까요? P2P 인력중개 생활서비스에 항상 따라오기 마련인 이 예민한 문제를 과연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현재 서비스 업체들이 취하고 있는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가장 강력한 방식은 검증된 사람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인력에 대한 책임까지 플랫폼이 지는 것입니다. 앱을 통해서 ‘아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엄격하게 면접을 보고 채용절차를 거쳐서 소속직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성범죄 전력이 있는 지를 강제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지정된 몇가지 업종(미성년자를 접하는 업)에 대해서만 취업예정자에 대해 성범죄 기록조회를 요청할 수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생활서비스 플랫폼에선 강제로 확인이 불가합니다. 그렇다보니 업체에선 면접볼 때 (우스개 소리로) 발목체크를 꼭 해야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자체 직원으로 서비스하기 어려운 플랫폼에서는 대면 면접과 교육과정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한번의 면접이 아니라 2-3주 동안의 오프라인 교육을 거친 후에 서비스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죠. 여기에 한걸음 더 나가서, 일부 베이비시터나 팻시터 업체에서는 고객의 집안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특히 빈집일 경우) 고객과 서비스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라이브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바디캠과 같은 장비를 회사에서 대여해서 혹시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합니다. 직접 채용 또는 오프라인 교육 방식의 단점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과 가볍게 한번 플랫폼에 참여해 보려는 사람에게 높은 진입장벽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상당수의 생활서비스는 이런 과정없이 앱에서 쉽게 서비스 제공자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온라인으로 지원을 받는 업체는 무엇을 근거로 지원자를 검증할까요? 앱에서 가입절차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신분증 촬영을 요구합니다. 신분증이 본인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신분증과 얼굴이 같이 보이도록 한번 더 촬영하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본인 명의의 통장계좌를 받습니다. 본인확인 차원이기도 하고 정산계좌로도 사용합니다. 이런 신분증 확인 절차는 지원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보증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업체에선 활동에 따른 평점과 평판에 집중합니다. 여러 번 서비스를 진행하다보면 이 사람의 성향과 위험도가 평가로 드러날 것이라는 것입니다. 신원보다 더 확실한 것이 바로 대면해본 사람들의 후기가 됩니다. 그런데 사용자 입장에선 신분증확인과 평점 외에 더 큰 신뢰 척도가 있습니다. 바로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의 믿음직함입니다. 모든 중개 업체는 거래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요청자와 수행간의 분쟁은 알아서 해결하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사용자는 플랫폼 운영사가 규모도 있고, 누구나 알만한 기업이라서 문제가 생겼을 때 사용자편에서 해결해 주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름난 큰 기업에선 이런 류의 중개 서비스를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인적 리스크를 감당하면서까지 해야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만약 필요를 느끼면 업체와 제휴를 진행하면 됩니다. 그 덕에 소규모의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 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서비스 수행인력보다 오히려 이들 업체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습니다. 부업으로 간단하게 심부름 서비스를 해보겠다고 신청을 할라치면 신분증 촬영을 요구하는데 금융권 앱처럼 OCR솔루션으로 신분증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통째로 서버에 저장하는 곳도 있습니다. 자체 보안기술을 개발하거나 솔루션을 임대하지 않고 쉽고 값싸게 처리하려는 것입니다. (세금신고 때문에 필요하다는 이유를 대기도 합니다) 만약 이런 업체의 서버가 부실한 보안 시스템으로 인해 해킹되거나 비윤리적인 내부직원이 유출한다면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는 수많은 인력들의 신분증과 통장정보가 순식간에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을 것입니다. 이 또한 숨겨진 위험요소입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방문형 서비스 중개 서비스에서 완벽한 안전이란 없습니다. 취업을 못하는 성범죄자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에 지원하는 것을 걸러낼 수 있는 장치는 현재로선 없습니다. 언제나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개인 사용자 관점에서 보다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가급적 사람이 집안에 들어오는 일은 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비대면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불가피하게 집안의 일을 처리해야 한다면 혼자 있는 상황은 피합니다. 그것도 어렵다면 반드시 좋은 평가가 오랫동안 누적된 지원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개 업체가 어떤 식으로 플랫폼 노동자를 모집하고 선별하는지도 따져본다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게시글 이미지 미리보기
김진수
인플루언서
쌍 따봉
팀장 | 김집사 서비스전략본부 UX팀
05.10
조회수
3,007
좋아요
14
댓글
0
아마존 7년만의 적자, So What?
아마존이 7년 만에 분기 적자를 내며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다양한 원인 분석과 제프 베조스 자산 12조 원이 날라갔다는 등 기사들이 쏟아졌는데요. 정작 제프 베조스는 본인은 시큰둥 했을 것 같습니다. 그가 만든 아마존의 철학은 단기 이윤 증대가 아닌 고객에게 전달하는 가치를 극대화해 독점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습니다. 아마존은 10여 년간 적자를 이어가며 돈 못버는 대표주자로 언론의 비아냥을 받던 시절을 겪었구요. 지금의 이익을 만든 AWS, 멤버십, 광고사업은 오랜 빌드업을 통해 이제야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영업이익 절반은 AWS가 담당) 아마존 주주서한의 한 구절 입니다. 👉 우리의 기존 목표들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통계를 도출해냈습니다. 452개 목표 중 고객 경험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이 360개더군요. 반면 '매출'이라는 단어는 8회, '잉여현금흐름'이란 단어는 4회 사용되는데 그쳤고 '순수익, '총수익', '영업이익'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 한 구절 더 옮깁니다. 👉 장기적 사고는 기존의 역량들을 지렛데로 사용해 우리가 그것 없이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일들을 하게 해줍니다. 또한 장기적 사고는 발명에 필요한 실패와 반복을 뒷받침하고, 우리가 미지의 공간을 자유로이 개척하는 것을 가능케하죠. 아마존의 장기 목표 지향, 데이터 기반의 결정, 낮은 수익을 유지하는 집착 수준의 의사결정은 새로운 장르의 판타지 소설을 보는 듯 해요. 참고로 코시국 동안 아마존은 300억 달러(약 38조원)를 투자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2배로 벌크업 했어요. 물류센터만 지은게 아니라 컨테이너선박, 11대의 비행기, 자율주행 스타트업 Zoox를 인수해 자체 물류차량까지 준비 중 입니다. 지금 추이라면 곧 미국내 1위 물류사가 될 예정인데요. 아마존은 자사 인프라를 외부에 빌려주며 시작한 AWS처럼 물류 인프라도 외부에 제공하기 시작했어요. 물류도 묵묵히 키우며 기존 생태계를 파괴해나갈 것 같습니다. #사진은아마존의첫사무실 ------------------------- 빈센트 ㅣ스타트업 잡학가 🎤 네이버에서 삽질의 기본을 배우고 티몬 초기에 합류해 진짜 삽질을 깨우칩니다. BLIND란 앱으로 창업해 트러블 메이커가 됐다가, 커머스로 컴백했습니다. ✍🏻 커머스 트렌드, 스타트업 이슈, 라이징 비즈니스, 인물 소개 등 📚 https://www.instagram.com/vincent_archive​​​
게시글 이미지 미리보기
빈센트
인플루언서
금 따봉
CEO | 그레이웨일
05.04
조회수
3,349
좋아요
35
댓글
8
미국에서 전화할 때 “대통령, 폭탄, 알라”를 언급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1998년 윌스미스가 출연한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에 이런 장면이 등장합니다. 국가 정보 기관에서 쫓기고 있는 주인공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려고 하자 조력자가 말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국가안보국 지하 전체에 메인프레임이 설치돼 있어. 만약 자네가 와이프랑 통화하면서 ‘대통령’, ‘폭탄’ 또는 ‘알라’라는 말을 하면 즉시 컴퓨터가 통화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마킹을 해놓지. 그게 벌써 20년 전부터 있었던 일이야” 영화 속에 등장하는 국가안보국은 실제 존재하는 미국의 NSA(National Security Agency)를 의미합니다. 이 영화 때문에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이 기관의 존재가 세상에 까발려지게 됐습니다. CIA가 휴민트를 통한 첩보활동을 주로 한다면 NSA는 첨단기술을 이용해 암호해독과 정보수집을 전담하는 조직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인 안수산 여사가 비밀 정보 분석요원으로 NSA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등장한 저 대사는 진실일까요? 어린 나이에 이 영화를 흥미진진하게 보던 저도 저 말이 사실인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이 설정이 단지 영화 속 시나리오에 불과할까요? 아니면 진짜 사실일까요? 이후에 세계를 뒤흔든 몇가지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진위여부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이라는 전직 CIA 요원은 NSA에서 전세계 규모의 방대한 사찰행위가 진행되고 있음을 폭로 했습니다. 이 때 미국은 적성국은 물론 프랑스, 독일 등의 우방국 정상의 휴대폰을 도청한 것으로 드러나 외교적 이슈가 됐습니다. 심지어 대한민국 청와대도 NSA에 의해 도청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적을 볼 때, NSA는 기술적으로 가능하기만 하다면 인권이나 민주주의 원칙을 무시하고 전국민 아니 전세계인의 휴대폰을 감청하고자 했을 듯합니다. 911 테러 이후에 이러한 행위는 더욱 과감해졌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기술로 그것이 가능했을까요? 전화통화에서 ‘폭탄’ ‘대통령’ 등의 단어를 캐치하려면 여러가지 기술이 필요합니다. 먼저 휴대폰 통신을 통해 전송되는 암호화된 패킷데이터를 탈취하고 다시 해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다음 해당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한 후, 그 문장 중에 ‘폭탄’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있는지를 필터링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잠시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하는 부분인 음성인식의 방법에 대해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 음성은 기계적 장치인 센서를 통해 사운드 웨이브 파일로 추출됩니다. 이 때 음성데이터는 주파수 형태로 읽혀집니다 - 복잡한 파형의 모양을 띄는 주파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발화된 음소(ㄱ, ㄴ, ㅏ, ㅑ 등의 소리 단위) 에 따라 규칙적인 특징을 나타납니다 - 사전에 미리 음소별 벡터특징을 모델링해 놓고, 센서를 통해 들어오는 파형과 맞춰보며 어떤 음소인지를 추측해 냅니다. (음향모델) - 음소가 파악되면 미리 구축해둔 단어장 DB을 한번 더 거쳐서 단어로 특정합니다. - 그 다음 음성을 문장으로 뽑아냅니다. 이 때 수학적 확률로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음향모델을 통해 “엄마, 아빠 사탕해요”라는 분석이 됐다고 해도 앞 뒤 문맥을 볼 때 사탕이 아니라 사랑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문장을 표시합니다. (언어모델) 21세기 들어, 이제서야 겨우 음성인식이 꽃을 피우고 있는데, 20년 전에(영화 속 대사에 따르면 40년 전) 이런 기술이 과연 가능했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렇지만 왠지 가능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NSA는 전세계 모든 기업과 기관을 통틀어서 뛰어난 수학자를 가장 많이 채용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수학천재가 본인의 직업을 안 밝히면 NSA 요원입니다^^) 음성인식은 확률통계가 매우 중요하며 알고리즘이 기술의 핵심입니다. 법제도를 준수하고, 수익을 달성해야 하는 사기업과 달리 리소스의 제약없이 최고급 인력으로 음성인식 알고리즘을 연구했다면 40년 전에라도 미리 설정한 몇가지 단어가 포함된 통화파일을 짚어 내는 정도의 기술은 충분히 구현 가능했을 듯합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미 1980년 초에 도스 PC에 돌아가는 음성인식 프로그램(드래곤 딕테이트)이 상용화 돼서 낱말 단위의 인식과 표현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NSA라면 그 당시에 민간기업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기술을 확보했을 수 있습니다. 제 맘대로의 결론이지만 어린 나에게 궁금증을 안겼던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의 저 대사는 거의 진실에 가깝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전국민의 통화를 한꺼번에 모니터링한 것은 아니고 특정 집단이나 타겟에 대해 사찰을 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원래 아주 긴 글을 작성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밤이 깊어서 여기서 끊도록 하겠습니다. 반응이 좋다면 시리즈로 ‘국가기관 또는 빅브라더 기업의 사찰 가능성’에 대한 글을 몇가지 더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참 아래 이미지는 NSA의 본사(?) 건물입니다. 풍문에 의하면 저 건물 지하에는 슈퍼 컴퓨터가 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시글 이미지 미리보기
김진수
인플루언서
쌍 따봉
팀장 | 김집사 서비스전략본부 UX팀
05.02
조회수
3,286
좋아요
49
댓글
0
개발자라는 직업인 인생 키워드
혹시 여러분의 직업인으로서의 삶의 키워드를 생각해보신 적이 있을까요?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싶다거나 유명해지고 싶다는 것 이외에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나는 이 일을 왜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해보다가 꿈이나 목표와는 조금 다른, ‘무엇이 없어지면 난 이 일을 그만하게 될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회사의 팀원들이나 다른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동일한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이 것에 대하여 시원스러운 대답을 해오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Z세대 개발자,라고 하는 요즘 개발자 분들에게 무언가 신선한 대답을 기대해 보았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꿈이나 목표에 대한 깊은 고민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직업이나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이 있고 목표나 꿈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이유와 정답을 필요로 하는 요즘 세대 개발자들을 위해 삶의 키워드를 설정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개발자들에게 사적인 자리에서나 공적으로 면담을 하게 되면 항상 몇 가지 공통 질문을 하는 게 있습니다. "개발자로서, 인간으로서 꿈이나 목표가 있나요?" 대부분 대답을 못하기 때문에 그냥 까놓고 다시 질문하게 됩니다. "개발자를 계속한다는 가정하에 원하는 게 돈인가요? 명예인가요?" 라고 역시나 명확한 대답을 듣기는 쉽지 않습니다. 보통 20~30대에 접어든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 24시간 중, 33% 이상의 시간을 소비하게 되는 직장과 직업이라는 것에 대해 너무나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닐까 라는 느낌도 있지만, 대부분이 그런 고민조차 하지 못하고 삶에 쫓겨왔을 것이라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요즘 세대의 개발자들은 첫 번째 질문은 정확하게 말을 하지 못하지만, 두 번째 질문에 대하여 대부분 돈이라고 명확하게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방법으로 "자기 계발을 통한 성장"이나 "경력을 쌓은 후의 조금 더 좋은 회사로의 이직"을 이야기합니다. 이전 세대의 개발자로서 느껴지는 요즘 세대 개발자의 특징이나 이전 세대와의 차이점은 이렇게 생각됩니다. 1. 자기 성장에 매우 관심이 있다. 2. 직장 업무는 반드시 성취감 있는 일을 하고 싶다. 3. 물경력은 싫다. 불경력을 가지고 싶다. 차근차근 알찬 커리어를 쌓고 싶다. 4. 연봉을 높이는 것에 매우 관심이 있다. 5. 누군가 나를 알아보는 등의 일정 수준 이상의 명예를 가지고 싶다. 6. 커뮤니티나 네트워크 활동, 취미 활동 등으로 나의 영역을 넓히는 삶도 매우 중요하다. 자기 계발이나 성장과 관련된, 스스로의 커리어나 직업에 대한 욕심도 많고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면이 매우 보기 좋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질법한 7~10년 차 개발자들에게 좋은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단, 계획을 세울 때까지만. 그들은 1번과 2번, 3번을 위해서 선배나 직장 상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에 따라 도와주려고 면담을 하면 물리적인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는 이런저런 이유들이 나타나며 흐지부지 되거나 회사 내부의 현실적인 문제들로 작심삼일이 되어버리는 슬픈 현실입니다. 8시간의 업무 시간을 완벽하게 집중해서 일정한 템포로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지 못할 바에는 하루 일하는 시간의 20%는 반드시 업무 이외의 자기 계발에 사용해보라고도 이야기해줍니다. 그 20%가 1, 2년 후의 차이를 만들어 줄 거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럼에도 동일한 대답이 돌아올 때가 많습니다. 회사 업무가 너무 많아서 자기 계발 시간이 너무 없다고. 노동력을 적게 제공하고 많은 대가를 가져가는 것은 모든 피고용인 인류의 궁극적인 목표일 것이라서 이해되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자기 계발을 ‘왜’ 하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면 이렇게 환경에 대한 이야기만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자기 계발을 하는 이유는 결국 위에서 이야기했던 3번~5번을 이루기 위해서 일 것이기 때문이지요. (약간의 꼰대력을 담아서) 진짜 시간이 없는 건지 의지가 없는 건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그것조차 그들의 선택이고 그 선택의 결과는 가까운 시일 안에(3년 안에) 반드시 직접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에 '아 그렇구나.' 하며 넘기게 됩니다. 직장 생활이 아닌 조금 과거로 돌아가 보면, 중/고등학교에서 대학을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하고, 대학에 가서도 좋은 직장/직업을 위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스펙을 쌓던 그 시기에도 똑같이 자기 계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그것이 수업과 수험이라는 반강제였을 뿐이지만요. 회사에서 상사가 무언가를 시켜주고 가르쳐주기를 바라는 습성은 여기에서 오게 됩니다. 학교에서처럼 반강제의 삶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강제로 하게 되면 반발심은 생길지언정 자기의 실력이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내가 새롭게 가지게 된 '자율성' 과의 대립입니다. 1~5번의 자기 계발을 통한 성장이나 부와 명예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6번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1~6번 모두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닌 개개인의 선택에 의하여할지 말지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제가 경험해온 대다수의 요즘 세대 개발자는 1~6번 모두 필수 코스와 업적으로 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자기가 이루고 싶어 하는 이상향이라고 말합니다.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지금은 상황상 어쩔 수 없어서 못하고 있다고 말이죠. 위의 것이 모두 채워지지 않으면 마치 내가 잘못된 회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누군가는 저런 삶을 영위하고 있는데 왜 나는 하지 못하는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요. 아니면 정말 상황이나 환경이 어쩔 수 없는 것일까요? 모두가 다른 조건에서 각자의 사정에 의하여 직장생활이나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거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세상에 개발자만큼 스스로가 의지를 가지면 세상을 단기간에 변화시킬 수 있는 직업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는 다른 직업과 다르게 경험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도 빠르게 실력을 늘려가고, 다른 사람을 따라갈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간접 경험을 직접 경험으로 바꿀 수 있는 레퍼런스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무언가를 이뤄내기 위해서 조금 더 명확한 목표의식이나 목적이 필요합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지금 이것을 하고 있는가."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꿈이나 목표와는 조금 다른 그 무언가가 있는가에 대한 조금 더 깊은 고민과 생각이 필요할 때입니다. 모두가 성공과 성장을 함께 외치는 이곳에서의 작은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선택한 이 길의, 직업인으로서의 삶의 키워드가 아닐까 라는 이야기를 감히 해봅니다. -=-=-=-=-=-=-=-=-=-=-=-=- 저의 직업인으로서의 키워드는 ‘재미’입니다. '재미'가 없어지면 아마도 개발자라는 직업인의 삶을 그만하게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직업인으로서의 삶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게시글 이미지 미리보기
김지훈
인플루언서
동 따봉
차장 | (주)핀업 앱개발팀
05.02
조회수
2,624
좋아요
29
댓글
7
[크립토 세상]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맡기고 현금 빌려가세요"...국내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BTC) 담보 대출을 시작했습니다. 암호화폐를 빠르게 수용하고 있는 월가의 모습을 방증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소식을 듣고 반가우면서도 안타까웠습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연말 비트코인 담보 원화대출 서비스를 출시한 기업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금융 당국 제재로 결국 서비스를 제대로 운영도 못해보고 중단했습니다. 적절한 규제는 필요하지만 전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나갈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 대변인이 “다국적 투자은행으로는 최초로 대출자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담보로 현금을 빌려줬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비트코인 거래 구조와 24시간 리스크 관리 등이 흥미로웠다”고 덧붙였습니다. 월가의 거대 금융사들이 발빠르게 암호화폐 산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3월 최초로 비트코인 옵션 장외거래(OTC, Over-The-Count)를 시작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에 투자했습니다. 이번 투자로 서클은 4억 달러(약 5,052억 원)를 유치했습니다. 피델리티 자산운용도 이 투자에 참여했죠. 이뿐 아닙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블랙록은 블록체인 ETF(iShares Blockchain and Tech ETF, IBLC)를 출시했습니다. 블랙록은 투자 설명서에서 P2P(Peer-To-Peer) 거래, 위변조 불가능한 기록 등을 블록체인 프로토콜의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이어 “시장에선 암호화폐의 가격에 주목하고 있지만 사실 암호화폐는 금융포용성 등을 고려할 때 상당한 가치가 있다”며 “그 가치는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피델리티도 퇴직연금에 비트코인 입금을 허용하는 등 암호화폐 친화적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는 어떨까요? 아직 이처럼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국이 암호화폐 산업을 보수적 관점에서 보는 만큼, 금융사도 섣불리 움직이긴 힘들어 보입니다. 스타트업도 예외는 아니죠. 앞서 살짝 언급드린 비트코인 담보 원화대출 서비스를 내놨던 기업은 델리오라는 곳입니다. 델리오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기업인데요. 금융 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하는 과정에서 이 서비스가 문제가 됐습니다. 결국 델리오는 서비스를 중단하고 나서야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 수리가 됐습니다. 2017년 말 암호화폐 광풍이 불 때 나온 범정부 대책에도 금융회사에 가상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국내 기준에서 보면 월가의 대형투자은행은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셈이죠. 아마 최근 월가의 움직임을 보면서 국내 금융사들은 답답할 겁니다.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렸고, 치열하게 경쟁해도 모자랄 판에 당국 눈치 보느라 조심 또 조심해야 하거든요. 금융사들의 상당한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던 사례를 하나 소개하고 이번 글을 마치겠습니다. 지난 27일 제22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이 열렸는데요. 이른 아침이라 비몽사몽(?) 하던 차에 잠이 확 깬 순간이 있었습니다. 기동호 코리아에셋증권 사장이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에게 “우리도(금융사) 코인 투자 할 수 있나요?”라고 질문한 겁니다. 순간 장내에선 웅성웅성 작은 탄성이 들렸습니다. 많은 금융사가 묻고 싶었지만 차마 못했던 질문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의 답변은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64UVHGXH2
게시글 이미지 미리보기
Yeri Do
인플루언서
Reporter | Decenter
04.30
조회수
4,222
좋아요
28
댓글
0
터널에서 티맵이 보여주는 내 차 위치는 과연 진짜일까?
운전의 필수품 바로 내비게이션입니다. 내비 없이 운전을 한다는 것이 상상이 잘 되지 않습니다. 어딜 가든 내비가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고 지도에서 내 위치를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내비가 차의 위치 표시하는 방법은 위성의 GPS신호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지구 상에서 최소 4개의 위성으로부터 GPS 신호를 받을 수 있으면 삼각측량의 원리에 의해 정확하게 그 위치를 짚어낼 수 있습니다. (맨 아래 이미지 참조) 그렇지만 GPS신호는 차량이 터널이나 건물 내부로 들어가게 되면 수신이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다니는 터널 구간에서 내비를 보면, 멀쩡하게 내차의 위치를 잘 보여주는 듯합니다. 분명히 GPS 수신은 되지 않는데, 내비게이션 회사에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한 것일까요? 우선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은 GPS 신호 없이 해당 터널을 통과하는 차량의 평균속도와 시간 등을 가지고 확률적으로 예측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맵매칭 기술이라고 합니다. GPS가 수신불량으로 엉뚱한 지점으로 튀어버릴 때, 바로 이 기술을 통해서 ‘응당 차가 있어야 할 지점에 있겠거니’하고 보정해서 보여줍니다. (내비회사들은 이 상태를 가상주행이라고도 표현합니다) 그러나 실제 차의 위치를 판별하여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계산치이므로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특히 터널이 끝나는 지점 바로 근처에 분기점이 있는 경우에는 실제 차량의 위치를 기준으로 안내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미션입니다. 이 중요한 안내를 대략적인 추정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T map이나 카카오 모빌리티 같은 회사에선 실제 위치 파악이 중요한 터널을 선별해서 일일이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진행합니다. 수없이 터널을 왔다갔다하면서 위치 파악에 필요한 지표를 하나하나 테스트합니다. 안타깝게도 특정 기술로 전국 모든 터널에 일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 터널별로 데이터 모델링을 일일이 해줘야 합니다. 중요한 지표와 테스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터널의 조명이 위치에 따라서 다르므로 각 터널의 위치별 조도 데이터를 측정한 후 스마트폰 조도센서를 활용해 위치를 판별해 본다 · 터널 내부에서 지표의 높낮이 차이가 있으므로 위치에 따라 기압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위치별로 유의미한 기압차이가 있는지 확인한다 · 터널 내부의 굴곡에 따른 진행방향의 차이를 자이로센서를 통해서 감지하여 위치를 찾을 수 있는지 테스트 한다 · 터널 내부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했을 때 위치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이미지 특징이 있을 경우를 테스트 한다 · 터널 각 위치별로 이통사 기지국 전파의 수신세기가 미묘하게 차이가 날 것이므로 이 신호의 세기를 분석하여 위치를 파악한다 이 중에 중심이 되는 지표는 LTE, 5G의 수신 신호입니다. 각 위치별로 통신 신호의 세기와 패턴을 미리 학습한 후, 터널 내부를 달리는 차량 안에서 실제 측정되는 신호 패턴과 비교해서 실시간 위치를 판별해 냅니다. 말은 쉽지만 정교한 알고리즘이 필요합니다.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딥러닝 기술이 여기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산출한 위치도 사실 GPS만큼 정확하진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 새로운 솔루션이 등장했습니다. 터널에 일정간격(50~100m)으로 GPS신호를 송출하는 중계장치를 만들어서 지상과 동일하게 GPS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기술을 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 SK텔레콤이 합작하여 선보였습니다. 남산1호 터널을 시작으로 서울시 내 500m 이상의 터널에 이 장치를 모두 설치할 것이라는 계획이 언론에 발표됐습니다. 만약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적어도 T map에서는 LTE, 5G의 신호 패턴을 분석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 장치를 통해 GPS를 수신하고 차량의 위치를 정확하게 표시하고 있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냥 끝내기 아쉬워서 교훈 하나를 억지로(?) 덧붙이고자 합니다. 모든 기술은 완벽하지 않고 어떤 지점에서 한계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또한 이 한계점이 매우 크리티컬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조차, 기술자들은 가용한 모든 리소스와 노력을 기울여서 기술적 한계를 돌파 또는 우회해 나갑니다. 어떤 면에서는 꼼수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게라도 시간을 벌고 서비스를 이어나가다 보면 어느 새 새로운 혁신기술이 등장합니다. 그 때까지 버틸 수 있으면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입니다.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엉뚱한 생각이라도 제한없이 펼쳐나가고 일일이 한땀한땀의 노가다성 작업을 마다하지 않는 것. 많은 스타트업들의 성공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게시글 이미지 미리보기
김진수
인플루언서
쌍 따봉
팀장 | 김집사 서비스전략본부 UX팀
04.28
조회수
3,059
좋아요
34
댓글
6
'져 주는' 로봇을 기대하는 인간
https://bit.ly/38gify0 1. 샐리와 앤이 방에서 함께 공을 갖고 놀고 있었다. 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었던 샐리는 공을 바구니 속에 넣어놓고 방을 나갔다. 샐리가 방을 나가자, 앤은 바구니 속에 있던 공을 꺼내어 옆에 있는 상자에 옮겨 넣었다. 잠시후, 샐리가 다시 방에 들어왔다. 샐리는 공을 찾기 위해 어딜 먼저 찾아봤을까? 2. 정답은 바로 ‘바구니’이다. 대답하기 위해 머리 쓸 필요도 없었겠지만, 당신의 뇌는 ‘샐리의 입장’에서 상황을 분석하고, 행동을 예측하는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정답을 맞출수 있는 것이다. 4~5살 아이들의 사회성 판단을 위한 이 샐리-앤 테스트(Sally-Anne test)는 이제 로봇의 사회성을 따지는 데에 사용하고 있다. 3. 사람 사이에 필요한 능력을 로봇에게 요구하는 시대이다. 기계가 수행하는 역할의 대리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를 움직이며 재료를 절단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등의 육체적 노동을 대신해주었다면, 이제는 사람보다 더 빠르게 정보를 처리하거나, 기억하는 인지적 노동을 넘어서 사람을 상대하거나 감정을 교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4. 게다가 이제 사람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기계가 육체적 노동을 대신할 때는 길이, 무게 등의 물리적 요소만 참고하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의사결정의 자동화로 시간, 장소, 감정 등의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한 컨텍스트(Context)부터 사회적 규칙, 문화, 법 등의 사회적 컨텍스트까지 고려해야 한다. 한 AI 회사에서 '잘 져주는' 인공지능, 그것도 치열하게 싸우다가 아슬아슬하게 져주는 인공지능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사람에게 즐거움을 서비스하기 위해 로봇은 ‘지는 게 이기는 것’까지 알아야한다.
게시글 이미지 미리보기
강한나
인플루언서
Manager | (주)아이콘루프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
04.24
조회수
1,757
좋아요
14
댓글
2
[TREND&TALK] 콘텐츠 보안 : DRM과 워터마크
저번 글을 통해 콘텐츠의 소비가 소장에서 구독으로 넘어가는 추세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콘텐츠가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더욱 중요하게 된 콘텐츠 보안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하는데요, 기술적 용어라 다소 생소할 수 있겠지만 최대한 쉬운 개념으로 설명하려 합니다. ▶️ 사실, 비디오와 DVD 시절부터 콘텐츠 보안을 지키려는 시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시절에는 복제에 대해서 "지키면 좋지만 남들도 다 안 지키는데 내가 굳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죠. TV에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공테이프에 녹화하거나 공CD에 콘텐츠들을 모아 굽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콘텐츠 저작권에 대한 보호의식이 커지면서 이러한 복제를 막는 기술들 또한 발전했지만 이 때만 해도 보안의식이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 이후 P2P(peer to peer) 방식의 파일 교환 플랫폼들이 생겨나면서(ex. 토렌트 등) 소위 말하는 불따(불법 다운로드) 콘텐츠 파일들을 주고받기 시작했죠. 이 때는 영상 콘텐츠 뿐만이 아니라 온갖 종류의 콘텐츠들, 심지어 종이 만화까지 스캔해서 업로드되어 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그리고 저작권 이슈를 피하기 위해 제목도 일부 단어만 넣거나 검색이 어렵도록 조합하기도 했죠. (ex. 원 제목 : 신비한 동물사전 -> ☆ㅅ ㅣ ㄴ ㅂ ㅣ 한 animal ㅅ ㅏ ㅈㅓ ㄴ ☆) ▶️ 이때까지만 해도 콘텐츠를 돈 내지 않고 다운받아 보는 방법을 선호하며, 다운받은 파일을 서로 지인에게 공유하는 등, 저작권을 지키려는 의식이 높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를 거쳐, IPTV 시장이 커지면서 VOD 소비도 점차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이 시기에 IPTV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 복제를 막는 방법들을 강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OTT플랫폼의 빠른 성장은 특정 플랫폼에서만 "단독"으로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가속화시켰고, 이는 더욱 강력한 콘텐츠 보안 기술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 혹시 DRM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DRM은 Digital Rights Management의 약자로, 디지털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막아, 제공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해주는 기술과 서비스를 말합니다.(네이버 사전 참조) DRM은 비단 영상콘텐츠 뿐만이 아니라 요새는 많은 회사에서 도입을 하고 있는데요, 점점 더 회사 자료의 정보 유출에 대한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을 도입하게 되었죠. ✔예전에는 OTT플랫폼에서 DRM 영상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영상에 DRM을 입히지 않고 그냥 다운로드가 가능하게 했었지요. 그러나 이럴 경우에는 콘텐츠를 구매한 사람 외에도 다른 사람에게 파일을 보내는 것이 가능하고 저작권 보호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DRM을 입힌 영상의 경우에는 다운로드를 받으면 특정 기간에만 볼 수 있게 제한을 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VOD를 단건으로 구매한다고 가정한다면 "대여"로 구매할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만 볼 수 있게 하는 겁니다. 해당 기간이 넘어갈 경우에는 파일이 사라지거나 "기간 만료"라고 뜨면서 파일 재생을 막습니다. ✔️ 그리고 구독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요새는 영상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는 곳이 많은데요.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보면 데이터 소모가 크니 와이파이가 있는 환경에서 미리 다운로드를 받고 그 영상을 재생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또한 일정 기간(보통 일주일 쯤)이 지나면 기간 만료라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재생이 안 되고요. ✅ 그렇다면 워터마크라는 단어는 들어보셨나요? 워터마크는 직접적으로 콘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하기보다는, 콘텐츠 유출 시에 그게 어느 플랫폼에서, 어느 유저로부터 유출되었는지를 추적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혹시 회사 등에서 서류를 프린트할 때, 대각선으로 희미하게 로고나 아이디, 이름, 시간 등이 인쇄되는 경우 보셨나요? 이게 일종의 워터마크 인데요. 문서에 워터마크를 찍는 것은 그 문서가 유출되었을 때 유출시킨 경로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되죠. ✔️ 영상에도 알고보면 워터마크가 심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영상은 촘촘한 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 프레임 사이에 해당 영상을 시청하는 유저, 플랫폼, 시간 등의 정보를 담는 겁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영상 사이에 심는 것이라서 보통 시청할 때는 의식하기 어렵고요. 그리고 특정 영상이 유출되면 그 영상에 입혀진 워터마크 정보를 통해 저작권자 또는 저작권을 보유한 회사는 해당 플랫폼에 연락해서 조치를 취하게 되죠. ✔️ 보통 VOD로 넘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최신작, 그리고 주로 해외 대형 배급사들의 영화의 경우 서비스하는 플랫폼에서 워터마크를 필수로 적용하기를 요구해요. 한국영화의 경우 비용 문제로 워터마크를 안 하는 경우가 많지만, 앞으로 저작권 이슈가 더욱 부각되며 이러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어요. 코로나19 이후로 온라인으로 영상콘텐츠를 더욱 많이 소비하게 되면서, 이러한 저작권 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했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 콘텐츠를 많이 보고 싶다면,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에게 정당하게 요금을 지불하고 그 권리를 보호해야 하지 않을까요?
게시글 이미지 미리보기
류진아
인플루언서
금 따봉
Lead | PLAYLIST 커뮤니케이션팀
04.21
조회수
264
좋아요
8
댓글
3
블록체인 프로젝트 소개: Render Network, 메타버스 길목에 선 GPU P2P 쉐어링
Summary - 렌더링은 가상이미지를 만드는 프로세스로 GPU가 핵심 요소인데, 적지않은 GPU 리소스가 활용되는 작업으로 많게는 며칠이 소요 - Render Token(RNDR)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유휴 GPU파워에 콘텐츠 제작자가 액세스할 수 있는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 렌더링은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길목으로 RNDR이 주요 프로젝트로 부상할 잠재력 영상이나 에니메이션 작업을 다뤄본 사람이라면 렌더링이라는 단어를 잘 알 것이다. 이미지 렌더링 또는 합성이라고도 하는데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2D 또는 3D 모델에서 가상이미지를 만드는 프로세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픽카드에 들어가는 GPU가 렌더링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렌더링 프로세스는 영상 작업자들에게 적지 않은 골칫거리로 남아있는데, 렌더링 자체의 난이도 문제보다 GPU파워 부족으로 적게는 수 시간부터 수 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렌더링 시간 단축을 위해 영상 전문 업체가 아닌 이상 개별 작업자가 대규모 장비를 구비해서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특히, GPU 성능만 따라준다면 주어진 시간 내에 더 많은 효과를 넣고 싶기 마련이고 언제나 더욱 빠른 속도를 원하기 때문에, 작업자에 있어 GPU파워는 다다익선의 영역에 있다고 볼 수 있다. Render Token(RNDR)은 무엇인가? Render Token(RNDR)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유휴 GPU파워에 콘텐츠 제작자가 액세스할 수 있는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ERC-20 기반의 utility 토큰이며 사용자는 RNDR 네트워크의 GPU 리소스를 통해 애니메이션 및 모션 그래픽 VFX 렌더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토렌트같은 P2P 파일 공유 시스템과 유사한 구조로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에서는 파일코인(FIL), 아위브(AR)의 데이터 저장공간 대신 GPU 리소스가 네트워크에 공유되는 것이다. Render Network를 이용하면 소규모 또는 개별 콘텐츠 제작자도 큰 비용을 들여 장비를 마련하지 않아도 필요한 만큼만 돈을 지불하고 고성능 GPU를 활용할 수 있다. 렌더링 리소스 병목현상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기 때문에, 파운더인 Jules Urbach는 2009년에 렌더 네트워크 아이디어를 처음 고안했고 2019년 이더리움 메인넷으로 이전한 이후 2020년 4월 최종 product를 론칭했다. GPU를 대여하려는 제작자가 작업을 업로드하면 렌더링에 필요한 예상 비용이 자체 토큰인 RNDR로 계산되고 원하는 성능에 맞는 수준을 선택하여 진행할 수 있다. Render Network는 이 때 사용되는 RNDR의 일부를 판매자와 사용자에게서 징수하여 운영비로 사용한다. 렌더링 네트워크에 대한 고민이 오래된 만큼, 화려한 로드맵과 청사진만이 존재하는 다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달리 서비스가 이미 상용화 될 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을 위한 UI환경이 구체적으로 준비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다. 또한, 블록체인(또는 crypto)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을 위한 방법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이런 경우, 유저는 RNDR Token이 아니라 RNDR Credit을 페이팔 등을 통해 구입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RNDR Credit은 RNDR Token의 보증을 받고 GPU 리소스를 공유해준 node operator는 RNDR Token을 지급받게 된다. RNDR이 발행된 것은 벌써 5년 전의 일이지만 최근 주목받게 된 것은 작년부터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전에도 그래픽 작업에 대한 수요는 결코 작지 않았지만, 그래픽으로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 전체를 구현하려면 그 수요는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메타버스 트렌드가 부각된 이후 VR 관련 기기나 서비스, 플랫폼, 영상 구동 엔진 등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콘텐츠가 생산되는데 가장 중요한 길목 중 하나인 렌더링 역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비자가 직접 생산에 참여하는 프로슈머 기조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초기비용 없이도 고성능 컴퓨팅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Crypto 세계의 사조와도 맞닿아 있다. 최근에서야 관심을 갖게된 RNDR이지만 투자자 등 backer그룹도 꽤 탄탄하다. 가장 잘 알려진 투자자로는 Alameda Research와 Multicoin Capital 이 RNDR 투자에 참여했다. Jules Urbach 외 파운더 그룹을 보면 영상 제작 관련 굴지의 CEO부터 세계에서 가장 높은 NFT 판매가를 기록한 Beeple이 눈에 띈다. RNDR의 모회사격인 OTOY의 advisory board 멤버를 보면 보다 익숙한 이름들이 보인다. Beeble뿐만 아니라, 구글 CEO였던 Eric Schmidt를 비롯하여 WME, IBM, Lucasfilm 등의 전현직 경영진이 참여하고 있다.
게시글 이미지 미리보기
박태우
인플루언서
Director | VISTALABS
04.21
조회수
185
좋아요
4
댓글
0
언제 인사이트를 올려야 할까? 데이터로 알아보는 최적의 방법
🤷‍♀️ 언제 인사이트를 게시하면 사람들이 많이 볼까요? 갑자기 이런 궁금증이 생겨, 리멤버 인사이트 게시글의 데이터를 간단하게 분석해봤습니다. 재미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월 이후 게시된 리멤버 커뮤니티 인사이트 게시글 331개 데이터를 수집하여 간단하게 EDA만 해본 결과입니다. (2월은 이상치라고 생각하여 제거했습니다.) 게시글의 여러 요소 중 (1)썸네일 유무 / (2)게시시간 / (3)뱃지유무 3가지 feature를 선정하였습니다. 해당 게시물 view는 평균값과 카테고리 데이터로 전처리(1,000 view를 기준)한 값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이 때 (2)게시시간은 아래와 같이 5가지로 나눴는데 저는 퇴근 시간 후에 사람들이 많이 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주중(오전) 09:00~12:00 - 주중(오후) 12:00~17:00 - 주중(퇴근) 17:00~20:00 - 주중(기타) 20:00:00:00 - 주말 1️⃣ 각 feature별로 평균 view수를 살펴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썸네일 유무 - 유 : 1,249 - 무 : 1,039 (2) 게시시간 - 주중(오전) : 774 - 주중(오후) : 1,096 - 주중(퇴근) : 707 - 주중(기타) : 1,468 - 주말 : 1,637 (3) 뱃지유무 - 뱃지 있음 : 1,492 - 뱃지 없음 : 639 2️⃣ 다음으로 1,000 view를 넘은 게시글 수 비율을 각 feature별로 살펴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썸네일 유무 - 유 : 27% - 무 : 31% (2) 게시시간 - 주중(오전) : 19% - 주중(오후) : 28% - 주중(퇴근) : 14% - 주중(기타) : 35% - 주말 : 49% (3) 뱃지유무 - 뱃지 있음 : 37% - 뱃지 없음 : 17% 제 예상과는 다르게 퇴근 시간보다 주말에 올린 게시물이 view 수가 더 높았습니다. 역시 썸네일과 뱃지가 있는 게시물이 view 수가 높았구요. 간단한 분석을 통해 뱃지를 단 사용자가 썸네일을 설정하고 주말에 올리는게 최적의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분석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EDA로 재미로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게시 시간도 중요하지만 역시 글의 퀄리티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했네요. 감사합니다. ✅ 마음 갖아서는 글의 퀄리티도 평가하고 제목의 글자 수 등 다양한 feature를 넣어보고 싶었지만, 재미로 분석한 결과라 간단하게만 진행했습니다. ✅ lightGBM, 다중회귀 등도 해봤는데 데이터량이 너무 적어,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 개인 블로그에 더 많은 글이 있습니다. https://sicker-yoon.tistory.com/
게시글 이미지 미리보기
윤승식
인플루언서
사원 | 한국투자증권 디지털전략부
04.20
조회수
750
좋아요
25
댓글
14
그 많던 LBSNS는 다 어디로 갔을까?
LBSNS(Location based SNS)라는 말이 있습니다. 위치기반 SNS를 의미합니다. 한 때는 큰 인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대표적 글로벌 서비스로는 포스퀘어가 있었고, 국내에서도 아임인, 다음플레이스, 플래그, 씨온, 골드인시티 등의 서비스가 인기를 끌다가 하나씩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장소 체크인을 중심으로 상호소통한다는 컨셉이 나쁘지 않은데 왜 이렇게 다들 망해 버린 것일까요? 그 까닭을 알기 위해 그 당시 위치기반 SNS를 쓰던 사용자의 마음 속을 좀 더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대체 LBSNS 사용자는 왜 그렇게 열심히 체크인을 했었던 것일까요? 글로벌 1등 서비스였던 포스퀘어를 살펴보면 LBSNS의 고객가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포스퀘어에선 크게 3가지 요소로 사용자에게 동기부여합니다. 장소정보 제공, 관계 형성, 성취요소 제공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장소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는 개인적 보람, 장소를 매개로 관계가 형성되고 댓글을 통해 쌓아가는 친밀감. 그리고 ‘리더보드, 랭킹, 계급, 뱃지’ 등 게임요소를 통해 사용자간 경쟁을 유발하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간의 심리적 욕구를 잘 건드리고 있으나 이것이 ‘얼마나 지속될까’에 대해선 솔직히 회의적이었습니다. 단순히 감정적 효과를 넘어서 지속적 이용이 이어지려면 명확한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위치기반 SNS에선 그것이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체크인에 따른 쿠폰제공이었습니다. 상점주에겐 효율적인 O2O 마케팅 도구로서, 유저에겐 경제적 혜택을 부여하는 부분에서 사업적 희망은 충분히 엿보였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당시(2010년 경)에 체크인 같은 번거로운 액션없이 혜택을 강조한 다양한 서비스가 물밀듯 쏟아졌습니다. 막강한 제휴사를 확보하고 쿠폰을 제공하는 통신사 스마트월렛과 티켓몬스터 같은 소셜커머스 서비스, 배달의 민족, 배달맛집 같은 지역상권 연계 서비스가 연이어 등장한 것이 이 무렵입니다. 체크인을 통한 제휴사 혜택과 위치기반의 참신성은 상당부분 희석되고 말았습니다. 유저들은 굳이 혜택도 약하고 지인기반의 SNS도 아닌 아임인이나 다음플레이스에서 귀찮게 체크인해가면서 서비스를 꾸준히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유저가치를 발굴할 시간적 여유도 가지지 못한 채, 대부분의 위치기반 소셜서비스들은 갑작스레 종말을 고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부분은 포스퀘어는 이 와중에도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오직 포스퀘어만 살아 남은 듯합니다. 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포스퀘어 역시도 국내 서비스 업체와 동일한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들은 먼저 포스퀘어를 스왐이라는 친구와 지인 위주의 SNS로 탈바꿈하는 시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포스퀘어의 충성고객이 반발하면서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뒤이어 소셜기능은 줄이고 장소를 추천 받거나 위치 체크인으로 경로를 만들어 공유하는 여행 서비스로 선회합니다. 경로라는 새로운 가치를 기반으로 한 시도는 좋았지만 예전만큼의 큰 임팩트는 없었습니다. 이 즈음에 포스퀘어는 과감한 결단을 내립니다. B2C에서 B2B로 사업방향을 과감하게 전환한 것입니다. 이제껏 축적해온 위치데이터(각종 POI정보 등)를 기업에게 판매하는 비즈니스를 본격화 합니다. 기업고객이 위치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백엔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개발자용 API와 SDK를 배포한 후 지속적으로 고도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버, 애플, 삼성, 마스터카드, 텐센트 등을 고객으로 유치하면서 위치서비스 솔루션 분야에 독보적 위치를 점유하게 됩니다. 국내의 서비스가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아야만 했을 때 포스퀘어가 보여준 시장적응력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들은 유저에게 제공하는 가치가 한계에 달했을 때,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할 줄 알았습니다. 그리곤 현재 손에 쥔 자산이 무엇인지를 따져본 후에 거기서부터 BM을 완전히 새롭게 개편했습니다. 위치서비스라는 익숙한 도메인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그들이 가진 것으로 당장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고객을 발견해 낸 것. 신의 한 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위기가 곧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음을 포스퀘어는 증명했습니다.
게시글 이미지 미리보기
김진수
인플루언서
쌍 따봉
팀장 | 김집사 서비스전략본부 UX팀
04.19
조회수
2,394
좋아요
28
댓글
0
"다 때가 있다" 크림의 수수료 부과
"다 때가 있다" [1] "다 때가 있다" 플랫폼에게도 때가 있습니다. 플랫폼에게 때는 바로 독점적인 위치를 점했을 때입니다. 플랫폼은 출혈경쟁을 통해 시장에 경쟁자가 없어질 때까지 빠른 범위 확장과 무료 서비스 등으로 고객을 유치하죠. 그리고 살아남은 플랫폼은 "때"를 맞아 독점적인 위치를 활용하여 소비자와 기업 간 수수료 및 광고를 통한 수익을 창출합니다. [2] 스니커즈 전문 리셀 플랫폼 크림에게도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지금까지 크림은 무신사에서 운영하는 솔드아웃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게 위해 무료수수료와 무료배송으로 많은 고객을 끌어모으며, 약 600억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가품 논란이 생겼는데, 바로 무신사에서 판매한 명품 의류가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긴 공방 끝에 제조사에서 무신사에서 판매한 명품 의류를 가품으로 판정하였고 결국 크림이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3] "때"를 맞은 크림은 오는 4월 21일부터 구매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구매자에게 구매 수수료 1%를 부과할 예정이며 배송비는 별도입니다. 크림 내 누적거래액은 약 8,000억원으로 1%만 부과해도 대략적으로 80억의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미국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에서는 판매자에게 8-10%, 구매자에게 3-5% 의 수수료를 부과하니 크림 또한 앞으로 수수료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4] 플랫폼이 "때"를 맞았을 때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단어가 바로 "횡포"입니다. 역시나 크림이 1%의 수수료를 부과하자 기사 말미에는 여러 플랫폼에서 수수료를 인상했던 사례와 함께 크림의 수수료 정책이 우려된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5] 하지만 저는 플랫폼이 고객을 유치한 뒤 수수료를 부과하는 수순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플랫폼의 "중계"를 소비자 시각에서 보면 봉이김선달 같은 BM으로 보입니다. 반면 기업 입장에서는 "편리한 중계"를 만들기 위해 들인 노력은 물품 생산 그 이상의 비용과 시간이 요구되죠. 저도 소비자1에 불과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편리한 중계"에는 당연한 보상이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당연히 판매자를 차별하거나 이들의 노하우를 훔치는 등 공정성의 영역은 건들이면 안되겠지만요. (아 그런데 나이키는 진짜 당첨 안시켜주네요) ✅ 투자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틀린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말씀 부탁드리며, 언제든 소통은 환영입니다. ✅ 글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https://sicker-yoon.tistory.com/37
게시글 이미지 미리보기
윤승식
인플루언서
사원 | 한국투자증권 디지털전략부
04.19
조회수
2,927
좋아요
23
댓글
4
대표전화 : 02-556-4202
06158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79길 6, 6층
(삼성동, 제이에스타워) (대표자:최재호)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Copyright 2019. Drama & Company All rights reserved.